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06
광고가 시작되면 제품 포스터 속 백세주를 들고 있는 송강호와 백세주 담을 들고 있는 류승범이 서로 진한 맛과 담백한 맛을 내세우며 티격태격 논쟁을 한다. 이 때 손님들이 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서로 백세주와 백세주 담을 권하는데. 능청스럽게 손님들에게 백세주를 권하는 송강호의 표정연기에 질세라 바로 이어 끝자락에 ‘담’을 붙이는 류승범의 재치가 압권이다.
결국 젊은 여성이 “여기 백세주 담으로 주세요~”라고 외치며 광고 속 최후의 승리는 백세주 담의 류승범에게로 돌아간다. 송강호는 토라지고 “니 친구들 아니야?”라고 중얼거리며 특유의 위트 넘치는 연기까지 펼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 같이 한잔해요~” 술을 권하며 좋은 술자리의 감칠맛을 전한다.
국순당은 이번 광고를 통해 진하고 풍부한 맛의 백세주와 달지 않아 담백한 백세주 담을 보여주고자 뛰어난 연기파 배우이면서 세대를 대표하는 송강호와 류승범이라는 빅카드를 내세웠다.
또 송강호와 류승범이 좋은 배우라는 공통점과 서로 다른 개성을 가졌다는 차이점이 있듯이 좋은 술 백세주와 백세주 담도 그렇다는 점을 말하려 했다. 좋은 술의 가치는 지켜나가면서 서로 다른 맛을 지녔기 때문에 소비자가 2가지 맛 백세주 중 ‘입맛대로 선택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한다.
기획단계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국순당 메인 모델인 송강호에 맞설 백세주 담의 모델 선정이었다. 광고내용은 애드리브 형식이었고 서로 티격태격하는 연기에 초점이 맞춰져야 했다. 송강호의 연기와 입담에 지지 않고 맞받아칠 수 있는 연륜과 연기력을 가졌으면서도 젊은 세대를 대표할 수 있는 배우를 찾아야 했던 것이다. 또 백세주와 백세주 담처럼 송강호와 같으면서도 다른 느낌을 가진 배우여야 했던 것. 그래서 선택된 모델이 류승범이다.
평소 류승범은 송강호를 ‘가장 존경하는 선배’로, 송강호 역시 류승범을 ‘가장 기대되는 후배’라는 표현을 통해 서로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시해 왔던 터. 그러나 막상 촬영이 시작되자 광고내용 그대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기 싸움을 주고받아 탁월한 모델 선택이었다는 평을 받았다고 한다.
광고주 | 국순당, 광고대행사 | 이노션월드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