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8-21
핸드폰은 이제 없어서는 안 될 생활의 필수품. 인간의 편의를 위한 욕구들은 기어코 디지털카메라를 핸드폰 속에 들이 밀었다. 불과 1년 새 카메라폰 시장은 급속 팽창했다. 시장의 60% 가량을 점유하고있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팬택&큐리텔, KTFT, LG전자가 카메라폰 시장에 뛰어 들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던 와중 모토로라는 MS100 모델에서 외장형 렌즈를 채용한 디카를 선보이고 이번엔 정우성을 CF전면에 내세우며 와이드 LCD를 내세운 폰카로 소비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모토로라로서는 처음으로 디지털카메라 렌즈를 휴대폰 내부에 채용한 폰카인 M150은 후발주자답게 미려한 디자인과 여러 가지 기능들을 지원한다. 우선 넓어진 LCD창은 26만2천화소를 지원하며 좀더 나은 가시성을 마련해 주었다. 11가지의 특수 촬영모드는 사용자로 하여금 좀더 재미있는 촬영시간들을 만들 수 있게 해준다. 특히 기존의 디지털카메라에 있던 흑백. 세피아, 엠보스, 스케치모드는 물론 일정 색상만 추출하여 강조해 보여주는 색상필터모드가 채용되어 눈길을 끈다. 연속으로 15장을 촬영하는 연사기능을 지원하여 놓치기 쉬운 장면들도 쉽게 잡아 낼 수 있다. 촬영 시에는 다양한 셔터음은 물론 “김~치” 하는 예쁜 여자 음성이 흘러나와 테스트를 하던 필자를 놀라게 했다. 얼마나 이 깜-찍(?)한 발상이란 말인가. 사진을 찍을 땐 김치라니.
요즘은 시계 대신에 휴대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는 유저들이 많은데, MS150의 경우 바깥 덮개 부위가 4색 유기EL 발광 창이 장착되어 있어 약간은 어두운 실내나 밤에는 MS150의 패셔너블함을 뽐낼 수 있을 것이다. 부가적으로 Nate의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무선위성통신을 이용한 GPS 기능으로 지도서비스는 물론 각종 편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사용상의 편리를 더하고 있다.
과거 핸드폰의 소형화 바람에 밀려 덮개 부위 LCD만을 고집하던 모토로라는 이제 찾아 볼 수 없다. 대신 핸드폰 제조사의 이름답게 그들만의 멋이 담긴 핸드폰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 이제는 핸드폰의 기능을 떠나 디자인, 그리고 핸드폰에 부가적으로 달려 있는 카메라의 성능에 따라 소비자들의 판도가 달라질 것이다. 올해 말이면 100만화소. 내년이면 200만 화소를 채용한 폰카들이 쏟아질 것이라고 한다. 뜨겁게 달아오를 연말시장, 모토로라의 또 다른 선전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