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20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이란 사용자가 시스템∙ 제품∙ 서비스 등의 직∙간접적인 이용으로 얻게 되는 총체적인 경험으로, 단지 기술을 효용성 측면에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확장시켜 바라보는 것이다. 다시 말해 기능이나 절차상의 만족뿐 아니라 사용자가 의식, 무의식 중에 지각 가능한 모든 면에서 참여 및 관찰을 통해 경험하는 요소들을 파악하고 여기에서 나타나는 가치의 향상을 추구하고, 궁극적으로는 긍정적인 사용자 경험을 이끌어내고 사용자 니즈의 만족, 브랜드 충성도 향상 등에 기여하는 것이다. 이런 사용자 경험을 연구하고 디자인하는 탱그램디자인연구소가 2012년 8월 31일부터 9월 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박람회(IFA 2012)에 참가했다. 유럽재정위기 속에서도 ‘IFA 2012’에는 54개국 1,441개 기업과 23만 여명의 관람객이 참가하여 사상 최대 규모로 펼쳐졌다. 탱그램 디자인연구소는 2011년에 이은 두 번째 참가이며, 두 배 이상 커진 독립부스와 함께 액세서리와 애플리케이션을 결합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의 제품 6종을 대거 선보이며 수많은 바이어들과 참관객들의 호평 속에 박람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IFA2012에서 선보인 탱그램디자인연구소의 ‘SMART’ 시리즈를 살펴보자.
에디터 | 류시형 객원기자(lusis@naver.com)
스마트폰용 레이저포인터 ‘스마트 닷 프로’
올해 초 탱그램에서 애플용 신개념 모바일 레이저 포인터를 ‘스마트 닷(SMART DOT)’을 선 보인바 있다. 사무, 비즈니스 분야의 사람들의 사용자 경험에서 영감을 얻은 기능과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주목 받았던 탱그램 ‘스마트 닷’은 스마트폰과 프리젠테이션 포인터를 결합한 신개념 액세서리로 스마트폰의 이어폰 단자에 꽂아 별도 건전지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 닷’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하면 발표화면 안에 마우스와 같은 가상 포인터가 생성되어 스마트폰 화면 터치를 통해 레이저 포인터의 온,오프 기능 뿐 아니라 간단한 마우스 기능까지 컨트롤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스마트 닷 프로’는 안드로이드용 디바이스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초창기 ‘스마트 닷’은 당초 애플 iOS(아이폰)만 지원했었으나, 새롭게 출시되는 ‘스마트 닷 프로’는 애플 iOS뿐만 아니라 구글 안드로이드 OS (삼성 갤럭시 S2, S3, Note와 Nexus) 까지 지원된다. 그 밖에도 더 작아진 사이즈와 더 밝아진 레이저 밝기, 그리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기능까지 모든 면에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제품이다.
추가된 기능으로 ‘트랙패드 모드’, ‘키 패드 모드’는 스마트 폰 화면을 마치 실제 트랙패드나 키보드처럼 활용할 수 있게 해주며, 특화 기능으로는 화면을 끈 상태에서 스마트폰의 근접센서 터치만으로 레이저를 구동시키는 ‘매너모드’와 프레젠테이션 진행시간을 알려주는 ‘알람 설정’모드 등 다양한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기능이 탑재되었다.
스마트폰용 만능 리모컨 ‘스마트 리모트’
‘스마트 리모트’는 스마트폰의 이어폰 단자에 장착해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서 사용하는 통합 리모컨 제품이다.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모두 지원하며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기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서 모두 제어할 수 있다.
알록달록 마카롱을 닮은 ‘스마트 앨범’
마카롱의 보드랍고 알록달록한 컬러와 형태에서 영감을 얻은 ‘스마트 앨범’은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앨범이나 동영상을 손쉽게 저장해서 보관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디지털 앨범으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추억이나 기억들을 가상의 웹 공간이 아닌 ‘스마트 앨범’에 담아 하나씩 모아가는 재미있는 제품이다. 직관적인 사용성과 디자인을 갖추고도 무료로 제공되는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하면 보다 편리하고 직관적으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관리할 수 있다.
스마트 케이스
‘스마트 케이스’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국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카드 수납용 아이폰 케이스이다. 케이스 뒷면에 신용카드나 교통카드, 전용 머니클립을 수납할 수 있어 두꺼운 지갑 없이도 외출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작년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iF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하였다.
스마트 탑
‘스마트 탑’은 블루투스를 지원하면서도 최상의 타이핑 환경을 제공하는 애플 무선 키보드와 아이패드를 쉽게 결합하여 노트북과 같은 사용성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아이패드, 아이패드 2, 뉴 아이패드와 모두 호환되며 아이패드와 애플 무선 키보드를 손쉽게 탈부착 할 수 있다.
스마트 마운트
‘스마트 마운트’는 애플 아이패드를 거치할 수 있는 벽걸이형 블루투스 스피커 제품이다. 무료로 제공되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아이패드를 결합하면 집안을 감미로운 음악이 흐르는 멋진 갤러리로 연출 가능하다. 블루투스를 지원하기 때문에 아이패드를 장착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에 저장된 음악을 무선으로 재생할 수 있으며, 바타입의 심플하고 견고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애플 아이패드, 아이패드 2, 뉴 아이패드 모두 호환 가능하며 연말 출시 예정이다.
탱그램,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위하여
탱그램디자인연구소 정덕희 공동대표는 “IFA 2012에서 선보인 신제품들은 기존의 액세서리 개념을 뛰어넘어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한 신개념 액세서리로서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 제품”이라며,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눈높이를 맞출 자신 있는 제품” 이라고 말했다. 탱그램의 디자인은 보이지 않는 사용자의 욕구를 감지하여 기능성을 충족시키면서도 감성적으로 형태를 풀어내고 있다. 탱그램이 내놓은 제품들의 시작은 서드파티의 형태로 이루어졌으나 다양한 고민과 결과를 위한 접근을 통해 단순한 스마트폰 악세서리를 넘어서 독자적인 그들만의 브랜드색깔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세계를 향한 탱그램의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