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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월드리포트

진화하는 타일, 변화하는 인테리어

정글통신원 | 2005-06-03



타일의
변화로 보는 2005 인테리어
트렌드


지금 일본 인테리어 업계가 주목하는 소재는 다름아닌 타일이다. 이제껏 부엌이나 욕실 등에만 한정적으로 사용되었던 타일의 지나온 발자취만 생각하더라도, 지금 불고 있는 타일(boom)’ 인테리어 업계가 조금씩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최근 타일은 소재의 다양화와 예술적 디자인 접목을 시도함으로써 거실과 침실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데, 지난 <동경국제가구 페어 인테리어 트렌드21‘Great Days!’> 살펴보면 이미 타일이 인테리어 소재로서 얼마나 비중있게 다루어지는지 있다.  

타일, 공간 연장의 아름다움을 노리다
이것은 주식회사 INAX에서 연출했던 <SUITE ROOM>이라는 제목의 새로운 욕실공간이다.
무엇보다 욕실과 파우더 룸을 하나의 해방된 공간으로 디자인 모습이 새롭다. 제목이 의도하는 바와 같이 욕실 전용 살롱까지 연결하여 플랫(Full Flat)’ 공간을 제안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욕실에서 살롱까지의 벽면에는 화이트 타일로 단조로움을 극대화, 넓은 공간과 쾌적한 환경을 연출하는 센스를 놓치지 않았다.
이렇듯 단일 색상의 타일을 이용할 때는 다른 가구와 색상의 대비를 이루는 것이 바람직한데, 대체적으로 밝은 공간에 포인트가 만한 색상의 가구로 매치하면 기존보다 공간적인 여유를 느낄 있다. 
또한 깔끔한 화이트 톤의 내부 벽면을 뒤로하고, 블루 톤의 모자이크 타일을 이용해서 다마스크(damask) 무늬로 디자인한 반대 벽면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단일 톤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 색상을 규칙적으로 배열하여 연속성을 주면 좁은 공간을 넓게 확보할 있는 시각적인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색상의 배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거리감을 조절할 있기 때문에 국토 면적 대비 인구수가 많은 일본의 경우 모자이크 타일을 인테리어 활용에 사용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간 연장이라는 단순한 개념을 뛰어 65가지의 다양한 색상과 스퀘어, 서클 등의 다양한 모양을 활용하여 유니크한 멋을 살릴 수도 있다는 점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타일로 도전하는 클래식 무드
이번 전시회에서는 유난히 모던한 욕조와 클래식한 가구의 조합이 눈에 띄었는데, 그 불완전한 조합들이 아름답게 보일 수 있었던 것도 바로 타일 때문이다.


지금 한창 주목을 받고 있는 프리스탠딩 욕조와 유광의 블랙 타일을 매치시킨 센스는 이 전시의 참가자들에게 크게 어필하였는데, 아르누보를 연상시키는 유광의 타일은 욕조로 인해 부풀어오른 모던함을 일순 잠재우는 괴력을 지녔다. 또한 골드의 보타일로 이음새를 주어 럭셔리한 분위기에도 과감하게 도전한 면이 높이 평가할 만하다.
이렇듯 타일에 약간의 페인팅 기법만 더해주어도 클래식한 무드를 만들 수 있는데, 사실 페이팅 처리된 타일은 과거에도 존재해왔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근래에는 타일을 제작하는 당시부터 벽면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닌 전체 공간을 염두해 두고 제작된 타일들이 생산되기에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클랙시 무드 연출이 가능해진 것이다.


인테리어 활용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타일의 진화 현상은 찰나에 그치는 트렌드가 아니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는 현재의 타일은 예술적인 면에서 진화하고 있으며, 인테리어 업계도 이를 충분히 포용할 만큼 변화하고 있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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