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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리뷰

'박스맨 요즘 뭐하나?' 카투니스트, 구라짱

2002-07-31



우리에게 사각얼굴의 우월성과 순진함, 민망한 남성성(?)의 발현으로 주는 유쾌함을 안겨주었던 박스맨.
그 ‘박스맨’도 뜸하고…뭐하고 지내지?
하지만 월드컵을 기점으로 월드컵카툰을 선보이며 박스 매니아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든 장본인 구라짱을 만나보았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는 항간의 소문대로 새로운 일에 대한 의욕으로 빛나보였다. (찌든 때를 벗고…)
한동안 붐을 일으켰던 캐릭터시장, 그리고 지금은 소강기에 접어든듯한 캐릭터 붐의 적막함..그 사이에 꾸준히 매니아층을 가지고, 혼자 이것저것 실험해보며 나름대로의 사업전략을 구체화 시키고 있는 의연한 사람이 아닌가.
그와 우리의 엽기총각 ‘박스맨’과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즐거운 잡담을 나누어 보았다.


☞ 취재 : 이진실 기자(whiskybar@yoondesign.co.kr)






1.박스는 요즘 어떻게 지내나요?

요즈음 박스는 잠깐 휴식기간 입니다.
바로 직전에는 월드컵 카툰을 프로젝트 형식으로 진행했었지요!
앞으로도 시즌 프로젝트로 새로운 이야기를 진행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아마 요번에는 여름 납량특집으로 만나 뵐 거예요.




2. 박스에서 사람들이 즐거워 하는 것은 솔직한 남성성(?)의 묘사나 오버하지 않는 유머인듯 합니다. 박스라는 캐릭터를 통해 표현해 보고 싶은 것은 무엇이었나요?

그때 당시에는 심플한 디자인을 많이 선호해서, 캐릭터도 미니멀하게 제작 하였습니다.
그러다, 딜레마에 빠진적이 있었지요. 일명 찌라시라고 하는 그런 편집을 회사측에선 해볼 수가 없어서. . .
너무 저질스럽지도, 고급스럽지도 않은 디자인을 해보고 싶었지요.
외부에서는 어떻게 보셨을지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새로운 스타일(키치적인 캐릭, 내용, 디자인, 카피등)을 실험했었습니다. 카툰의 내용은 다소 야할 수도 있었지만, 캐릭터 자체는 순진한 어른이란 컨셉으로 접근했었지요! 저희 어릴 적에도 팬티만 입고 망토 같은 걸 많이 걸치고 다니지 않았습니까? 아직 덜 자란 어른의 난처한 상황이랄까요? 암튼 초반에는 편하게 진행했다가 주위에 너무 많은 관심(?) 덕분에 중도에 잠시 그만둔 적도 있었습니다.



3. 박스툰이 디자이너들이나 매니아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글쎄요. 나름대로 생각하면 캐릭자체가 원색적이고 유머스러움이 있는것도 한 이유겠지만, 내용적인 측면에 친근감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4. 플레이블루를 운영할 때 띠비,오즈등 여러 가지 캐릭터들을 실험해 봤는데, 앞으로 하고 싶은 캐릭터의 방향은 어떠한가.
말씀대로 여러가지 스타일의 캐릭터를 시도 했었지요! 대부분 매니아적 경향이 강한 것들이었어요!앞으로는 어느 정도는 대중성을 띤 캐릭터를 해볼까 합니다. 지금 작업하는 ‘앨리스’라는 캐릭터도 어느 정도는 매니아적 경향이 있지만 아직까지 없던 캐릭터의 소재(관절로 된 인형이란… )로 차후에는 독특한 국내 관절 인형으로 발전시켜 생활용품까지 만들고 싶어요!





5. 월드컵때 그린 카툰들도 재미있습니다. 생각나는 대로 작업화하는 게 빠른 것 같은데 뭘 보면 카툰화 시키는 것이 본능적인가요?
대부분 즉흥적으로 카툰화 시킨 경우가 많습니다.
카툰을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한테는 죄송하지만요.
나름대로 스타일이라서요~
평소에 주위의 많은 것을 관찰하고 고민하다. 그 시점이 맞을 때 그 소재를 꺼내서 써요.
이야기를 재미있게 이끌어 갈 큰 소재만 찾으면 거의 즉흥으로 표현하지요... 카피는 특히 더 해요.
하지만, 월드컵 카툰 경우는 힘들었지요... 너무 소재가 많았다고 할까요.
많은 소재 때문에 한 카툰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한 것 같아요.핵심 없이...


6. 보통 카툰 하나를 그리는데 어느정도 작업시간이 소요되나요?

이틀정도 걸립니다. 전에는 3시간정도 걸렸지만, 작업을 할수록 세심해 지더라구요...보시는 분들은 못 느끼겠지만, 그림도 많이 다듬고
그림자도 넣고...




7. 캐릭터의 제품화에 대한 구상은 어떠한지…

자체적인 상품은 2년전부터 구상하고, 조금씩 실험도 해보고 실행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캐릭터를 많이 알리는 측면에 고심하고 어느 정도 시장이 형성 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8. 새로 그리고 있는 ‘앨리스’라는 캐릭터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위에서 잠깐 이야기 했지만, 앨리스는 관절인형이란 소재의 캐릭터입니다.
인형을 좋아하는 인형이라는 설정으로 자신이 관절인형이라는 사실은 인식 못하고 있지요.
다소 무겁고 시사적일수도 있는 캐릭터이지만 전반적으로 밝고 명랑한 쪽으로 초점을 맞춰 진행 할 계획입니다. 지금은 the doll(www.thedoll.co.kr) 인형 커뮤니티 사이트에 전반적인 진행 및 종이 인형이란 컨텐츠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차후 더 돌의 브랜딩과 유료화 컨텐츠에 발맞추어 자체 상품으로 기획 중 입니다.


9. 일터로 옮겨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현재 vitamind(www.vitamind.co.kr)라는 회사를 공동설립하였습니다.
E.B.I(e-business integrate), C.I.D(character interaction design), online shopping 사업부로 나눠져 있으며, 현재는 C.I.D팀의 디렉팅을 맡고 있습니다. vitamind의 모든 프로젝트에 일러스트와 캐릭터을 부각시켜 타 에이젼시와 차별화된 전략을 기획중이며, 친근감이 강한 서비스로 표출화 시키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자체 상품개발도 진행 중이고요!


10. 아직 우리나라에는 장기간의 생명력을 지닌 캐릭터, 카툰이 부족합니다. 박스는 계속하실 생각이지죠? 계획에 대해 듣고싶군요.

아무래도 개인이 하기에는 시간과 비용에 한계가 있기때문에 그런것 같습니다.
개인의 캐릭이 인정받고 투자받을수 있는 시장이 되지 않는 한 앞으로도 더 그럴것 같아요!
외국 같은 경우 개인의 캐릭이 상품화 되고 더 개성화 되는 경우가 많은데, 국내에서 그렇게 되기위해서는 캐릭을 제작하시는 분들의 노력과 땀, 시간이 많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박스는 이제까지의 개인 카툰 성격과는 다른 모습으로 표현할 계획입니다.
당분간의 회사의 실험적인 부분과 서비스적인 측면에서 단계별 시즌 프로젝트로 업데이트할 계획이구요, 사이트도 개편 추진중입니다. 위에서 말한 개인 캐릭터의 상품화와 시장형성 부분도 회사를 통해 많은 부분 참여 할 생각입니다.




구라짱

본명 : 이욱수
박스툰 홈페이지 : http://www.boxtoon.com
놀이터 : 비타마인드 (www.vitamind.co.kr)
E-mail : 9ra@vitamin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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