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연 | 2003-07-13
톡톡튀는 흑백삽화로 본 프랑스이야기 2.
♠ 불어에 대한 고집 : 오우... 영어로 하지말고, 불어로 해요!
파리에는 전시회나 박람회가 해마다 끊이지 않고 열린다. 이런 행사를 조직해 내는 그들의 능력과 수많은 세계참가국 물건들을 끌어 모아서 수용하고 전시하는 기술적 방법은 가히 완벽한 수준이다.
세계식품 박람회때 고객과 상담할 때의 일이다.
수수하게 생긴 프랑스 아저씨는 불어가 아닌 영어로 말하기 시작한다. 누가 프랑스인 아니랄까봐. 구구절절--- 식품에 대한 자기 의견을 늘어 놓는다 옆에 통역하는 사람이 버티고 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영어로 말한다.
한국사장님은 눈만 멀뚱 멀뚱... 무슨 영어를 하는 것인지? 알아듣지 못한다.
프랑스 아저씨는 자기가 영어를 한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이건 영어가 아니라, 불어발음이 많이 섞여서 말을 하니, 나는 그가 하는 영어가 불어처럼 들려, 영어를 잘 모르는데도 모두가 이해가 되는 것이 아닌가!... 우째된 코메디...
속으로, 아따! 아저씨 어줍짢은 영어로 하지말고 불어로 해요! 불어로...
그는 정보조사차 나온 사람이었기에 다그치거나 밀어붙일 필요가 없어, 그냥 내버려 두었다.
한국에서 오신 사장은 우거지 인상이 되었다. 통--- 불어인지? 영어인지? 모르겠으니... 골치가 아플 만도...
프랑스에는 영어를 거창하게 읊어되는 사람이 별로 없다. 조금만 영어를 할 줄 안다면, 자랑하고 싶어서 안달을 한다. 쪼그만 아이까지도 내가 외국인이라는 것을 알면 알량한 영어로 "당신 영어로 말해줄까요" 하고 물어본다. "아그야 나는 불어가 더 편하단다". 이야기 하지만 꼬맹이는 그리 잘하는 영어도 아닌데, 나서도 싶어하는것이다. 근래에 영어를 배우려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지만, 정부는 프랑스어가 다칠세라 법으로 규정을 하면서까지 굳건히 지킨다.
한국처럼 어린아이들에게 철저하게 한국말을 못하게 하고 영어를 가르치지는 않는다. 야들아! 한글을 버리고, 영어를 공용어로 택하자는 귀신 씨나라 까먹는 이야기가 나올 수 없다.
언어라는 것은 그 나라를 지탱하는 힘이며 문화다. 정체성인 것인데, 자기 존재를 나타내는 문화를, 정체성을 제대로 습득하고 가꾸어 나가기도 전에, 모국어를 완벽히 구사하지는 못하는데, 영어를 갖다 퍼부으면 그 아이의 머릿속에는 어떤 감성들이, 언어 체계들이 형성되겠는가?
아마도 밥 먹을 때 김치에다가 우유 말어 먹는 격 아닌가? 머리통에서 어울리지 않는 요소들이 뒤섞여 기형정신이 나오기 딱! 알맞다.
프랑스 인들이 영어(미국문화)에 대해 완전 무신경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미국과 관계되어 있는 것들을 경계하는 것은 현재의 세계화라는 주장이 즉 미국화 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맞장을 뜨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기독교, 개척, 실용적인 좋은 정신이 있기는 하다만, 그와 반대로 자본주의의 병폐인 물질적인 상놈적인 문화현상과 행태들이 더욱더 판을 치기에, 프랑스는 항상 몸을 웅크리고 두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 그런 상놈의 문화를 걸러서 수용할 수 있는 대책도 없이, 우리들의 아이, 모든 것을 잘 흡수하는 하얀 종이를 갖고 있는 어린이의 머릿속에 한글보다는 영어로 마구 낙서를 시작했다.
아이들 속에 그 낙서가 너무도 뒤엉켜져 더러워져서 실패한 그림을 나중에 지우려 해도, 하얀 바탕에 그려진 영어 색들은 쉽게 지울 수 없다. 돌에 새긴 것처럼 단단해서 파내기 전에는 지울 수가 없다.
혼란속에 떨고 있는 아이들에게 예전의 하얀 도화지를 다시 돌려다오! 앞면에 과학적인 한글을 깨끗하고 이쁘게 써 놓은후, 뒷면에 영어로도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면상은 한국인인데 한국어를 못하면 그는 한국인이 아니다.
미국인도 한국인도 아닌 제3세계 국적없는 사람이다.
세계를 떠도는 머리없는 귀신이다. 히히히힝---
♠ 한국이여~ 미국을 따라가면 나라 망한다.
아래의 글은 예전에 kbs월드넷에 실었던 내 개인적 미국에 대한 생각이다. 아랫글로 친미파에게 많은 욕을 먹기도 하고 객관적인 의견이 분분했었다. 삽화를 소개하면서 다시 한번 정글에 올린다.
앞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조심스럽지만, 신나게 썰을 풀고자 하오니, 미국에 계시거나 친미파들은 아량으로 봐 주시와요.
한국이 너무나도 미국화 되어있다는 생각으로 이글을 씁니다.
미국에서 어렵게 생활하시면서 자부심을 가지고 계신분들을 비하하는것은 아니며, 그분들을 모욕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단지 제가 느낀것은 하나의 일부분임을 밝힙니다.
미국, 1999년 뉴욕에 갔을 때, 그곳의 사는 교민들이나 학생들을 만나면서 느낀것은, 생각의 소산인 사회를 보는 시각의 (문화)대화보다는 그져~ 집사고, 자식 대학(학비가 비싸면 명문학교당?) 돈! 똔! 똥! 이야기만 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런 정신적 풍족을 느끼는 대화를 했다기보다는 배터지게 많은 양의 음식을 집어 쳐넣고 먹고 끝냈던 기억이 난다.(왜~ 이리 과격해 지나 몰라... 꼭, 상놈처럼...)
재미화가 K에게 들은, 재미있으면서도 엽기적인 이야기는...
친구들과 중국식당에서 맛나게 식사를 하고 우르르~ 나오는 길에, 흑인아이들 몇 명이 쓱~ 앞을 지나가더란다.
맨앞에 K의 선배가 멋지게 서부영화에 나오는 모자를 쓰고 포만감을 가지고 나서는데, 별안간 이마와 콧잔등이 뜨듯해 지더란다. 잉~ 뭐지? 이런 느낌... 손으로 얼굴 면상을 만져보니, 피가 흐르더란다.
으악!!! 끈적끈적한 붉은 피는 어둠으로 인해 선명해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것은 분명한 피였다.
흑인아이들이 재미로 선배의 이마를 면도날로 쓱~~~일자를 긋고 지나간 것이다. 재미로??? 이놈의 황당한 일이 있나. 흑인아이들의 한 一자의 도 닦은 이야기다.
맨하탄 중심에서 유학생이 잠시 한국간 사이 머물었던 아파트는 한 겨울에 칙칙칙~ 울리는 스팀소리가 귀를 진동시켰으며, 한밤중에 바깥에서는 삐뽀! 삐뽀! 소리와 공중에서는 헬리콥터 소리와 간간히 들리는 권총소리는 가슴을 욱박질렀다. 정신의 절박함을 느끼게 해주는 상태였다.
그와는 반대로 육체적 포만감을 느끼기에는 완전한 천국이 따로 없었다. 한국보다도 더 맛있고 푸짐한(거의 2인분수준) 한국음식들과 식품들은 나의 식탐을 해결해 주었다.
미국정부 통계로 미국의 동맹국가들 중 인구 비율에서 미국 유학 박사학위 소지자가 제일 많은 나라가 남한이다.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외국학위인적을 보면 미국은 128242명, 일본은 36033명, 독일은 18564명, 프랑스는 11075명, 영국은 7096명, 대만 3172명, 중국 2908명등이다.
한국의 지식인들, 주로 정부 학계 전문직업 언론분야에 핵심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이 미국인보다 더 미국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고 보는 것은 과언일까? 그들을(소위 집권상층) 따라가기 위한 중서민층의 사고는 가랑이가 찢어지는 줄도 모르고 달려간다.
미국국가와 미국정부의 이해관계를 반영하는 정보와 이론을 가지고 판단을 하다보니까, 우리(한국, 남과 북)를 위한 것이 아닌 미국을 위한 세력으로, 개인의 안위를 위한 세력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
프랑스 시인 블레즈 상드라 Blaise Cendras는 (난항)에서 "...유럽의 가장 비참한 이민들을 뉴욕까지 실어다 주는 일을" 1910년 했다고..., "... 그들은 자오선을 넘어온 곡마단의 짐승들입니다. 사람들은 그들에게 검은 고깃덩이를 개들에게 주듯 던집니다. 그 더러운 음식이 그들의 행복입니다." ...(뉴욕의 부활절) 라고 말한다.
미국에 자리를 잡게 된 뿌리는 유럽의 상것들이었을까? 비참한 이민자들의 절박한 상황에서 최선이 무엇이었을까? 최고는 돈이 되는 것이 당연했던 것일까?
그곳은 이제 경험주의와 실용주의의 알찬 전통이 강한 미국이라는 생각보다는 이기주의를 원리로 삼는 자본주의와 아무리 풍요해도 불평들 할 수밖에 없는 사적 소유제도와 천민 자본주의가 있는 곳으로 세계최고의 힘을 가진자로 자리메김하고 있다.
미국에 있는 코리안계는 모두 2백만을 넘는다고 한다. 기사중에 나온 통계를 보면 매춘 여성점거 2천명중 7백명이 한국인 및 한국계 여성이었고, 십대가출 성적문란 마약복용 폭행 살인등이 난무하고, 한국남성중 80%는 한국인 여성과 결혼하고 2.3세 여성은 한국남성과 22% 결혼하며(예: 중국계 남성 57% 중국계와 결혼, 일본남녀 60% 결혼), 정치스팩트럼에는 우익과, 보수파가 있으며, 사회보장제도 특혜가 상실되었다고 말한다.
남한은 점점 더 양키문화의 퇴폐성, 저질성, 범죄성, 잔인성, 소비성으로 젊은이들의 정서 속에 고름처럼 스며들게끔 방치된지 이미 오래다. 비인간적인 사회라고 한국에서 인간관계가 무서워서 못살겠다고 78%의 사람들이 이야기했다고 한다.
정신분석학 대가인 세르주 비데르만 교수에 의하면 "돈은 욕구를 충족시키는 수단일 따름인데 상당수의 인간은 이를 모으기만 하려는 맹목성을 갖고 있다. 이런 과잉욕구는 때때로 이성을 마비시켜 가족끼리도 심각한 갈등구조를 야기시킨다. 산업사회가 심화될수록 소유욕은 더욱 중요한 인간행동 동기가 되고 있다."
모든 것이 상품화되고 물상화 되어가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성의 상품화와 예술을 빙자한 노골적이고 선정적인 성적 표현물들이 상업주의의 한계로 드러나며, 자본주의 시장경제는 모든 것을 등급화하고 가치와 가격을 매겨 상품화하여 교환하는 자본의 논리위에 기반하고 있기에 세상만사를 돈으로만 측정하고 평가하는 배금주의 물질만능주의적 사고가 생기며 가진자는 없는자를 업신여기는 천박한 사고가 생기는 것이다.(인용된, 엄청 긴 내용의 골치아픈 이야기다라고 생각하면서, 읽기 싫어하는 네티즌이 벌써 보이고 있슴다.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일수록 수십번 읽으세요.)
남한의 영원한 정신적 불구화에서 벗어나려면 이제 미국의 자본주의 사고를 그만 본받고, 유럽의 정의 쏠리다리떼(연대) 사회주의 사고를(워낙 오른쪽으로 기울어져서 왼쪽의 소리들이 올라가지 못하는 곳이기에, 우리들의 일그러진 사고의 꼴에 공산주의까지는 가지도 못할테고...)가져야 한다고 감히 생각해 본다.
그러기 위해선 많이 벌면 세금 많이 내고, 많이 낸다고 배 아파하지 않고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도우는 것이 당연(동정이 아니라)하다고 쏠리다리떼!를 자나깨나 외쳐야 되는 사고들 속에 헤엄을 칠수있게 바뀌어야 되며, 적게 벌면 적게 내고, 국가가 철저히 거두어들여 가난한 이에게 재분배하는 사회보장제도의 설립이 급급하다.
공동의 이익을 원리로 삼는 사회주의 도덕, 가난하지만 평등한 재산제도, 가난하지만 그 대신 정직 믿음 친절 소박 나눔의 미덕이 남아 있는 인간적인 장점의 사회를 가져야 한다.
무슨 쑤?를 쓰든 실리를 취하는 상태, 그것이 인정되는 그래야만 살아 남는다는 것이 일반화 된, 좋은게 좋은거니까 좋다는 생각들을 과감히 잘라야 한다. 조중동처럼 기득권에 빌붙어 탈세했는데도 뻔뻔히 버티고 있다거나, 모씨처럼 선거자금으로 몇천억대를 썼는데도 가만히 있는 바보같은 시민들이 있다면 영원히 남한은 구제불능이다.
리영희 선생님의 말처럼... "정직한 노동과 봉사의 대가로 많지도 않고 적지도 않은 다른 종류의 노동과 봉사의 가치에 비해서 대체로 공정하고 대등한 보수의 교환과 유통으로 운영되는 경제방식과 개인생활의 제도, 사회나 국가에서 체제의 뒷받침을 받는 다수 의견의 가치에 못지 않게 그것에 반대 대랍하거나 상이한 철학 가치관 또는 인구학적으로 소수가 제창하는 이론 신념 주장 등의 가치도 존중되어야 한다."
"정치적 사회적 정신적 생존환경은 그 골격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 환경 속에서 삶을 사는 모든 사람의 개개인의 생각과 가치관과 실제적 행동이 바뀌어야만 민주적으로 자연스럽게 일상화되어야만, 인간다운 삶의 사회로 탈바꿈해야만 사람이 살만한 가치 있는 국가라는 것이다."
누군가의 말처럼, 세계는 저절로 맑은 곳이 되지 않는다.
프랑스 시인 쟈크 프레베르 Jacques Prevert의 해학적인 시한편,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거기 그냥 계시옵소서
그러면 우리도 땅위에 남아 있으리라."
--- 불의에 가담하고 하느님의 이름으로 피를 흘리게 한 제도(어찌 미국이랑 비슷하지 않냐?)에 대하여 반항하여야 하며, 정의는 숨쉬는 공기와 같아서 노래하지 않아도 있는 것(제발 남한에도 공기와 같이 존재했으면...), 불의를 고발할 시간(정의의 싸나이가 많았으면 시민연대여 힘내랑...),
...모든 반항과 분노의 목소리 속에는 증오란 없다.
부정적인 항거의 목소리 속에는 그보다 더 많은 긍정의 힘이 뒷받침되어 있기 때문이다.
"절망이 벤취 위에 앉아 있다"
삽화: - 유로화 통합에 관한것, 영국이 유럽연합국가들이 유로화 통화를 위해 서로 인형극을 할때 도망가는 것을 표현했다. 유로화가 사용되기 전에 그려진 삽화이다. 영국은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는다. -프랑스 특수경찰을 CRS를 독일의 게스타포 SS에 비교한 삽화와 - 정보의 바다
♠ 유로화에 대하여
돈과 문화는 같이 간다는 말이 있다. 이제 유럽은 미국의 세계화에 짓눌려있는 허수아비가 아니다. 오랜 전통을 가진 유럽대륙이 결속하게 되고 잠재력을 갖춘 거대 세력이 된다. 유럽 12개국이 돈으로 뭉치고 있다. 이러한 경제의 힘으로 맞서고 있다.
유럽의 경제학자들은 유로화가 조만간 달러화를 대신하는 국제적인 통화수단이 될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이에 반대하는 의견도 또한 만만치 않다. 중요한것은 유로화가, 유럽이 더이상 뒤로 쳐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유럽이 단지 관광의 상대로서만이 아닌, 이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유럽이라는 나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아무리 많은 관광객이 유럽을 찾아도 이들에게 한국이라는 나라는 알려져 있지 않다.
물론 최근에 한국 기업의 선전은 괄목할만 하다. 고급 이미지로서의 삼성의 핸드폰, 쿠페라는 이름으로 팔리는 현대의 티뷸론스, 품질을 인정받은 LG의 DVD 플레이어를 비롯해 많은 제품이 이곳 사람들의 선망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곳 사람들은 그것이 어느나라에서 나온것인지는 모르는게 대부분이다. 단지 그 브랜드만을 알 뿐이다. 하나의 국가아래에서 경쟁력있는 기업이 존재하는것이 당연한 논리가 아닐까 싶다.
서로 강대국이라고 자처하던 나라들이 자신들의 주권을 버려가면서까지, 이렇게 통합한 것에는 이유가 있다. 2004년까지 동구권, 남부 유럽의 조그만 나라들까지 합류하여 5억에 이르는, 단일통화를 쓰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GDP를 가지는 하나의 단일시장이 탄생됨을 결코 묵과해서는 안된다.
한나라의 정부, 기업, 그리고 국민들까지 그들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유럽! 그들을 알아야 한다. 더이상 미국이라는 보호막속에서, 일본과의 교류로는 살아갈 수 없다.
IMF당시 유럽이 미국을 제치고 한국에 투자 1위였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