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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마우스 포인터를 끌어들이는 웹사이트 3

2007-05-29

www.twitter.com

글 │ 이미나 태터앤컴퍼니 홍보팀장 kkonal@tnccompany.com

‘최소한의’, ‘최소의’라는 뜻을 가진 ‘미니멀(Minimal)’이라는 용어에 ‘Ism’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미니멀리즘(Minimalizm)’이라는 단어는 어느새 ‘단순함’, ‘간결함’을 상징하는 일상 용어로 우리 곁에 자리 잡았다. 1960년대부터 사용된 미니멀리즘은 기교와 수식을 최대한 절제하고 사물의 본질을 표현하는 기조를 의미하는 것으로 요즘에는 오히려 패션 분야에서 많이 사용하곤 한다. 2007년도 봄여름 패션 트렌드가 바로 ‘미니멀리즘’이라는 기사를 본 기억이 있다. 복잡하고 각박한 현대 사회 속에서 미니멀리즘이 지닌 ‘단순함’이라는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한다. 그것이 우리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자주 사용하는 디지털 기기들 속에서 미니멀리즘의 철학을 발견하게 되는 이유일 지도 모른다.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한 애플의 여러 제품들, 아이맥(iMac)이나 아이팟(iPod) 등이 미니멀리즘을 실현한 대표적인 디지털 기기들로 꼽힌다. 그런데 이 미니멀리즘의 구현을 2007년도 봄의 인터넷 상에서도 강렬히 체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150~300자 정도의 짧은 글 속에 생각과 마음, 생활을 표현하는 ‘한 줄 블로그’의 세계가 바로 그것이다. ‘미니 블로그’ 또는 ‘마이크로 블로그’라고도 불리는 이 초간단 미니 서비스들은 비단 한국에서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3월에 시작된 미국의 트위터는 ‘지금 뭘 하고 있어요?(What are you doing now?)’라는 간단한 질문에서 모든 행위가 시작된다. 사람들은 인터넷 상에서는 물론, 메신저와 휴대폰을 통해 자신의 현재 상태에 대해 한 줄 글을 올린다. 트위터에서 한 번에 올릴 수 있는 글의 길이는 140자에 불과하지만 이것은 한 줄 블로거들에게는 충분한 양인 것 같다. 댓글을 달아 소통을 시작하고, 마음에 드는 사람의 트위터에 올라오는 글을 모두 구독하기도 한다. ‘트위터 서치(http://twittermap.com/search)’에서는 트위터를 사용하는 다른 사람들의 글을 실시간으로 보기도 하고, 검색엔진을 통해 사용자를 찾아볼 수도 있다. 트위터의 재미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트위터를 업데이트할 때 L이라는 명령어와 함께 자신이 있는 곳의 주소를 입력하면 ‘트위터맵(http://twittermap.com/maps)’에 자신의 위치가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L: Seoul, Korea’ 등으로 간단하게 입력해도 되기 때문에 쉽게 해 볼 수 있는 서비스이기도 하다. ‘트위터비전(http://twittervision.com)’은 전 세계에서 업데이트되는 트위터 정보를 실시간으로 지도에 나타내 보여주는 서비스다. 메시지가 생성될 때 마다 해당 지역이 있는 지도 쪽으로 화면이 움직인다. 영국에서, 이탈리아에서, 때로는 중국에서 나타나는 메시지를 보고 있으면 그야말로 ‘지구는 하나’라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요즘 한국에서는 트위터보다도 한 층 간단한 초미니 블로그 서비스들이 유행 중이다. ‘미투데이(www.me2day.net)’와 ‘플레이톡(http://playtalk.net)’이 그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짧은 글과 댓글을 통해 감성과 정보를 교환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이루어져 가는 집단 지성이 우리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까? 아직까지 이에 대한 답변은 ‘글쎄요. 일단 한 번 해 보죠’가 정답이 아닐까 한다. 아직은 전세계 사람들의 손가락이 한 줄 블로깅으로 향하고 있는 길 위에 있기 때문이다.

www.superfamous.com

글 │ 김민선 SK커뮤니케이션즈 Cyworld Personal Platform UI팀 과장 mo1amola@nate.com

웹을 세대로 구분하자면 현재 우리가 만들어 가고 있는 웹의 모습은 몇 세대쯤 일까? 지금 기억하기에 차고 넘치는 그야말로 웹의 홍수시기가 있었고, 한동안 산재해 있는 수많은 포털 사이트의 웹 디자인 동호회에서는 ‘어디서 무슨 사이트가 오픈 했다’는 흥미진진한 뉴스거리들로 붐비던 시절이 있었다. 웹이 가진 매체의 특성 때문이었는지 그래픽 디자인의 기나긴 역사를 방불케 할 웹 디자인의 빠른 변모와 진화의 시기가 있었다 하겠다. 과거의 이야기는 여기까지라고 하고 그렇다면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그려볼 때 앞으로 웹 디자인이 그려갈 역사는 무엇일까?

그래픽 디자인의 역사가 그랬고 어떤 학문이던 간에 급속도로 성장해가는 시점에는 변화를 지켜보는 것 조차 감당하기 힘들다. 따라서 변화가 주춤하는 어느 시점에는 모두다 ‘기본’에 대한 얘기들을 꺼내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냉철하게 말해서 웹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포토샵과 드림위버라는 툴을 다룰 줄 아는 사람으로 인식되던 시절과 현재 웹 산업을 다루고 이끌어가는 웹 디자이너 군에 종사하는 사람이 해 줘야 할 역할은 확연한 질의 차이가 요구된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기본’에 대한 얘기로 돌아가서 이 대목에서는 매우 주관적인 견해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국제 컨퍼런스를 참가하다 보면 ‘서울이 불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표현하는 해외 강사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실제로 IT 분야에 있어서 우리나라의 기술적인 진보와 습득력이라 함은 놀랄 만 하다. 하지만 그렇게 수많은 완성품이 쏟아짐에도 우리가 만들어온 웹 디자인의 역사에 대해서는 별 언급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우리의 디자인을 폄하하자는 얘기가 아니라 이제는 우리가 만들어온 수많은 작품들을 디자인이라는 하나의 학문적 관점으로 되짚어 보자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이번에 소개할 슈퍼페이머스의 디자인을 ‘기본’이라는 관점에서 해석해 볼까 한다. ‘디자인은 장식미술이 아니다’라는 관점에서 이들의 작업물들을 살펴 본다면 디자인이라는 학문에 있어서의 ‘기본’에 대해서 느끼는 바가 있지 않을까 싶다. 아이러니 하게도 사람들이 좋은 디자인을 이야기할 때에는 오히려 매우 심플해진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명확할 때, 시선을 자극하는 하나의 이미지가 강하게 존재할 때, 또 그 표현들이 새롭고 흥미로워 인상에 남을 때, 나 역시도 작업 과정에서는 너무 많은 욕심과 생각들이 심플해지기를 또는 좀 더 객관적이기를 방해한다. 하지만 디자인이라는 학문의 기본에 대한 논리 또한 심플하고 명확하다는 것 역시 아이러니하다. 그 논리의 대부분은 ‘많아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단 많아지지 않기 위해서는 그만큼 효과적인 한 가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 그것의 어려움은 효과적이어야 한다는데 있다 하겠다.
향후 몇 년 후 우리의 디자인 역사를 이야기 할 때 현재의 역사를 그린 우리의 역할에 대해 자랑스러울 수 있는 하나 하나의 작품(work들을 기록해 낼 수 있기를 바라며, 슈퍼페이머스를 소개한다.

http://www.volvocars.com/campaigns/MY07/C30/OpenDoors

글 │ 신형주 디자인피버 디자인 1사업부 책임 uforgtot@designfever.com

광고 매체로서의 인터넷의 영향력은 하루가 다르게 급성장하고 있다. 불과 5년에서 6년 전만하더라도 인터넷에 떠 있는 광고들의 대부분은 인터넷을 통한 상품과 콘텐츠의 수요에 대해 한정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 인터넷은 TV나 라디오 등의 다른 미디어들과 거의 비등한 광고 매체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실정이다. 광고로서의 인터넷에 대해 비중을 두고 설계된 사이트들이 최근 3년 사이에 등장한 브랜드나 제품에 대한 프로모션 사이트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프로모션 사이트들은 타 매체 광고처럼 정해진 시간을 두고 사용자에게 접근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양상을 띠고 있는데, 사용자의 참여와 사용자와의 상호 교환적인 인포메이션을 통해 짧게는 이벤트, 넓게는 브랜딩까지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있다.

사이트에 들어서자마자 마주치게 되는 인트로 동영상 이후, 캐릭터가 외치는 ‘Love It? Hate It?’처럼 기능보다는 제품이 갖고 있는 전반적인 매력에 대해 때로는 역설적으로, 때로는 직접적으로 게임이나 인터랙션을 통해 감성적으로 사이트의 내용을 풀어가고 있는 것이다. 기본적인 구성 자체는 TV 매체를 통한 광고를 보여주고 그 광고와 관련된 게임으로 기본 콘텐츠를 풀고 있는데 TV 광고 자체도 광고지만 TV 광고의 컨셉을 그대로 웹에 적용한 게임 부분은 기획적인 면에서 독특한 구성을 보여 주고 있다. 예를 들어 ‘Keep an eye on For the C30’ 의 경우 C30 이 지나가면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다는 부분을 C30 이 지나가기 전에 모든 눈을 감아야 게임에 승리한다는 형식으로 간단하게 풀어내고 있다. 간단한 게임을 통해 제품의 매력과 특징을 전달하는 전략, 멋지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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