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09
월간
<정글>
에서는 매호 '파버카스텔'과 콜라보레이션 기사를 게재 중이다. 디자인정글의 UCC 카테고리 내에 작품을 올린 유저 중 한 명을 선정, 파버카스텔의 제품을 제공하고 이를 이용해 창작된 작업물을
<정글>
지면에 소개하는 것이다. 일러스트레이터에게 새로운 도구를 소개하고, 자신의 창작 세계를 선보이는 계기로 삼을 수 있는 ‘UCC jungle with 파버 카스텔’. 2009년 9월호부터 2010년 2월호까지 함께 했던 그 아름다운 작품 6점을 소개한다. 물론 이 작품들은 지면을 통헤 크게 보는 게 더 좋다.
에디터 | 이상현(
shlee@jungle.co.kr), 후원 | 파버카스텔
정글>
정글>
9월작 Mad World 문지현
jmoon.kr
각자 포즈를 취한 세 사람과 붉은 가지를 한 나무가 있는 풍경. 그림 안에 적혀있는 글은 영화
<도니다코>
에 삽입된 노래 Mad Word의 가사 중 일부다. 다양한 색을 사용하고자 했기 때문에 각 색깔 간의 긴장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도록 유의했다. 또한 오일파스텔로 그림을 그릴 때 사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가능한 한 많이 시험해보고 싶었다.
사용 제품 : 오일파스텔
도니다코>
10월작 그녀와의 거리 이호석
leehooo2@naver.com
지하철의 흔들림과 뒤섞인 소음 속에서 하는 크로키를 좋아한다. 사람들을 보며 현장에서 그리기는 좀 쑥스럽기도 해서, 스치는 이미지들을 머리 속에 고이 저장해 둔다. 그 느낌을 중심을 둔 채 새로운 공간과 어울리는 느낌을 즉흥적으로 그린다. 그래서 평소 좋아했던 사물이나 스쳐본 이미지들이 그림 속에 함께 섞이게 된다. 이번 그림은 주변의 모든 것들로부터 해방되어 책 속 세상에 빠져있는 여자의 모습을 작가의 시점에서 표현해 보았다.
사용 제품 : 폴리크로모스 전문가용 색연필
11월작 creative jungle 한상엽
blog.naver.com/hanxy
디자인은 정답이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이 답이 될 가능성을 가졌다. 도전하고 되풀이되는 과정에서 나의 색깔은 점점 더 분명해진다. 그것들은 우리의 생활을 더욱 풍부하게하고 정글을 더욱 정글답게 만든다. 정글속의 많은 동물들처럼, 사람들의 다양한 개성을 얼굴이 아닌 재미있는 아이템으로 표현했다. 말도 안되는 것이 머리를 대신해서 붙어있지만, 그것이 더 큰 차별성(individuality)을 준다는 사실이 내 머리의 존재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게 만들었다.
사용 제품 : PITT 아티스트펜
12월작 버스 배중열
blog.naver.com/bjl123456
아마도 거의 모든 사람들이 비슷한 삶 평범한 삶을 살며 2009년을 보냈으리라 생각된다. 아마 2010년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달라지지 않는 2010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누구나 마음속에 해방감이나 현 생활에 대한 자유와 반항을 꿈꾸며 살아 간다. 그림에 버스는 돌아 오지 않는 2009년을 뜻한다. 모든 사람들이 입고 있는 빨간 속옷은 자유와 반항을 말한다. 2010년엔 자신이 생각했던 꿈을 한번쯤 실현해 봤음 좋겠다. 다가 오는 20010년도 1년이 지나면 또 돌아 오지 않는 해가 될 테니 말이다.
사용 제품 : 람버스 펜
1월작 시장 제이
1andj.com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로 가득한 곳, 시장. 유년시절 시장과 인접한 곳에서 자라서인지 처음 들리는 곳이라도 이곳에서는 왠지 모를 편안함과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특히 가득한 구경거리에 정신을 빼놓다 보면 하루 해가 다 가는 줄도 모를 정도. 재래시장 특유의 북적북적한 느낌은 없지만, 도심 한 켠에 자리하고 있는 시장의 흥겨운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다.
사용 제품 : PITT 흑연세트
2월작 소녀, 컵케이크에 빠진 날 박정은
www.gobugipaper.com
기분이 울적한 날 소녀는 컵케이크를 먹습니다. 작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컵케이크는 입안에 넣는 순간 머릿속이 멍해질 만큼 달콤함을 선사합니다. 부드러운 생크림 이불에 누워 몽롱한 꿈을 꾸듯 소녀는 컵케이크에 퐁당하고 빠져듭니다.
사용 제품 : 오일 파스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