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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인터뷰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지금, 최선을 다한다!

2002-05-29


손정숙 사장은 젊다. 그리고 당당하다. 한가지 더. 유연하고 유머러스하다. 이 젊고 당당한 여사장에게 인생의 전환점이 언제냐고 물었더니 디자인과의 만남이라고 딱 잘라 말한다.

KAIST 응용수학과에서 석사를 마치고 삼성종합기술원에 입사한 손 사장은 삼성SDS에서 5년여 동안 캐드 (CAD)를 개발했다. 이후 삼성그룹에서 글로벌 리더로 선발 되어 미국 디자인 아트 센터 대학 (Art Center College of Design)에서 1년 6개월간 멀티미디어 과정을 수료했다.
연수 후 삼성SDS 사내 벤처 준비단계인 벤처포트에서 디자인스톰팀을 맡으면서 경영자 수업을 쌓았고 디자인스톰의 분사와 더불어 CEO가 되었다.

작년 3월 디지털타임즈가 선정한 ‘2001 디지털 e리더 50인’에 선정되었고 7월에는 중소기업청이 주관한 ‘이 달의 벤처기업인 상’을 수상했다. 또한 11월 제 5회 벤처기업 전국대회에서 여성 CEO로는 유일하게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12월 산업협력대상 산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그가 CEO로 있는 디자인스톰은 연매출 40억을 무난히 넘기고, 정보통신부, 담배인삼공사, 인천국제공항, 대한투자신탁, 삼성그룹, SK텔레텍 등 굵직굵직한 클라이언트를 두고 있다.

여기까지가 손정숙 사장이 걸어온 걸어온 길이다.



취재 오규숙 부장 (michelle@yoondesign.co.kr)


손사장이 디자인을 처음 접한 시기는 그 어느 디자이너 보다 늦다.
그저 패션디자인이 디자인의 전부인줄 알았던 손사장이 처음 디자인에 눈을 뜬 때는 서른살. 여자나이 서른 살이면 흔히 계란 한판이라고 포기할 건 포기하고, 안주하기 쉬운 때라 여기서부터 남다른 손사장의 성공 스토리는 시작된다.

손사장이 디자인이란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생활 깊숙이에서 인류를 편안하게 하는 문제 해결사라고 깨달은 것은 삼성 IDS 1기 연구원 과정에서 였다. 미국 디자인 아트센타에서 멀티미디어 디렉터 과정을 공부하면서 디자인에 빠져 들게 되었다.
결국 연수 후 사내 벤처 디자인 팀장을 맡게 된 것이 내로라하는 웹에이전시의 CEO가 된 계기가 됐다.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그의 인생을 바꿔 논 셈이다.



손사장 이력을 듣다보니 너무 쉽게 성공을 거머진 사람이 아닌가하는 부러움이 드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뚜렷한 가치관과 목표를 향한 지치지 않는 열정을 발견하게 되면 아하!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손사장은 비전을 크게 갖고 있다면 인생은 그 방향으로 흘러가고 반드시 꿈을 이룰 기회가 온다는 신념이 확고했다. 단 준비된 사람에게만 기회가 오고, 기회가 포착됐다면 목숨 걸고 매달려야 한다고 충고한다.
여기서 손사장이 강조하는 건 성공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스스로 준비된 자” 인가 아닌가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실재 손사장은 이미 오래전에 앞으로는 멀티미디어 시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 분야로 진출하기위해 계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그러던 중 회사에서 멀티미디어 해외연수단을 뽑는다는 정보를 접하고 가슴이 설랬다.




“바로 이거다 싶었죠. 이기회가 나의 인생을 바꿀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어요. 2년간 멀티미디어 해외연수를 보내준다고 했는데 생각만해도 가슴이 벅찼습니다. 12명에 선발되기 위해 초보적인 수법이긴 하지만 멀티미디어 기법을 사용해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했어요. 그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자신합니다.”

또한 손사장은 반복되는 매일매일마다 미래에 대해 고민하지 말고 굵직굵직한 삶의 이정표만 관리하면 된다고 충고한다. 하루하루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믿으며 현실에 최선을 다하라는 것이다. 그 어떤 말보다도 힘이 넘쳤다.

“각자가 품고 있는 비전에 의해 인생은 방향성을 갖고 흘러갑니다. 인생을 설계할 때 자신이 향하고 있는 방향쪽으로 좌표를 정해 두고, 그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중간 점검을 해야겠지요. 저는 너무 자주 삶의 이정표를 체크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자신이 품고있는 비전과 오늘 하루를 비교하면 대부분 회의를 느끼기 십상입니다. 그런 시간이 많아지다보면 인생을 낭비하게 되고 쉽게 지치게 되죠.”



손사장의 경영철학은 한마디로 오픈 마이드다. 직원이던 클라이언트던 상대방의 개성을 인정하고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으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디자인 연수를 받을 때 아주 존경하던 교수님이 계셨어요. 그분은 과제를 평가할 때 늘 칭찬부터 했어요. 그리고 그렇게 표현한 이유를 우선 인정하려고 노력하셨죠. 저는 지금도 그분을 생각하고 그분처럼 디자인스톰을 경영해 나가려고 해요”

손사장에겐 줄곧 지치지 않는 힘이 느껴진다. 그 힘은 당당함과 겸손함, 냉철한 전략과 본능적인 통찰력, 진지함과 유머러스한 재치가 묘하게 얽혀있는 손사장만이 갖고 있는 매력이다.








Artfilm
새로운 것들(소재, 스토리, 영상미, 음악, 구성 등)을 시도하는 감독과 배우가 있는 영화, 스티븐 스필버그, 스탠리 큐브릭, 홍상수

Button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다, 시작이 절반이다' 등 너무 시작만을 강조하는 표현들이 많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과정이다.

Creative
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키워드, 자기 성장의 원동력, 그러나 멀리 있는게 아니라 평범함 속에 그리고 내 가까이, 단지 어떻게 사고하고 접근하느냐의 문제이다.

Dislike
자유로부터의 도피, 비자유함

Experience
최고의 스승, 그러나 때론 너무나 많은 시간과 대가를 치루어야 하는 것

Fear
변화는 늘 두려움을 수반하는 것, 그러나 두려움이 곧 절망은 아니다.

Gold
집착하기 시작하는 날부터 정도에서 어긋난다. Value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

Handicap
무대체질이 아니다, 시치미를 못땐다, 늘 마음의 상태를 반영한다. 그것은 곧 얼굴 붉어짐.

Introduction(회사설명)
디자인스톰은 인터랙티브미디어에 ebiz를 접목하는 Interactive Communication Group 이다.



Jump(도약계기)
디자인과의 만남, 그것은 내 인생의 전환점

Killing Time
지적유희, 수다.

Leadership
전세계적으로 성공한 리더의 80%는 인간미란다.

Message(맘에 담고 있는 격언)
"자연으로 돌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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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Occupation
인생말년에 후배들에게 삶의 체험을 전수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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