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14
화장품 브랜드숍 미샤가 S/S시즌을 맞아 봄내음이 가득 한 아트 콜라보레이션 한정판 제품을 선보였다. 아트 콜라보레이션이란 브랜드와 예술이 손을 잡는 것을 일컫는 말로 최근 많은 기업들이 자사 제품 홍보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브랜딩 방식이다. 미샤가 이번에 함께한 작가는 최근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젊은 팝아티스트, 김지희다.
에디터 | 길영화(yhkil@jungle.co.kr)
작가 김지희와 협업한 이번 미샤 S/S 메이크업 제품은 마치 봄을 앞둔 여인의 설레임을 담기라도 한듯한 로맨틱하고 감성적인 색감이 인상적이다. 'Lovely Natural', 'Lovely Pastel' 두 가지 라인의 제품구성으로 여기에 김지희 작가의 대표작 ‘Sealed Smile’이 더해진다. 억지 웃음이라는 의미의 ‘Sealed Smile’은 유쾌한 얼굴을 한 가면으로 혼잡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내면을 표현한 작품이다.
이번 협업은 단순히 작가가 작품 이미지를 제공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았다. 제품과 브로슈어 등에 작가와 작품 소개를 함께 수록하는 아트 마케팅으로 고객들에게 단지 예쁜 제품이 아닌 예술의 이해를 돕는 아트 상품의 모습으로 선보여진다. 또한 메이크업 제품뿐만 아니라 손수건, 파우치, 에코백에도 작품 이미지를 적용한 입체적인 아트 상품 마케팅으로도 눈길을 끈다.
아트 마케팅은 고급 문화로 인식되는 예술작품이 갤러리에서 벗어나 대중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제품의 소장가치를 대중들에게 전달하고, 그들의 구매욕구를 불러일으키는데 목적이 있다. 때문에 대부분의 아트 마케팅은 대중들이 잘 알만한 해외작가나 거장의 작품들을 끌어들이는 경우가 많다. 이에 반해 미샤의 이번 제품은 실력을 겸비한 국내의 젊은 작가와 함께 했다는 점에서도 차별화 된다. 김지희 작가의 유쾌한 팝아트 작품으로 미샤의 제품 브랜드 개성은 더욱 살아나고, 미샤의 아트 마케팅으로 작가 김지희는 대중들에게 좀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윈윈 전략인 셈이다.
김지희는 전통 동양화 재료를 사용한 팝아트적 작품으로 알려진 20대의 젊은 작가다. 뉴욕 코리안아트쇼, 키아프, 쾰른아트페어 21 등 국내외 굴지의 아트페어를 포함해 80여회의 전시 및 6회의 초대 개인전 등 꾸준하고 열정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는 한국화단의 기대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