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 네덜란드통신원 | 2007-11-27
더치 디자인 위크 2007이 지난 10월 20일부터 28일까지 네덜란드 디자인의 핵심 허브인 아인트호벤에서 성대한 규모로 열렸다. 더치 디자인 위크는 세계 현대 디자인과 예술에 큰 영향을 끼친 작고 놀라운 나라 네덜란드에서 새로운 디자인 흐름을 예고하는 큰 행사이다. 무엇보다 무한한 잠재력과 넘치는 재능을 지닌 많은 디자이너, 비즈니스 파트너를 찾는 사람, 디자인 및 관련학과 학생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공감하고 함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취재 ㅣ 김준수 네덜란드통신원(info@joons.co.kr)
이번 행사 시기에 맞춰 시작된 아인트호벤의 새로운 3가지 사업 ‘디자인 커넥션’, ‘브레인 포트’ 그리고 ‘디자인 하우스’를 통해 미래의 국가 주요사업으로 디자인 분야를 이끌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더치 디자인 위크 2007에서는 아인트호밴의 크고 작은 40여 군데 전시장을 통해 제품디자인, 텍스타일 & 패션디자인, 그래픽디자인, 공간디자인, 디자인 매니지먼트 & 트렌드, 디자인학교의 6가지 디자인 사업분야를 골고루 보여주었다. 네덜란드만의 디자인 특성이 엿보이는 새롭고 재미있는 작품과 전시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 국가의 정책 지원뿐 아니라 디자이너들이 적극적으로 디자인 산업을 이끌어가는 열정이 곳곳에서 느껴지는 전시였다.
드 위트 뎀은 필립스의 공장지로 1920년에 전구의 생산을 위한 공장으로 아인트호벤 가장 중심지에 위치, 상징적으로 지어졌다. 지금은 디자인 아카데미 아인트호벤의 학교 건물이자 필립스 디자인팀의 헤드쿼터 그리고 여러 전시 공간 등이 자리잡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위치적으로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전시는 디자인 아카데미 아인트호벤의 졸업 작품전이다.
처음에 드룩디자인으로 크게 명성을 얻은 이 학교는 올해 들어 60주년을 맞이해 크고 작은 사업을 하고 있다. 졸업작품전은 세계적 명성을 가진 학교의 상징적인 결과물로써 수많은 사람들이 작품을 보고 사기 위해 방문했다. 굉장히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곳곳의 기업과 사람들이 학교의 졸업작품집을 샘플로 갖기 위해 방문하거나 갤러리의 오너, 콜랙터 들이 방문해 학생들의 졸업 작품들을 비싼 가격에 수집해 가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아인트호벤의 필립스 디자인 헤드쿼터는 약 450명의 30개국에서 온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의 주된 목적은 사람과 물건 그리고 자연과 인공환경의 조화로운 관계를 만드는 것 이 목적이다. 이것을 위해 필립스 디자인은 High Design이라는 독자적인 방법론을 개발했다. 이것은 인간 중심의 연구를 바탕으로 인간의 요구에 대한 깊은 이해를 디자인 과정의 시작점으로 삼는 것인데, 이 결과물은 항상 실현 가능한 근 미래의 뼈대를 만들어 왔다. 필립스 디자인은 이번 행사기간 동안 이런 자사의 사업 방향의 몇 가지 결과물을 보여주는 좋은 기회를 가졌다. 앞으로 보여질 근 미래의 현실 조사 보고서 및 컨셉 디자인 전시회 겸 강연회를 가졌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전자 문신과 주방 혁신 그리고 지속가능한 생태 디자인 시나리오 등이었다.
다음주에 2회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