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9-01
디자인이즈는 주간지 역사상 전자출판시스템(DTP)을 처음으로 도입했고, 이를 활용해 주간지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최초로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해 표지를 디자인했던
<한겨레21>
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씨네21>
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디자인이즈의 또 하나의 이력은 디자이너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고 봉사를 실천해 온 기업이라는 점이다. 흔히 디자이너들은 자기 세계가 강하고 디자인 작업은 지극히 개인적인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디자인이즈는 사회적 약자(?)인 디자이너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보다 적극적으로 디자이너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국 편집디자인계를 대표하는 리더로서 디자인이즈를 이끌어 온 신지희 대표이사를 만나보았다.
· 인터뷰 : 김미진 기자(
nowhere21@yoondesign.co.kr)
씨네21>
한겨레21>
정글) 한겨레신문사 디자인센터가 디자인이즈의 모태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출발하였고 디자인 이즈는 어떤 회사인가?
대외적으로 중앙 M&B를 비롯하여, 당시 아웃소싱 붐이 일고 있었다. 한겨레에서 가장 작은 조직이었고 특수성을 지닌 디자인센터는 2000년 분사를 결정하게 된다.
그렇게 한겨레 디자인센터의 전사원이 사표를 내고, 20여명의 디자이너들이 퇴직금을 출자전환해 전사원 주주제로 디자인이즈는 새출발하였다.
현재 디자인이즈에서 담당하고 있는 정기매체는 한겨레21, 씨네21, 스카이 라이프이다.
그리고 웅진 출판, 한솔 교육 등 아동 출판물 프로젝트도 같이 하고 있다.
정글) 타 회사와 차별되는 편집디자인 회사로서 디자인이즈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무엇인가?
잡지부터 CI, 브로셔, 광고, 출판물까지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디자인이즈의 기본은 편집디자인이다.
크리에이티브 측면에서 후배들에게 늘 ‘디자인한 것 같은 디자인은 지양해라’, 즉 ‘디자인해서 제끼지 말라’고 조언한다. 정보의 구조 자체에 대한 고민을 통해 그에 걸맞게 디자인하라는 의미다.
어떤 매체든 편집디자인의 기본은 같다. 컨텐츠의 특성을 파악하고 정보를 체계화시켜 내용이 잘 전달될 수 있는 디자인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한겨레 21과 같은 시사지의 경우, 전체적으로 내용을 잘 정리할 수 있는 방향에 중점을 둔다. 반면 씨네 21은 글보다 비주얼이 더 많다. 본몬 서체만 통일시키고 모든 원칙을 제거해 디자이너의 창의력이 맘껏 표출되도록 하고 있다.
정글) 디자인이즈의 작업물들을 보면서 스스로 느끼는 만족도는?
아직은 모르겠다.(웃음)
한겨레21이나 씨네21과 같은 정기간행물 편집 디자인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한겨레 신문사의 성향이 강하다.
디자인이즈만의 디자인은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정글) 편집디자인은 편집자와 의견을 조율하는 부분이 난제라고 얘기한다.
한겨레 문화센터 강의를 나갔을 때, 먹물 우선주의의 현실을 실감했다. 경력이 많은 디자이너들도 ‘물러나서 손해보면 안 된다’는 피해의식을 갖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편집자들의 기사가 완료되면 이후에 디자인 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편집자들은 디자인도 내가 결정한다는 기득권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10년 이상 편집디자인 분야에 몸 담으면서 편집자들에게 들어온 얘기 중 하나가 ‘책이나 잡지를 보는 일반대중은 디자이너가 아닌 사람들’이라는 말이다. 씨네21은 10만부 이상 발행되고 있는데, 어느 쪽 의견이 더 좋은 비주얼인가 묻는다면 편집자들의 눈과 같다고 감히 얘기 못할 것이다. 디자이너는 훈련된 눈과 타고난 감각으로 더욱 대중의 욕구를 고민해 왔고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선진국에서 디자이너와 편집자는 협력자의 관계이며 이제는 오히려 디자이너와 사진가가 싸우고 있다. 이미지를 다루는 분야에서 의견을 달리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동자들이 곤조(성깔)부린다’는 표현이 있는데 디자이너들도 곤조부린다는 말에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가진 게 많고 자신감 있으면 그냥 넘어갈 일도 사회적 약자의 입장에서는 다르다.
대한민국 디자인은 변혁을 꿈꾸지만 허울만 좋은 구호에는 실속이 없다. 아직까지 디자인은 대중에게 하부단계라고 인식되고 있으며 디자이너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일한다. 자기가 가진 것을 줄 수 있어야만 이러한 환경과 인식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디자이너의 사회적 참여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참여연대의 포스터 디자인이나 아름다운 재단의 디자인 작업들도 이러한 취지 하에 진행한 것이다.
<롤링스톤>
의 아트디렉터 프레드 우드워드는 이미 오래전에 디자이너가 화이트칼라가 아니라 블루칼라라고 예견한 바 있다.
정글) 반복작업이 많고 작업량이 많은 잡지디자인의 경우,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데 이를 어떻게 극복하였는가?
어찌 보면 분사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매너리즘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나 싶다.
4,5년 정기간행물 편집디자인만 하다 보니 반복작업이 계속되었고, 어쩔 수 없이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는 구조 속에서 디자이너들은 스스로 불안함을 느꼈다.
디자인이즈는 시작이 남다른 만큼 사풍이나 의식도 기존 회사들과 다른 측면이 많다.
처음 디자인회사를 꾸려가면서 가장 큰 문제는 제대로 된 평가제도가 부재한 점이라고 판단했다. 이는 몇몇 스타 디자이너의 크리에이티브에 의존하며, 축적된 노하우가 없는 한국의 디자인회사와 디자인계 전체의 문제였다.
체계적으로 디자인 업무와 직무를 분석하고 나름의 자료를 구축해 나가는 작업이 절실했다. 그래서 컨설팅 회사의 문을 두드렸고, 1년 여의 시간을 투자해 디자인 업무분석 시스템을 만들었다. 디자인 회사의 컨설팅 기록이 전무한 상황에서 컨설팅 회사는 툴을 제공해주는 것일 뿐 모든 세부 기획은 디자인이즈가 진행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우리는 디자인의 역사가 쌓이는 회사를 꿈꾸고 있다. 20세기 초에 시작된 기업들 중 대부분은 21세기를 넘기지 못했다. 디자인이즈는 1세기를 넘기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롤링스톤>
정글) 웹의 등장과 함께 많은 부분 재편이 됐는데…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편집디자인 리더의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 편집디자인의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벤처 열풍이 불었던 시기, 너도 나도 웹디자인 하자는 유행을 타면서 디지털은 그 시대의 경쟁력인 것처럼 여겨졌다. 때문에 아날로그적 측면이 많았던 편집디자인을 그만두겠다는 친구들도 속출했다.
나는 디지털의 발전에 따른 편집디자인의 역할 감소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미 광고에서 드러나고 있듯이 디지털이 진화할수록 시람들은 더 아날로그적인 정서를 찾기 마련이다. 처음 휴대폰이 등장했을 때 최첨단 테크놀로지를 논했지만 현재는 휴머니즘으로 회귀하고 있다. 즉, 지금 사회에서 회자되는 훌룡한 디지털이란 보다 아날로그에 가깝게 구현되는 것이다.
훌륭한 디지털 기술은 하이테크가 아닌 인간성 회귀에 보다 가까워지는 기술이다.
때문에 책은 영원할 것이고 다만 책에 대한 의미가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종이책이 없어진다는 것은 근시안적인 얘기다. 필요에 의한 것과는 달리, 책이 갖는 소중함이 부각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글) 디자인이즈는 디자인의 대중문화운동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아름다운재단 디자인 프로젝트나 참여연대 지하철 포스터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한겨레의 영향인가 개인적인 신념인가?
개인적인 신념에 의한 부분이 크다. 아름대운 재단으로부터 의뢰를 받고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참여하게 된 것이다. 처음 의뢰가 들어왔을 때, 디자인으로 기부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마침 아름다운 재단이 창단하는 시기라 CI를 비롯해 디자인 작업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 많았고, 봉사라는 것이 거창하게 돈으로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자신의 재능으로도 기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디자이너가 인정받기 위해서 가진 것을 나눌 수 있어야 하고, 뜻있는 참여를 통해 살아가는 자세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봉사를 실천했다..
현재에도 아름다운 재단의 재활용 가게가 여러 곳 오픈함에 따라, 직원들에게 1년 동안 16시간 봉사에 참여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정글) 이러한 프로젝트가 일반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디자인 작업과 다른 점이 있다면?
사회적 기부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기 때문에 발상 자체가 다르다. 클라이언트쪽의 특별히 정해진 요구사항이 없고 상호 협의 하에 컨셉이 결정되기 때문에 훨씬 자유로운 편이다.
또한 주어진 기획에 따라 단순히 디자인 용역을 대행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 컨설팅을 수행한다고 볼 수 있다. 즉 결과물 외에 사업적인 부분도 같이 공유하고 사업파트너로서 함께 하는 것이다.
정글) 상업적인 프로젝트 외에 서울국제도서전에 실험성 짙은 아트북을 출품하기도 하고 인사 갤러리에서 YBOOK 전시회를 갖기도 했는데…
2001년 창립 1주년 기념으로 서울국제도서전에 참가했다.
전시의 개념보다 팀별로 200만원씩을 지원해주며, 주제, 소재, 형식의 제한없이 만들고 싶은 책을 제작해 보라는 컨셉북 프로젝트였다. 다들 디자인에 애착이 많았던 만큼 클라이언트의 요구에서 벗어난 작업에 진지하게 참여했다.
씨네21팀은 주간지로서 갖는 한계를 벗어나 기사내용을 새롭게 디자인했는데, 실크프린팅 수작업으로 공들인 20권의 책을 완성해 눈길을 끌었다. 카툰 캐릭터 사업에 관심을 가졌던 팀은 200만원의 지원금보다 많은 수익을 거둬 결실을 얻기도 했다.
사실 매년 프랑크푸르트나 볼로냐 전시회에 참여하고자 노력하지만 회사규모가 커지면서 업무량이 많아 한계가 있다.
앞으로 기회가 닿을 때마다 이러한 실험적이고 새로운 작업에 꾸준히 참여할 것이다.
정글) 디자인 회사는 좋은 디자인 노하우를 갖고도 기업으로 성장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가?
굵직한 매체들의 창간을 담당해왔던 노하우가 있어 운영하는데 기반이 잡혀있는 편이다. 하지만 디자인용역 대행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고 승부를 걸기 힘들다. 표현하는데도 한계가 많아서 디자이너들의 창작 욕구를 채울 수 없는 점도 문제이다.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디자이너 스스로가 컨텐츠를 생산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제 가장 쉬운 형태로 책을 출간하기도 했고, 디자이너만의 사업 아이디어를 계속 모색하고 있다. 전시회에 참여했던 것도 그에 따른 일환이었고, 직접 글까지 썼던
<전각담>
은 디자이너이기 때문에 만들 수 있는 책이었다.
처음 씨네21을 제작했을 때, 사진팀이나 취재팀은 각각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디자인팀은 무엇을 했는가’란 물음을 받았다. 아직까지도 인테리어디자인이 시공에 따른 서비스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그만인 것, 사은품쯤으로 디자인을 생각해서는 대한민국의 디자인이 발전할 수 없다.
디자이너 스스로가 더욱 고민하고 디자인회사가 성장해야 국가디자인이 발달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더욱 적극적으로 디자이너만의 역할을 알리고 모색해 나갈 것이다.
전각담>
정글) 회사의 규모가 커질수록 관리능력이 중요해지는데 직원들에게는 어떤 CEO인가?
직접 작업물에 관여하는지 아니면 한 발짝 물러나 경영에만 몰두하는가?
직함에도 나와 있듯이 크리에이티브 아트디렉터인 만큼 전체적인 방향을 지시하고 직접 관여하는 편이다. 실제 작업에 참여하는 차원이라기보다 디자인이즈만의 디자인을 위해 디렉션을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디자인이즈의 CEO로 있으면서 디렉션이 가능했던 것은 부사장인 관리이사가 경영적 측면을 서포트해주기 때문이다.
처음 한겨레에서 분사를 제의했을 때, 관리팀 구성은 계획에 없었다.
하지만 작은 디자인회사에서 근무해봤던 경험이나 선배 경영인들이 디자인 회사를 꾸려갈 때 어려운 점들을 판단해봤을 때, 제대로 된 관리팀이 없다면 디자이너들만으로는 회사 운영이 힘들다고 생각했다. 회계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경영, 관리, 마케팅은 그 분야의 전문가가 담당해야 한다.
나는 한겨레에 입사하여 직원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선배에서 사장으로 바뀐 케이스이다.
특히 연봉체계도 평가제도 등이 철저히 팀장 위주로 결정되기 때문에 사석에서는 선배라고 불리고 직원들도 별 어려움 없이 대한다. 성격 자체도 권위주의와는 거리가 멀고 가끔은 ‘체통을 지키세요’는 말을 듣는 친근한 CEO가 되었다.
정글) 자본주의의 첨병이자 부가가치를 위한 장식사업이라는 디자인에 ‘인간을 위한 디자인’으로 끌어오고자 하는 신념을 피력하기도 했는데…
디자인이즈가 추구하는 디자인은 무엇인가?
크리에이티브적인 측면에서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디자인 안 한 듯한’ 디자인이다.
가장 지양하는 스타일이 너무 폼나서 본래 용도로 사용되지 못하는 쓰레기통' 같은 것들이다. 디자인이 먼저 보여지는 책보다는 읽고 싶은 책이 우선이다. 쓰여져야 할 본래 성질을 망각하고 만들어진 디자인 장식은 아무리 멋져도 사절이다.
정글) 젊은 디자이너들에 도움이 되는 한마디
젊은 디자이너들은 훌륭한 크리에이티브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사회에서는 그런 생각만으로 승부를 걸 수 없다. 기술, 능력에 걸맞는 자기 철학이 필요하다. 제대로 된 디자인을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디자인 매니지먼트라는 개념이 있는데, 편집디자이너가 제대로 편집디자인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작업 프로세스를 알고 있어야 한다. 그만큼 디자이너들이 해야할 일들이 많고 디자이너는 전지전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무리한 것이 아니냐’고 묻는다면 ‘기본 자세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천재는 성실한 일상이 쌓여서 만들어진다. 오늘 하루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가’라는 문구를 좋아한다.
열심히 그림 그리는 것 만큼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이유도 결국 디자이너가 자기 작업물들에 대해 철학을 갖고 타인을 설득시켜 공감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Art film
직접 만들어 보고 싶었던 것. 그것 하나로 죽어도 여한이 없는.
Button
목 끝까지 채운다.
Creative
인간다움의 핵심이자 디자이너들의 기본기. 예술이 아니라 생활이다.
Dislike
비굴. 당당할 수 없을 때 죽으리니.
Experience
사람들에게 사랑 받은 경험이 언제나 나를 풍부하게 한다.
그러므로 남들에게 사랑을 주시오.
Fear
불 끄고 잠들기.
Gold
순수 물질. 아름답다! 인간의 욕망을 드리우지만 않으면.
Handicap
자전거를 못 탄다.
Introduction
디자이너가 은퇴한 뒤 후배들에게 경배 받을 수 있는 회사, 디자인 이즈!
Jump
<씨네21>
창간 당시. 편집디자이너로 승부를 걸 결심을 처음 했다.
Killing Time
음악 크게 틀고 따라 부르며 운전하기. 디자이너, 늘 최신 유행곡 하나 정도는 부를 줄 알아야.
Leadership
나의 이기심을 포기하는 것. 남을 격려해 주는 것.
Message
“죽는 날까지 반짝이는 영혼이고 싶다.”
New
근거 없는 니힐리즘은 조악한 감상주의에 지나지 않으니... 모든 것을 새로워 하라.
Occupation
언제나 가장 큰 임무는 디자이너들 위로하기. 개그가 필요하다.
Partner
항상 훌륭한 파트너들이 있었다. 지금도. 나의 인복. 그들도 그렇게 생각할 지.
Quickness
마음만 급하고 그만큼 몸이(말도) 따라주지 않아서 슬픈.
Revolution
지금은 디자인 혁명의 와중. ‘순결한 전사’가 필요하다. 디자이너, 그럴 자세가 돼 있는지?
Style
보이는 그대로. 보이지 않는 뭔가 의도를 내포한 사람은 내 스타일이 아니다. 비지니스맨으로서 바람직하지만은 않은 스타일.
Track
언제나 주목받는 무대의 가운데 있었다(이런 생각이 나를 멋지게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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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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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Vain
스포츠맨 되기(나에게는 헛되고 헛된 꿈).
Weekend
할 수만 있다면 언제나 바다에 있고 싶다(내 감성을 살아있게 하는 곳).
Xanttippe
불쌍한 여인.
Young
철없음. 평생 철없을 것 같은 예감.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덕목.
Zoom
언제나 자신을 들여다 볼 것. 철저하게, 냉정하게.
카라마조프가의>
태백산맥>
사기>
씨네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