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서연 뉴욕통신원 | 2008-11-11
미국에서는 매주, 매월 무수히 많은 잡지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러한 경쟁적인 출판시장에서 발행된 지 일년 만에 SPD(The Society of Publication Designers)를 비롯해
취재ㅣ홍서연 뉴욕통신원
그들의 뿌리이기도 한 아시아 문화를 서양인의 시선이 아닌 스스로가 목소리를 내고 싶어 시작한 Theme는 놀랍게도 60% 이상의 독자가 아시아인이 아니다. 존 리는 동양 문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외국 미디어는 많지만 대부분 소개할 때, 그들의 생활과는 동 떨어진 동양 문화로 소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반면, Theme는 아시아인의 시각에서 표현된 동시대 예술과 문화를 대중과 소통하는 잡지이며, 동양의 전통 문화만을 소개하는 잡지는 아니라고 설명한다.
때로는 아시아 디자이너, 아티스트를 위한 쇼케이스가 되기도 한다. 취재 차 한국을 종종 방문하는 존 리는 데일리 프로젝트, 팩토리 갤러리를 비롯해, 인사동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행사와 전시들을 좋아한다고 한다고. 그는 DJ Soulscpae, River Crew, Studio Seven과의 친분이 있는데, Theme를 통해 그들이 소개되어, 더 많은 기회가 그들에게 찾아온다면 좋겠다고 한다.
해외에 한국의 디자인과 디자이너를 알리는 데 Theme는 ‘문화적 다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존 리는 Theme를 거꾸로 배열해서 만든 ‘emeht’ 라는 에이전시를 더욱 성장시키고 싶다고 했다. 현재 두리(Doo.Ri), 나이키, 다이앤 본 포스텐버그(Diane von Furstenberg)등에서 고객들을 위한 일을 하고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한국의 기업들과도 일해보고 싶단다. 비슷비슷한 느낌의 주류 잡지 디자인과 콘텐츠에서 확연히 다른 뚜렷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Theme가 전세계에서 오랫동안 사랑받는 잡지가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