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8-08
이혼 남을 남자 친구로 둔 여자( 줄리아 로버츠).
그 남자네 집에서 하룻밤 자면서 잠옷 대용으로 남자의 트렁크 팬티를 입는다.
아! 남자의 트렁크 팬티는 여자의 반바지로 아주 적당하더군요!
더군다나 알록달록 예쁜 무늬가 있는 거라면 더 말할 것도 없겠지요.
많이들 그러시죠?
오빠 남방 빌려 입는다거나, 남편 티 셔츠 입는다거나, 저도 종종 그럽니다만 팬티까지 입을 생각은 꿈도 못 꾸었지요.
어쨌든 영화에서는 남자 트렁크 팬티를 입은 모습이 아주 귀엽고 사랑스럽게 나옵니다.
남자의 갈비뼈로 여자를 만들었다는 말씀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걸까요?
광고를 보다 보면 ‘남자로부터 비롯되었다’ 라는 아이디어가 담긴 것들이 많이 눈에 뜁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광고도 그 중 하나입니다.
“Clothes for men. Now for women, too”
Harrison이라는 남성의류 브랜드에서 이제, 여성 의류도 만든다는 광고입니다.
남자 팬티를 가위로 잘라 아주 섹시한 여자 팬티로 만들었군요.
가위 질 한번에 이렇게 달라질 수가 있네요.
두번째 광고는 남자의 구두에 높은 굽을 달았습니다.
망치로 땅땅 치니 평범한 남자의 구두가 아주 날렵한 여자구두로 변신했습니다.
세번째 광고는 남자의 스웨터 소매를 싹뚝 잘라 민소매 니트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입어보고 싶군요.
가볍게, 아주 가볍게 만든 듯한 광고라서 참 좋습니다.
물론 고민은 엄청 했겠지만 이렇게 결과물이 산뜻하니 보는 사람 기분도 산뜻해집니다.
멋지고 늘씬한 언니, 오빠들이 나오지 않는 패션광고.
올 시즌 유행 아이템이 주인공이 되지 않는 패션광고.
괜히 멋스럽게 보이려고 애쓰지 않는 패션광고.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기분좋은 역발상 광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