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통신원 | 2005-08-17
알베르 보똥은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살아가면서 적어도 한번은 만나봐야 하는 사람이다.
그는 문자 아티스트로써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문자를 만든 사람이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이 서체들은 20년대의 예술적 아트로써, 창작과 디자인 에이젼시, 그리고 에디션을 위해 계속적으로 연구되어 왔다.
오늘 제라르 까롱(이하 제라르)과 문자의 거장, 알베르 보똥(이하 알베르)과의 대담을 통해, 그의 타이포에 대한 삶과 철학을 살펴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가져보자.
제라르: 20년 가까이 당신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을 만나는 건 언제나 영광입니다.
당신과 같은 예술가들 중에 당신이 말한 것처럼 당신과 비슷한 서체, 혹은 타입 디자이너 들은 흘깃 보기하기만 해도 재능이 보이지요. 오늘날의 당신의 로고타입 디자인과 문자의 창작과정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알베르: 아직까지 그때와 다름없이 열정적으로 디자인을 하고 있어요. 단지, 달라진 것이 있다면,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보다 쉽게 디자인을 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멋진 프린터와 컬러, 그리고 여러 도구들은 저를 비롯하여 많은 디자이너들에게 보다 좋은 디자인환경을 가져다 주었어요. 그 반면, 우리는 분명 '엄청나게 멋진 어떤 것'에서 벗어나야만 했죠. 회색의 균형과 일반적인 조화에서, 이제는 규칙적이지 않고, 칼라풀한 그 색다른 것들을 찾아야 하니 말이죠.
제라르: 프랑스에서 이 상황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요?
알베르: 디자이너가 직접적으로 책임을 가지고 있진 않아요. 그들이 교육을 받진 않고 있지 않거든요. 많은 디자인학교가 더 이상 문자 교육을 제공하지 않아요. (몇몇 예외인 학교 les arts Deco나 l`Ecole Estienne를 빼고)
교수와 학생의 관심 부족도 이유지요. 이건 포스터에 창작성의 보여주는 것보다 더 분명합니다. 문자를 무시하는 것은 그 존재를 부인하는 것이고, 음표를 알지 못한 채 음악을 연주하는 것이니 말이에요. 프랑스에서 그럭저럭 이루어지는 것은 일반적으로 학교에서 예술을 배우지 않고, 전문학교에서 문자를 공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것에 슬퍼하지 않지만 깊은 후회를 하고 있어요.
제라르: 타이포 디자인의 희망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알베르: 현재 문자에 대해 학위를 받은 일부의 사람들이 ANRT(l`Atelier national de recherche typograhphique, 타이포그래픽 국립 아뜰리에) 그들의 여정을 가르치고, 현재 몇몇은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지요.
제라르: 그러나 소비자가 규칙에 따라 만들어진 것과, 그 나머지 것들과의 차이점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어떻게 설명하죠?
알베르: 그렇죠, 저도 알아요. 그러나 많은 디자이너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합니다. 그들의 분야가 무엇이건 간에 전문가는 제품에 최대한의 퀄리티를 제공해야만 합니다.
고객은 알 필요가 없어요. 그들은 단지 신뢰할 뿐이죠. 로고타입이 효과가 있길 바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최고의 것이 보이진 않지만, 최고를 제공한 사람의 책임이지요.
개인적으로 나는 큰 브랜드로고를 디자인하는 것과 작은 것을 하는 것과 똑같이 적용시켜요. 이런 과정은 쇼우오프(show off, 보여주기)의 반대이지요. 완벽한 디자인은 마찬가지로 드러내지 않는 거예요.
제라르: 보다 나은 디자인 퀄리티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알아야 하나요?
알베르: 감히 이야기하자면, 디자인의 모든 행위에서 문자의 중요성을 알아야 합니다. 다시 말해, 새로 배우는 사람에게 그 과정이 가치 있어야 하고, 학생은 이러한 훈련에 흥미가 있어야 해요. 물론 우리는 서체를 그냥 지나칠 수 있지만, 그것이 곧 우리 문화의 퇴화 사인이 될 것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 프로페셔널들은 이를 담당할 책임이 있습니다. 포기를 받아들이는 것은 미래 세대에 대한 실패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