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티아스 쿠트(Mathias Kutt)와 로빈 커츠너(Robin Kirchner) 이 두 포토그래퍼의 포트폴리오 사이트 ‘스튜디오코스키(studiokowski)’를 이 달의 해외 프로젝트에 소개한다. 블랙 앤 화이트, 단정한 폰트와 군더더기 없는 플래시가 돋보이는 이 사이트는 최대한 심플하고 명확한 디자인으로 완성하기 위해 장식적인 요소를 배제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글 | 이민희 기자 mangki99@websmedia.co.kr

사이트 주소 | www.studiokowski.de
지역 | 독일 베를린
제작사 | NONVERBLA
제작인원 | 1명
제작기간 | 5주
사이트 오픈일 | 2007년 7월 1일

이 사이트를 기획, 제작한 라소 힐버(Rasso Hilber, 이하 라소)는 논버블라(NONVERBLA, www.nonverbla.de)라는 이름의 작업실을 운영하고 있는 프리랜서 디자이너이다. 그는 베를린에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고, 5년 전부터는 디자이너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역시 베를린에서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마티아스 쿠트(Mathias Kutt)와 로빈 커츠터(Robin Kirchner) 이 두 사람의 작업물들을 하나의 사이트에 함께 -그러나 분리된 형태로- 보여주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였다. 이 프로젝트를 의뢰한 이 두 명의 클라이언트들은 이미 라소의 작업 스타일을 알고 있었으므로, 컨셉에서부터 디자인 작업에 이르기까지 그에게 완전한 자유를 줬다.

Agenda & Process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스타일리시하면서 심플한 스타일의 포트폴리오 사이트로, 두 사진작가의 사진들을 한껏 부각시켜야 했다. 주어진 시간은 5주. 첫째 주는 포토샵을 이용해 사이트 레이아웃의 초안을 완성했고(운 좋게도 클라이언트는 초안을 무척 맘에 들어 했다), 그 다음 3주 동안 플래시/액션스크립트를 이용해 모든 코드를 완성했다. 그리고 나머지 한 주 동안 크고 작은 버그들을 제거하는 작업을 했다.

Design & Develop

“최대한 깨끗하고 심플한 룩앤필을 위해 블랙과 화이트 컬러만을 사용했어요. 그리고 그래픽 요소와 타이포그래피에는 한 폰트만을 썼죠” 그의 말대로 군더더기 없는 사이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최대한 장식적이고 화려한 요소는 모두 배제했다. 메뉴를 열 때 사진 크기가 자동적으로 조절되는 부분과 마우스를 움직일 때마다 변하는 화살표 모양의 내비게이션 역시 그가 만족스러워하는 부분이다.
특히 그는 2주 동안 공들였다며 다이내믹한 텍스트 이펙트(text-effects)를 강조했는데, 마우스를 롤오버할 때마다 그 두께가 -얇은, 보통, 두꺼운 타입- 각각 변하는 세 가지 타입의 서체를 이용해 지루함을 피했다.
그 후 메뉴, 이미지 로더(image loader) 및 스캘러(scaler), 커서 등 메인 구조를 구성하는 각각의 요소들을 개발한 후, 모든 것을 함께 구현하는 작업을 거쳤다. 또한 사진작가들이 사진과 텍스트를 직접 변경하고 업로드 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 XML에 기반한 사이트로 완성했다(이 사이트를 만들기 위해 동원된 툴은 포토샵, 플래시, XML, 자바스크립트 그리고 XHTML/CSS 등이 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내내 두 명의 사진작가와 모든 생각과 작업들을 공유했는데, 이들과의 소통은 무척 훌륭했어요. 서로의 의견에 정직했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데도 주저하지 않았죠. 덕분에 주어진 시간에 일정을 모두 소화해낼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이런 프로젝트라면 전 언제든지 환영이죠!“
라소는 5년차 디자이너로 지금까지의 시간은 한껏 도약하기 위한 준비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좀더 완성도 높은 웹 사이트를 만들어 보려고 남다른 시도를 계획하고 있다는 그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발전시켜 사용자 경험을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믿을 수는 없지만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곧 월간 w.e.b.을 통해 알려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