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17
디자인은 시각적인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편리하고 흥미롭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단순히 ‘보고 느끼는 디자인’이 아니라 삶을 구성하고 삶을 변화시키는 이 시대의 문화코드가 되었다. 좋은 디자인은 고객가치를 높이고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삶의 일부가 되고 있다.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디자인이라면 그것은 히트상품이 될 것이다. LG전자의 여러 성공적인 제품 중 인기를 끈 히트상품 디자인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벽걸이 프로젝트
초슬림 디자인을 구현하여 블랙?화이트 컬러시트를 채용했고 고급 인테리어 감각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2006 CES ‘혁신상’을 비롯 레드닷(reddot) 디자인 ‘Best of the Best’, iF디자인 ‘황금상(Gold Award)’에 이어 미국 IDEA ‘황금상(Gold)’ 등 세계 3대 디자인상에서 최고 디자인 제품으로 선정돼 기술력 및 디자인 경쟁력을 모두 인정받았다.
2. 초콜릿폰
초콜릿폰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 베스트셀러 폰으로 명성이 높다. 특히 디자인이 모토로라를 디자인을 극찬하는 기사가 상세히 보도 이제 제품은 불필요한 기능과 장식요소 등을 과감하게 삭제하고 휴대가 용이한 최소한의 사이즈로 크기를 줄였다. 2005년 ‘한국 굿 디자인’에서 대통령상을 받았으며 2006 독일 iF디자인과 레드닷에서 상을 수상했다.
3. 휘센 에어콘
6년 연속 세계 에어콘 시장을 석권한 휘센은 그 명성만큼 디자인에서도 앞서있다. LG전자는 지난 2003년 에어컨에 유명화가의 미술작품을 접목해 디자인한 휘센 액자형 에어컨을 출시했으며, 스탠드형 에어컨의 경우 국내 특허를 획득한 원판넬 디자인을 적용해 색상을 교체할 수 있게 하는 등 집안의 인테리어를 한 단계 높이는 디자인으로 우수성을 입증했다.
4. 트롬 세탁기
생활가전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일류 디자이너를 기용한 사례가 늘고 있다. LG전자는 세계적인 홈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드럼세탁기인 ‘스팀트롬 스페셜에디션'을 영국에 출시했다. 화사하고 대담한 문양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스팀트롬 스페셜에디션에는 꽃과 넝쿨 문양을 흰색과 검정색 드럼세탁기 전면에 채용했다.
LG디자인 세계에서 통하다
디자인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LG전자는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디자인을 R&D 부문의 핵심역량으로 삼고, 디자인 경영의 도입과 디자인 경쟁력강화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를 해오고 있다. 1991년부터 글로벌 디자인 네트워크를 추진해온 LG전자는 1993년 미국 뉴저지와 일본 동경 디자인 연구소 설립을 시작으로 1998년에는 중국 북경에 디자인연구소를 설립하고 2002년에는 이태리 밀라노 디자인연구소와 인도 뉴델리에 디자인연구소를 설립하여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시장은 물론 미래 성장 잠재시장인 중국, 인도 등 세계 주요시장 공략을 위한 ‘글로벌 디자인 개발 체제’ 를 완성했다.
디자인 인력도 10년 전 약 200여명이었던 디자이너를 2010년까지 700명 규모로 확대하고, 과거 ‘연구소’ 조직에서 현재는 4개의 연구소(DDM 디자인 연구소, DA 디자인 연구소, MC 디자인 연구소, LSR 연구소)와 UI, GUI, color 및 소재, Packaging을 개발•지원하는 Corporate 디자인 실로 구성되어 있는 ‘디자인경영센터’로 조직의 위상을 더욱 강화했다. 특히 LSR (Life Soft Research) 연구소가 디자인경영센터에 합류함으로써, 조형 중심의 디자인 활동에서 보다 체계적으로 고객 생활을 연구 하고, 신상품 컨셉과 USP 발굴을 주도할 수 있는 Global Top 수준의 디자인 달성을 위한 조직 체계를 갖추었다.
이같은 체계적인 디자인 경영 도입과 디자인 중심의 제품개발로 LG전자는 6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휘센 에어컨을 비롯하여 PDP, LCD의 Xcanvas TV, 트롬 세탁기, 디오스 냉장고, 휴대폰 등이 세계 선진시장에서 Premium Brand로 자리잡는데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인 리딩 컴퍼니
LG전자는 세계 최고 권위의 디자인상을 석권하며 명실상부한 디자인 리딩 컴퍼니로 거듭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6월 24일 독일 에센에서 열린 레드닷 디자인 시상식(reddot design award)에서 ‘올해의 디자인팀(Design Team of the Year)’으로 선정됐다. 세계 최고 권위의 디자인상인 레드닷 디자인협회로부터 세계 최고 디자인 기업으로 선정된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며 전세계에 디자인 파워를 과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LG전자가 수상한 ‘올해의 디자인팀(Design Team of the Year)’ 선정은 아시아 기업으로는 2002년 소니에 이어 두 번째, 국내에서 처음이다.
그리고 수상제품 중 Wide Notebook PC T1 시리즈와 벽걸이 프로젝트는 최고 디자인 제품에 주는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상을 함께 받았다. 또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IDSA)가 부여하는 세계 3대 디자인상인 ‘IDEA 2006’에서 LG전자 벽걸이 프로젝터가 가전부문 최고상인 ‘금상(Gold)’를 수상하며 명실상부 세계 최고 디자인임을 입증했다.
이처럼 LG전자 제품은 해마다 미국의 IDEA, 독일 Reddot, IF 등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디자인상을 다수 수상하는 등 한국의 대표적인 디자인 리딩 컴퍼니로 평가 받고 있다. 독일 IF 디자인상은 2005년 9건 인증을 포함하여 1993년 이후로 총 20건의 인증을 받았으며, 지난 2003년에는 모바일 폰 디자인으로 금상을 수상하였고, 역시 같은 독일의 Reddot 디자인상은 2002년과 2003년에 총 10건, 2004년 13건,2005년 11건 총 34건의 인증을 받았다.
미국 산업디자이너 협회가 수여하는 IDEA 디자인상은 2001년 ‘Duo’ 냉장고와 2002년 ‘굿모닝-굿이브닝’으로 컨셉 부문에서 금상을 차지하였고 2006년 올해에도 금상을 수상했다.
일본 GD는 1992년에 비디오카세트레코더로 인증을 받은 이후로 2005년까지 총 47건의 인증을 받았고 마지막으로 한국 굿 디자인상은 1993년 이후로 2005년 초코렛 폰 이 8회 대통령상 수상을 포함하여 총 289건의 인증을 받았다. 이는 LG전자 디자인의 ‘감동과 신뢰를 디자인 한다’라는 지향점이 해외에 전달되고 있다고 할 수 도 있겠다.
1등 디자인 달성에 전력투구
LG전자가 추구하는 디자인경영은 디자인이 중심이 돼서 제품을 개발하는 이른바 ‘디자인 중시 경영-Design Minded Company’을 만들어 고객의 감성을 사로잡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디자인을 블루오션전략의 강력한 실행방안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이같은 디자인의 블루오션 전략은 LG전자가 지난 6월에 선포한 디자인 경영에서 잘 나타난다. 디자인 경영의 선포는 디자인을 더욱 강화하며 경영 전반에 반영하겠다는 의미 이상의 무엇이 있다. ‘디자인’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한다는 것과, ‘디자인’이 LG전자 경영의 핵심전략으로서 그 역할을 다할 것이라는 것과, 궁극적으로 LG전자의 비전을 달성하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는 실로 어마어마한 의미가 부여한 것이 바로 ‘디자인 경영’ 선포의 의미다. 이런 파격적인 변화를 반영하듯, 디자인 경영선포식에 참석한 LG전자 김쌍수 부회장은 평소와 다른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선포식 오프닝 행사의 피날레는 장식한 김 부회장은 “내 생전 머리에 무스를 바른 것은 처음”이라고 말하고 패서너블한 헤어스타일에, 오랜지색 재킷, 흰 바지, 그리고 스니커즈까지 연출함으로써, 디자인 경영을 위해 스스로 변화하겠다는 의지를 몸으로 보여줬다. 그리고 이보다 더한 어떠한 변신이라도 하겠다는 말을 덧붙이며 디자인 경영을 위해 확실히 달라져야 함을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디자인은 단순히 보고 느끼는 제품의 외관이 아니라 삶을 구성하고 변화시키는 이 시대의 문화 코드”라며,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디자인 중심으로 개발하고, 창의적인 디자인 개발을 위한 환경을 조성, 슈퍼 디자이너 육성을 위해 투자를 대폭 확대 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디자이너가 창의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2009년까지 양재동의 ‘서초 R&D캠퍼스’에 최첨단 디자인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서초 R&D캠퍼스는 LG전자가 보유한 국내 연구소 중 최대 규모(지하5층, 지상 25층, 연면적 3만 8천평)로, 디자이너들을 위한 전용 전시공간 및 국제 컨퍼런스를 위한 홀(Hall)과 다양한 휴게 및 체력 단련 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가장 잘 팔리는(Best Selling)’, ‘가장 고급스러운(Most Advanced)’, ‘가장 최초의(World First)’ 디자인 등을 3대 핵심 가치로 하는「 1등 디자인」 비전을 선포하고,「2010년 Global Top R&D」달성을 위한 디자인부문 핵심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혁신적이고 명확한 디자인 컨셉과 LG전자만의 고유하고 독창적인 스타일이 소비자에게까지 일관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제품의 복잡도를 최소화 해 사용의 편리성과 즐거움을 주는 쉬운 인터페이스(Interface)를 구현, 정교하고 깔끔한 마무리로 완벽성을 추구하며 감성 요소를 더욱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올해로 창사 10주년을 맞이한 KTF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디자인 경영을 선포했다. 이는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감성적 실체를 통해 고객을 위한 신가치 창출과 KTF의 혁신을 강력히 추진하고자 하는 새로운 기업의 의지로 풀이할 수 있다. KTF가 표방하는 디자인은 굿타임 경영 이후 기업의 핵심 가치로 자리잡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정신에 기반을 둔 ‘Grand Design’의 개념을 담고 있다. 이는 CI(Corporate Identity), BI(Brand Identity), 광고, 매장, 단말기 등 눈에 보이는 비주얼 디자인 뿐 아니라, 기업의 비전, 문화, 시스템, 프로세스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디자인 영역까지 KTF의 크리에이티브 정신을 담겠다는 큰 개념을 담고 있다.
디자인에 미치다
디자인 경영 선포와 함께 새롭게 런칭된 KTF의 ‘디자인 캠페인’은 고객들에게 크리에이티브한 KTF의 디자인 정신과 의지를 전달하고 있다. 3편의 광고로 구성된 1차 캠페인은 뛰어난 영상미 뿐 아니라 창의적이고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넘친다. 자신의 빈티지 패션에 어울리는 핸드폰을 갖기 위해 핸드폰을 벽에 긁어 스크래치를 만드는, 빈티지 매니아의 모습을 담은 ‘디자인에 미치다’ 편, 멋진 이모티콘 디자인으로 감동적인 사랑을 전달하는 ‘이모티콘’편, KTF 디자인의 실체로 선보이는 초슬림 KTF 전용폰을 담은 ‘디자인에 당황하다’ 세 편으로 구성된 1차 캠페인은 KTF만의 스타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세 편의 광고 모두 새로운 화면처리와 영상미 등이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적 요소로 KTF의 크리에이티브한 정신을 잘 표현해 주고 있으며 아이디어를 광고물로 구체화시키는 전 과정에서 심혈을 기울인 작업을 통해 빼어난 영상미를 보여준다. 실제 화면의 질감이나 느낌이 전달해 주는 독특함과 세련미는 마치 해외 명품 브랜드의 그것을 보는 듯한 느낌마저 전달해 주고 있다. 로케이션부터 소품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노력을 기울인 캠페인이기도 하다.
또 ‘디자인+~하다’로 구성된 카피의 서술구조는 매장 인테리어, 서비스, 통신상품 등 KTF의 모든 활동이 고객가치 증진을 위한 ‘디자인 활동’이며 이를 통해 더욱 다양한 고객가치를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이번 캠페인에서 이야기하는 디자인은 이동통신의 새로운 감성가치를 담은 업그레이드된 굿타임의 개념이다. 즉, ‘디자인’이라는 이동통신의 새로운 화두와 기존 KTF 광고의 틀을 과감히 벗어난 크리에이티브한 광고 표현을 통해 KTF의 서비스와 상품에 담겨있는 감성적 가치를 고객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디자인에 들키다
1차 캠페인에서 KTF의 디자인 정신을 이미지적으로 성공적으로 그려냈다면, KTF의 2차 캠페인은 실제 KTF의 상품과 서비스를 중심으로 그 속에 담겨 있는 KTF의 크리에이티브 정신을 표현하고 있다. 디자인의 속성 상 KTF가 표방하는 ‘Grand Design’을 소비자들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KTF 브랜드의 핵심인 크리에이티브 정신이 담긴 KTF만의 독창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또 이러한 구체적인 실체를 소비자들에게 제시함으로써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접하고 느낄 수 있는 KTF의 디자인을 제시하는 것이 디자인 기업 KTF의 위상 강화와 디자인 캠페인의 성공의 핵심이라는 배경도 중요한 요인이었다.
현재 2차 캠페인은 ‘소믈리에’편과 ‘다이빙’편, 두 편의 광고물로 진행되고 있다. ‘소믈리에’편은 KTF만이 제공하는 독특한 서비스인 ‘모바일 소믈리에’ 서비스를 소재로 하고 있다. 와인병 뒷 라벨에 있는 핫코드를 핸드폰을 통해 전송하면 와인의 정보를 상세히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고객의 다양한 욕구와 소비자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모바일 라이프를 실현시킨 서비스로, 고객을 위한 KTF의 크리에이티브 정신이 잘 반영된 서비스라 할 수 있다. 광고 역시 다양한 와인을 의인화 시켜 제품의 특징을 독창적인 시선으로 잡아내고 있다.
‘다이빙’편은 KTF 전용폰인 6.9㎜ 세계 최고의 얇기를 자랑하는 울트라 슬림폰을 소재로 하고 있다. 광고가 시작되면 다이빙 경기의 상황이 펼쳐진다. 우람한 체격의 첫 번째 다이버가 물에 뛰어들고, 큰 물방울이 튀면서 10.0의 점수가 나타난다. 다음 다이버는 첫 번째 다이버 보다 조금 작은 체격의 선수. 더 적은 물방울을 만들며 입수를 했지만, 8.0의 점수. 뭔가 실제 다이빙 경기와는 다르다는 생각이 스치는 순간, 날씬한 체격의 마지막 다이버가 다이빙을 하며 입수의 흔적도 없이 물속에 쏙 들어가며 나타나는 6.9라는 점수. 하지만, 마지막 다이버가 뛰어든 자리에 핸드폰이 등장하며 나타나는 6.9㎜라는 자막은 제품의 특징을 다양한 핸드폰의 두께와 비교하며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단순한 듯싶은 화면 구성은 광고의 아이디어를 도리어 강력하게 전달하고 있다. 이 광고 역시 단순히 ‘얇다’만을 주장하던 기존 슬림폰 광고와 달리 다이버들의 모습과 다이빙 경기에 대한 뒤집힌 시각을 통해 신선한 느낌을 전달하고 있다.
굿타임 디자이너
KTF는 향후 광고와 연계된 디자인 제작물(핸드폰 케이스 등) 출시와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디자인 프로모션을 시행하는 등 광고 속의 ‘디자인’을 실체화하고 고객이 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통합적 관점에서의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디자인 경영을 통해 고객의 모바일 라이프를 한 차원 높게 변화시키는 ‘굿타임 디자이너’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는 디자인의 시대에 살고 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우리 속담은 현대 사회에서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 지난 날 가격과 품질에 의존하던 제품 선택의 기준은 자신을 좀더 드러내고 개성있게 만들어 주는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디자인 바람은 특히 자동차 산업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개인이 고가인 자동차라는 제품은 구입할 때에는 많은 갈등과 고려해야 할 요소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자동차 글로벌 선진 기업은 감성에 주목하고 있다. 인간의 감성을 고려한 자동차 디자인 경쟁이 뜨겁다.
고성능 고디자인 BMW 미니쿠퍼
BMW 지난해 MINI 브랜드를 출시, BMW 그룹 코리아로 성장하였으며 국내 설립 10주년을 맞이하여 헬무트 판케 그룹 회장과 클라우스 베닝 부사장, 그리고 그룹 디자인 총책임자 크리스토퍼 뱅글이 다녀간 바 있다.
특히 2006년 신모델로 MINI 쿠퍼 컨버터블은 MINI 쿠퍼와 같은 115마력의 1.6 ℓ 직렬 4기통 DOHC 엔진과 무단변속기(CVT)를 얹고 최고속도 시속 182km, 정지에서 시속 100km 가속하는데 11.2초 걸리는 고성능 컨셉카. 소프트톱은 전자동으로 열리며, 사이드 미러 커버는 차체 색상과 같지만 라디에이터 그릴과 트렁크 손잡이, 배기 머플러의 테일파이프 등은 모두 크롬으로 마무리한 것이 특징이다. MINI 쿠퍼 S 컨버터블은 뛰어난 핸들링과 성능으로 시원한 오픈 에어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컴팩트 컨버터블 모델이다. 170마력의 1.6ℓ 수퍼차저 엔진을 얹고 7.9초 만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를 낼 수 있다. 최고속도는 시속 215km. 주행성능을 보강하기 위해 스포츠 서스펜션에 16인치 경합금 휠과 런플랫 타이어를 장착해 디자인을 빛냈다.
럭셔리 세단 이외에 BMW의 MINI 쿠퍼에 대한 한국인의 사랑은 상상을 초월한다. 하나쯤 갖고 싶은 디자인 컴팩트카인 MINI 쿠퍼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BMW 코리아는 MINI 쿠퍼를 앞세워 올해 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목받고 있는 혼다식 디자인 경영
혼다는 도요타, 닛산에 이어 일본 자동차업계의 후발주자로 N360, 시빅 그리고 어코드와 같은 모델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멋있고 다양한 모델로 소비자들을 지속적으로 만족시키기 위해 Odyssey, Step Wagon Minivan 및 2002년 일본 소형차 부분 최다 판매를 달성한 Fit 등 지속적으로 개발에 힘쓴 기업이다.
혼다의 디자인의 핵심은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의 디자인 철학에서 기원한다. 혼다 소이치로는 “우선 팔릴 것을 생각하라”라는 말로 예술가와 디자이너를 구분했다. 디자이너가 만드는 것은 작품이 아니라 제품이며, 공동의 작업을 통해 이뤄지고, 세상과 사람을 위한 가치를 창조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철학은 보편성, 혁신성, 유용성으로 집약된다. 또한 저자 이와쿠라 신야에 따르면 혼다의 제품개발 프로세스는 직선적인 흐름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순환하는 고리의 형태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혼다의 제품은 고객에서 출발해서 고객으로 끝나며, 고객의 니즈를 직접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혼다는 이러한 정신을 효율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조직시스템과 조직문화를 보유하고 있다고. 마케팅•디자인•설계•영업 등 기업 경영에 있어 이질적인 각 부문이 동시에 상호작용하면서 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진행할 수 있는 혼다 고유의 조직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공동의 목표 추진을 위해 충분한 의견 교환이 가능하고, 문제해결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집하게 된다. 조직 문화로는 완카랏토와 와이가야가 있다. 완카랏토는 실수에 대한 관용을 통해 진보와 발전을 위한 토대를, 와이가야는 자유로운 의견 교환을 통해 창의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고 있다.
디자인 철학이 최고의 디자인을 만든다.
자동차 산업에서 엔진 성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디자인이다. ‘패션’의 일부로 인식되기도 하는 자동차는 고가의 제품이어서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디자인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사용하는 기간이 길기 때문에 너무 유행에 민감해서도 곤란하다. 기능성과 안전성, 편의성 등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제약도 있다. 혼다의 예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동차의 디자인은 경영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디자인을 통해 브랜드의 특징을 드러내고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 업체의 차를 보면 멀리서도 ‘어느 브랜드의 차’라고 금방 알 수 있는 것도 각 업체들이 고수해온 디자인 철학 때문이다.
세계의 명차 브랜드들은 저마다 고유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지프의 앞모습을 보아라. 둥그런 헤드라이트와 7개의 흡기구.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군의 군용 차량으로 처음 개발된 뒤 60년이 넘게 이 디자인을 고수해 왔다. 볼보는 그릴을 가로지른 대각선이 특징이고 사브는 3부분으로 나뉜 그릴을 사용하는 등 유명 브랜드의 그릴에는 ‘정체성’이 숨어 있다.
프랑스의 푸조는 ‘펠라인 룩’으로 규정지어진다. ‘펠라인’은 고양이를 나타내는 말. 푸조가 생산하는 차들의 헤드라이트를 보면 마치 고양이 눈처럼 치켜 올라간 것을 알 수 있다. 1998년 ‘206WRC’ 모델 이후 푸조의 모든 차들은 고양이 눈을 가지고 태어났다.
뒷모습에도 특징이 있다. GM의 캐딜락은 직각으로 튀어 올라온 후미등 때문에 멀리서도 쉽게 구분할 수 있다. 1965년 이후 전통적으로 캐딜락을 상징하는 특징이 되고 있다.
재규어나 포르셰는 독특한 유선형의 옆 라인으로 디자인 전통을 지키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 업체들도 이런 경향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자동차는 단지 잘 돌아가면 그만인 기계 덩어리는 아니다’라고 자동차 디자이너 구상 씨는 말했다.
품질만 완벽하다고 그만인 제품이 아니라 품질위에 소비자의 가슴을 뒤흔들만한 디자인을 씌워야하는 제품인 만큼 디자인 트렌드를 이끄는 첨병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