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4-21
책 만드는 여자 서주진 선생님의 이야기
건국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시각정보디자인과(북아트 전공)를 졸업하였습니다.
현재 북디자이너이면서 전시(그룹전)와 북페어전을 통해 아름다운 책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는 북 아티스트입니다.
‘작은 이야기’가 지향하는 전반적인 컨셉은 일상 속의 소소한 작은 이야기를 아름다운 책을 통해 즐겁게 만들고 자아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관심있게 주변을 들여다보면 책은 어디서든 없는 곳이 별로 없습니다. 사람이 책을 가리지 책은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처럼 친숙한 물건(?) 임에도 불구하고 선뜻 책 만들기가 힘들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책은 우선 대략적으로 나누어보면 이야기(내용), 재료, 형태로 만들어진 복합체입니다. 먼저 어떤 이야기(일기, 시,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 표현하고 싶은 내용 등)를 할지 주제를 정하고, 이에 어울리는 재료로 이야기(내용)에 걸맞는 책의 형태를 만들어나가면 됩니다.
‘작은 이야기’에서는 이를 중심으로 매월 셋째주마다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나갈 작품의 진행과정을 자세한 사진과 설명으로 소개하고, 직접 따라해 볼 수 있는 패키지를 제공함으로써 책 만들기가 여러분께 더욱 쉽고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합니다.
누구나 자기만의 책을 가지고 싶어합니다. 기분 좋은 봄날 자기만이 가지고 있는 일상 속의 소중한 생각, 추억, 느낌 등을 ‘작은 이야기’를 통해 함께 공유하고 표현하는 즐거운 만남의 공간이 되었음합니다.
매월 작은 이야기속으로 들어오세요~ 일상 속의 즐거움들이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재료는 가급적이면 이야기(내용)와 어울리는 것을 찾으시면 좋습니다. 책에 있어서의 재료는 책과 인간의 촉감을 직접적인 연결소통의 역할을 하며, 만드는 이의 감수성을 그대로 드러나게 하는 것으로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재료는 무궁무진합니다.
우선 ‘작은 이야기’에서 사용되는 주재료는 다양한 종이, 비닐, 천 등입니다. 종이는 충무로에 가시면 수입지부터 우리나라에서 만든 다양한 종이를 구입하실 수 있구요, 교보문고나 영풍문고에서도 기본적인 종이는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한지는 인사동 일대를 구석구석 돌아다니시다 보면 특이한 종이가 많이 있어 원하시는 종이를 마음껏 구입하실 수 있답니다. 비닐은 동대문 종합상가 1층이나 방산시장(여기가 더 많아요)에 가면 구입할 수 있는데, 특히 방산시장은 수많은 비닐의 종류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천, 방음지, 끈 등 우리가 흔히 볼 수 없는 신기한 재료들이 많이 있어 늘 놀라곤 합니다.
좋은 재료를 얻기 위해선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눈과 다리를 열심히 움직일 수 밖에요.^^
그러다보면 원하는 재료를 찾기 마련인것 같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