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11
지난 해 패션계에는 거대한 녹색 바람이 불었다. 패션 전문지에서 앞다퉈 특집 기사를 타전했으며 몇몇 브랜드가 환경 살리기를 위한 기금 마련을 전개하는 등 그린 캠페인이 단연 화두로 떠올랐다. 그리고 2008년, 베네통이 그 바통을 이어받는다. 환경재단이 새로 설립하는 기후변화센터와 함께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Green is my Religion’ 캠페인 운동에 앞장 선 것. 봄 기운을 타고 온 베네통의 녹색 바람에 가볍게 몸을 실어보자.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이 되어, 우리가 사는 지구를 푸르게 할 테니까.
취재 | 이상현 기자 (shlee@jungle.co.kr)
자료제공 | 에프엔에프 박은희 주임
에코시티 투어
이번 캠페인의 시작은 베네통에서 발행하는 'COLORS' 지의 볼란드 편으로 출발한다. 전세계 에코 트렌드의 교과서로 불리는 71호 ‘Welcome to Vorland’ 편은 흥미롭게도 에코시티의 먼 미래상을 보여준다. 기온변화에 대한 과학자들의 경고에 귀 기울여, 완벽한 환경 정책으로 낭비 없이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섬을 친환경 오아시스로 그려보았다.
여기는 2057년 스칸디나비아 반도, 가상의 에코섬 볼란드. 비행기대신 르나트 씨의 열풍선 기구 택시를 타고 이동하고, 180도 스크린으로 둘러싸인 시네 사이클 트래블 센터에서 자전거 운동을 하고, 재생 타이어로 만든 샌들을 신고, 풍력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유로 대신 탄소 배출권을 공식통화로 사용한다….
이렇듯 환경문제에 대한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인식을 심어주는 'COLORS'의 Welcome to Vorland 한글번역본은 전국 베네통 매장에서 배포되며 소정의 기부를 통해 구입 가능하다.
착하고 예쁘다, Eco-bag!
볼란드 편을 읽고 환경문제를 인식하기 시작했다면, 이제 실천할 때다. 실천의 작은 발걸음으로 베네통에서 스타일리시하며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 ‘Eco-bag’을 제안한다.
비닐봉지 1kg이 이산화탄소 5.87kg을 발생시킨다고 한다. 또한 생산과정에서 자원을 소비하고, 소각 시 다이옥신 및 유해물질을 발생시키며, 매립 시 토양오염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우리나라 전국의 8만여 수퍼마켓에서 비닐봉지를 위해 들이는 돈이 1년에 1,200억 원에 이른다고 하니 환경의 적 비닐봉지의 막강한 수를 짐작할 수 있다. 대형마트의 비닐봉지 사용량을 10퍼센트 줄이면 연간 500만 개의 비닐봉지를 줄일 수 있다. 에코백에 손이 갈 수밖에 없는 이유는 충분하다.
에코백 판매 수익금은 베네통 코리아가 환경재단의 지구온난화센터에 전액 기부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온난화 방지를 위한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