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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LG카드 ‘3人3色’ CF 눈길끄네!

2006-06-27


카드업계가 TV광고를 잇따라 온에어하면서 치열한 광고대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LG카드가 2006년 새 모습으로 전면 교체한 ‘천만인의 카드’ 캠페인을 방영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LG카드 회원 수가 1,000만 명이라는 점에 착안,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리딩 카드사’로서의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고심하여 기획된 것. 이번 캠페인은 카드업계에서는 시도한 적이 없는 멀티광고로, 빅3모델의 다채로운 ‘3人3色’ 광고전략을 보여준다.

취재ㅣ 월간 애드타임즈 이재일 기자(jilee@korea-adtimes.com)

LG카드는 조인성, 강혜정, 김선아 등 3명의 인기 배우를 동시 캐스팅하여, 이들 모델의 개별 캐릭터에 맞는 CF를 각 한 편씩 제작, 총 3편의 CF를 동시에 방영하고 있다. 먼저 ‘조인성’ 편은 여성 선호도가 높은 조인성의 매력을 살려 화사한 봄날 여자친구에게 선물할 꽃을 정성 들여 고르는 상황, ‘강혜정’ 편은 대한민국 대표 영화배우라는 신뢰감을 바탕으로 영화제시상식 상황을, ‘김선아’ 편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호감도 높은 친근한 캐릭터에 맞게 식당에서 친구들과의 만남을 소재로 각각 제작했다.

광고를 기획한 휘닉스컴 제작진은 “멀티모델, 멀티광고 전략을 통해 많은 사람이 다양한 상황에서 카드를 쓰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천만인이 쓰는 카드’라는 컨셉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며 “고객연령층이 폭 넓은 점을 고려한 세분화된 광고전략으로 좀더 다양한 타깃층에게 강력하게 어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LG카드의 캠페인에서는 광고기법에서도 차별화를 두어서 독특한 비주얼 효과를 보여준다. 일례로 화면이 점점 줄어들어 카드모양으로 변하는 방식인데, 이는 3개의 CF에 일관된 비주얼 요소를 적용해 하나의 캠페인으로서의 임팩트를 높이고, 카드 모양의 프레임을 사용해 LG카드만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어가기 위한 전략이다. 3편의 CF에 각각 등장하는 세 모델은 각자의 개성에 따라 ‘천만인의 카드 스토리’를 연기한다.

‘강혜정’편은 개성파•연기파 영화배우로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강혜정의 이미지를 활용해 ‘칸영화제’와 같은 해외 유명영화제 시상식에 초대 받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품위가 느껴지는 레드카펫 위로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강혜정이 등장한다. 영화계 특종을 보도하기 위해 모여든 수많은 기자들이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며 영화제 수상자로 선정된 강혜정을 취재하기 바쁘다.

‘조인성’ 편은 조인성이 화사한 봄날 여자친구에게 선물할 꽃을 정성 들여 고르는 상황으로, 여린 외모에 카리스마 있는 눈빛으로 여성층을 사로잡고 있는 그만의 매력을 잘 살리고 있다. 광고 스토리는 경쾌하고 들뜬 걸음으로 플라워숍에 들어서는 조인성이 보인다. 그리고 수천송이 꽃을 하나하나 섬세하게 보는 눈빛이 심상치 않다. 알고 보니 평소 마음속에 품고 있던 한 여인에게 고백하기 위한 선물을 준비하는 것.

‘김선아’ 편은 털털하고 솔직한 이미지로 남녀노소 구분 없이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김선아의 캐릭터를 살려서 모처럼만에 만난 친구들과 식당을 찾아 식사를 즐기는 상황을 설정했다. 어딜 갈까 망설이던 김선아는 손님들이 꽉 찬 식당을 골라 친구들을 데려가는데, 아니나 다를까 맛도 좋고 서비스도 좋아 흡족해한다.

LG카드는 세 편의 CF를 동시에 방영하는 일정을 맞추기 위해, 지난 3월초 하루에 한 편씩 촬영을 진행하는 강행군을 택했다. ‘강혜정’ 편은 경희대 수원캠퍼스 도서관 앞에서 밤 10시부터 진행됐다. 이날 동원된 기자역할의 엑스트라는 100여 명이었으며, 사용된 카메라는 80여대, 플래시 세례에 사용된 건전지만 600개가 넘었다.

‘조인성’ 편 CF는 청담동의 플라워숍에서 진행됐다. 이날은 강혜정편과 달리 날씨가 도와줬다. 덕분에 제작진은 봄날의 따사로운 햇볕을 카메라 가득 담아냈다. 봄 햇살을 받은 조인성은 꽃보다 아름다웠다. 형형색색 뽐내는 아름다운 꽃 속에서도 조인성의 뛰어난 미모(?)가 빛을 발해, 촬영장 주위에 모여든 팬들은 ‘원조 꽃미남’이라며 감탄을 했다고.

‘김선아’ 편 촬영은 신사동 삼원가든(고깃집)에서 밤을 꼬박 새면서 진행됐다. 콘티에 ‘고기를 굽는 장면’이 있었기에 엑스트라들은 고기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그러나 이게 웬일, 고기를 많이 구우면 연기가 많이 나 화면이 뿌옇게 된다며 한 점씩만 올려야 했던 것. 김선아도 군침만 흘리긴 마찬가지. 고기 한 점 입에 대지 못하고 밤새도록 고기만 구웠다. 힘들게(?) 촬영을 마친 그녀는 모델료 받으면 LG카드로 고기 실컷 먹겠다며 아쉬움을 달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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