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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월드리포트

공모전을 향해 쏴라

박진아  | 2003-07-09

잘된 웹디자인은 효과적인 비즈니스 전략
전세계 경제불황과 인터넷 사업 붐이 주춤하기 시작한 작년부터 뉴이코노미라는 어휘는 전만큼의 위력을 상실했을 지언정 인터넷 홈페이지나 웹사이트는 오늘날 비즈니스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 조건으로 자리잡았다. 뉴미디어, 인터넷 상거래, 이-비즈니스, 디지틀 혁명이라는 거창한 단어들이 시사하듯 웹디자인과 성공 비즈니스는 보기좋고 (크고작든) 기업 및 비즈니스의 이미지를 강화시켜 주며 보안상 안전하고 기능적인 웹사이트와 홈페이지는 성공 비즈니스에 적잖은 도움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바로 그런 이유로 인해서 잘 만들어진 웹사이트 디자인은 성공 비즈니스에 중요한 요건이 되었고, 점점 디자인 의식이 강해지는 클라이언트들은 우수한 디자이너나 디자인 제공 업체를 찾아 나서고 있다.

크고작은 업체들의 클라이언트로 상대하여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늘날의 웹디자이너들은 종종 디자이너 개인의 독특한 스타일과 독창성이 발휘된 웹사이트 보다는 클라이언트의 취향에 맞거나(이 경우 디자이너는 클라이언트의 개인적인 시각적 취향을 파악해 타협해야 할 것이다) 클라이언트가 기대하는 비즈니스적 이해를 이해하고 그 효과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전략적“ 디자인을 제공해야 하는 위치에 접하곤 한다. 참고로, 때때로 디자이너는 뜻하지 않게 클라이언트의 이해에 맞는 디자인 경영상의 전략적 측면까지 컨설팅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바로 그런 이유로 해서90년대말부터는 기업내 지위향상을 지망하는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디자인 매니지먼트 분야가 큰 인기를 끌었다. 최근의 시각적 트렌드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클라이언트를 설득하는 무기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점을 상기할 때, ‚비즈니스에 밝은 디자이너’는 분명 성공적 디자이너가 되는 지름길의 하나가 될 수 있음을 무시할 수 없으리라.

요즘 국제적인 기업들이나 유명 디자인 관련 업체들은 어떤 인터넷 웹사이트를 운영하며 그네들의 이미지를 유지 혁신해 나가고 있을까? – 인터넷 서핑을 하다 보면 우수한 웹사이트 디자인을 여럿 찾아 볼 수 있는데, IPPA(Internet Professional Publisher Association) 미국 전문 인터넷 출판인 협회(www.ippa.org)는 공모전이라는 전통적인 선발 방식을 이용해 웹디자이너/웹디자인 회사와 비즈니스 클라이언트를 연결시켜주는 매개 역할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게다가 최근 미국과 유럽의 대표적인 업체들의 상업적 웹디자인 경향을 살펴보는 데 유용한 사이트들도 실려 있다.

참고로, IPPA는 미국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1만4천여 인터넷 관련 디자인/디자인 업체들을 위한 협회이며, 주로 웹디자인을 비즈니스 및 상업적 도구로 이용하는 웹/컴퓨터 그래픽 디자이너, 디자인 에이전시, 프로그래머,인터넷 비즈니스 전략업체 등이 그들의 비즈니스적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공모전 - 전문 웹디자이너의 셀프 프로모션
공모전은 디자이너와 디자인 회사들이 그들의 크리에이티비티와 전략적 우위를 자랑하는데 즐겨 활용되어 온 전통적인 셀프-프로모션 수단. IPPA는 협회를 설립한 지난 1995년부터 매년 디자인 엑설런스 애뉴얼 공모전(DX Awards)을 개최해 우수 디자이너 개인이나 업체의 디자인 포트폴리오 응모를 받고 있다. 공모전에서 인정받은 우수작들은 차후 클라이언트 확보와 웹사이트 트래픽 증가를 통한 광고 효과 등을 누리는 등 상업적인 성공으로 연결시킬 수 있어서 적잖은 디자이너 셀프프로모션 효과를 거두곤 한다.

IPPA 홈페이지에서는 작년 DX Awards 우수작으로 선정된 디자인 에이전시들 가운데 크류컷츠(www.crewcuts.com), 나이키 우먼(www.nikewomen.com), 뉴미디어 문화웹진 스파크 온라인(www.spark-online.com은 www.bravenewmedia.com가 제작 ), 해비탯(www.habitat.net) 등의 웹사이트를 구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년 웹디자인 업계가 우수한 개인 웹디자이너들에게 수여하는 우수 디자이너들 10인(힐먼 커티스 디자인, 프레이스테이션의 조슈아 데이비스, 이오리서치의 조쉬 울름 등)이 수록되어 있어 그 해에 활발한 활동을 벌인 개인 디자이너 및 업체들의 웹디자인의 경향을 짚어볼 수 있다. 올해 DX Awards 우수 웹디자인 공모전은 8월1일로 마감했는데, 참가대상 자격은 원칙적으로 누구에게나 열려있지만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기존 IPPA 회원을 위주로 심사한다고 하며 응모 가이드라인에는 우수한 그래픽 디자인, 능숙한 HTML 코딩 능력, 우수한 마케팅 전략이 두루 잘 조화된 작품을 제출할 것을 명시하고 있어 이 협회의 입장 문턱은 다소 높아 보인다.

그러나 실력과 재능 여기에 비즈니스적 감각을 갖춘 디자이너/디자인 에이전시라면 공모전의 특성과 취향을 잘 분석해 본 다음 공모에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듯 하다. 공모전을 통해 두각을 나타내는 디자이너는 남들이 하는 것을 따라 트렌드를 쫏기 보다는 트렌드를 이끄는 트렌드 세터가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우리가 알고 있는 최근 스타 디자이너들의 다수는 공모전 수상을 통해서 해외 경험과 도약의 기회를 얻곤 했으니 패기있는 젊은 디자이너들에게 공모전의 위력은 막강하다. 다만, 디자이너들은 응모하기 전에 공모전의 지명도, 운영위원회, 심사위원 및 심사 관련 사항, 작품 반환 여부 등을 잘 알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지명도있고 믿을 만한 공모전은 출세의 지름길이 되지만, 정체가 불분명한 유령 공모전은 종종 젊은 디자이너들의 아디이어를 공짜로 취하는 수단으로 악용하곤 하기 때문이다.



*지난 반년여 동안 정글 통신원란이 생긴 이래 제 글을 읽어주신 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제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저는 정글 통신원에 정기적으로 글을 올리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매거진정글의 해외디자이너 인터뷰와 해외전시 리뷰를 비정기적으로 기고할 계획이니 향후 그들을 통해 디자인 소식을 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빈/박진아 2002-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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