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14
패션을 이루는 소소한 아이템, 양말이나 속옷의 ‘갖춤’을 보고 ‘태도’라고도 한다. 하의는 쉽게 벗을 수 없으니 속옷으로 태도를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은 무리수인 반면 양말은 쉽게 눈에 띈다. 팬츠를 롤업하여 입는 방식을 통해서나 쇼트를 입었을 때 양말을 매치하였을 경우 그리고 의자에 앉을 시 긴 바짓단이 살짝 올라갈 때 등이 우리가 다른 사람의 양말을 볼 수 있는 대표 적인 상황이다.
에디터 | 이문지, 사진 | 이재혁, 자료제공| F.L.A.M./XXLSTYLE
The importance of Socks
양말의 중요성
양말의 중요성 따위는 없다고 말을 할 수도 있겠지만 간혹 스타일이 괜찮다고 생각한 사람의 양말을 보고 실망 하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드레스 슈즈에 스포츠 양말 혹 발목 양말을 신었을 때이다. 이러한 경험이 있었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양말을 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렇듯 양말은 때로 사람의 성격이나 태도 등을 판단하는 기준점이 되기도 한다.
현재는 개인의 ‘태도’로 까지 접근한 양말의 패션성을 알았는지 신선한 양말 브랜드들이 대거 출몰하고 있다.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브랜드 SOLMATE SOCKS(이하 ‘솔메이트 삭스’) 역시 브랜드 네임에서 알 수 잇듯 양말만을 만드는 브랜드이다. 이 브랜드는 양말이 주는 재미와 더불어 직접 만들 수도 있다라는 것을 근거하여 제작된다. 미국 버몬트에서 생산되는 아웃도어를 위한 양말이라고 알려진 솔메이트. 이를 창립한 Marianne Wakerlin에 의해 창립되었다. 그녀는 솔메이트 삭스의 생산 기법인 니팅을 어려서부터 모친에게 꼼꼼히 배웠으며, 이 같은 재주로 친구와 가족들을 위해서 연간 100개 정도의 양말을 취미로 만들었다고 한다. Marianne Wakerlin의 취미였던 니트 양말 만들기는 어느 새 그 규모가 커지며 패밀리 비즈니스가 되었고, ‘손길이 깃든 양말’이라는 지금의 ‘솔메이트 삭스’의 탄생 기초가 되었다.
Solmate Socks 02: Life is too short for matching socks! ‘양말을 맞춰 신기에는 인생이 너무나도 짧습니다!’
솔메이트 삭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컬러이다. 보기 드문 컬러레이션으로 직접 짰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며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것이다. ‘Life is too short for matching socks!(양말을 맞춰 신기에는 인생이 너무나도 짧습니다!’라는 양말 코디네이션의 일침을 가한 이들의 슬로건에 맞게 솔메이트의 양말은 ‘짝짝이(미스매치)’가 핵심 요소이다. 더욱이 재미있는 것은 그것이 일부러 그랬다는 티가 전혀 나지 않는 다는 것이다. 특징이 분명한 까닭일까? 이들의 양말은 아웃도어는 물론 패션 아이템으로써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자신이 무엇을 하든지 상관 않은 채로 많은 이들이 솔메이트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리사이클링 제품은 ‘환경 보호’와 더불어 ‘다시 없는 것’으로 이미 우리에게 있어 값진 물건이 되었다. 브랜드에게는 실천하는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만들어줄 수도 있다. 리사이클링 제품 중 독보적 1위가 가방에서는 프라이탁(‘스위스’에서 생성되는 리사이클링 브랜드)이지만 양말에서는 ‘솔메이트삭스’이다. ‘솔메이트 삭스’의 공법은 못 쓰게 된 옷에서 질이 뛰어난 실을 뽑아 그 실을 재 사용하여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친 환경적인 노력으로 ‘솔메이트 삭스’는 미국의 Made in Green(www.madeingreen.com)과 Oeko-Tex(www.oekotex.com)에 의해 그 품질을 인증 받았다. 또한 환경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연 친화적인 요소이다. 솔메이트삭스는 제품 탄생 시 컬러데코레이션 면에서 영감을 받았던 꽃이나 벌레의 이름을 제품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와 같이 자연을 생각하는 컨셉과 생산 방식 때문에 자연과 함께 일 때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고 한다. 아웃도어라는 기능성 양말이라는 점과 더불어 키치한 컬러 그리고 자연이 없더라도 늘 자연을 느낄 수 있게끔 하는 생산 방식 때문에 ‘솔메이트 삭스’는 점차 큰 사랑을 받고 있게 되었다. 그것은 예쁘고 특이한 컬러를 가지기만 한 양말이 아니라 진실을 담고 있는 양말이기 때문이다.
Solmate Socks: The Socks is Soulmate of Shoes.
솔메이트 삭스: 삭스는 슈즈의 또는 소울메이트!
모든 면에서 컨셉이 확실한 브랜드의 이점라면 단연 신는 자에게는 만족을 보는 자에게는 신선함을 남긴다는 것이다. 얼마 보다는 얼마나 노력했는가를 생각한다면 3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은 결코 터무니 없지만은 않다. 굳이 아웃도어가 아니더라도 어디서나 양말만이 가질 수 있는 재미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솔메이트 삭스. 이들의 기발한 컬러처럼 양말은 한정된 스타일 안에서 유일하게 자유로울 수 있는 패션 아이템 아닐까? 그야말로 자신의 만족만을 위해 신을 수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