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민│뉴욕 | 2012-07-25
조금은 늦은 나이에 유학을 결정하고, 뉴욕에서 어느덧 3년이란 시간을 보내고 두 번째 졸업을 하게 되었다. Printed Matter Inc는 3년 전 다녔던 디자인 스쿨에서 타이포그래피 수업의 교수님이 재미있는 책이 많은 곳으로 소개했던 곳이다. 이곳의 책들은 다소 개인적이고 난해한 느낌이 많아 첫인상이 굉장히 강렬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지만 자신의 개성이 담긴 책을 만드는 일에 흥미를 갖게 해 주었던 곳이었다. 화려하게 꾸미지는 않았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인 Printed Matter Inc.를 소개한다.
글, 사진│유수민 뉴욕 통신원(smyoo1017@gmail.com)
맨하탄 갤러리들이 밀집한 첼시에 있는 Printed Matter Inc.는 1976년 맨하탄 트라이베카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이 년 후 1978년, 비영리 기업으로 재정비된 이후 오늘까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소호를 거쳐 챌시에 자리 잡은 이 서점은 예술가들에 의해 만들어진 출판물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예술영역이 광범위해지고 그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날로 커짐과 동시에, Printed Matter는 현대 예술 출판물들에 대한 변화의 흐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독자들이 예술 출판물을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웹사이트를 통해 육천여 명의 예술가들이 만든 만 오천여 개가 넘는 책 제목들을 검색하고 구입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인턴십과 고용 정보에 관한 검색도 가능하다. 그 외의 전시 안내나 맨하탄 내 크고 작은 갤러리들에 관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이곳은 예술 출판물들을 이해하고 알리는 데 목적을 두고 있어, 저렴하고 다양한 책들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만 오천여 권의 예술 서적들을 한 권, 한 권 살펴보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게 된다. 또한, 예술 서적과 함께 포스터, 포장지, 종이 가방, 배지(badge)등의 전시와 판매도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