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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 리뷰

일본 10인 건축가의 주택 6회 ; Yamamoto Riken

2004-01-20





도시라는 공간 속에는 가족이라는 구조적단위가 있고 그 단위 위에 커뮤니티 라는 구조적단위가 있으며 커뮤니티 위에는 도시 거대구조가 존재한다. 도시의 공간은 퍼블릭한 의미로의 공간이 존재하고 그 위에 프라이베이트 라는 또 하나의 공간이 존재한다.

이 프라이베이트 라는 의미의 공간은 가족 공동체의 의미로 이야기 될 수 있으며 이를 우리는 주거라는 공간으로 정의 할 수 있다. 여기서 주거라는 공간을 가족이라는 의미로 생각하고 있다면 주거는 공동체 위에 공동체가 만나는 곳이라 칭하는 것이 가장 적합할 것이다. 즉 우리가 접하고 있는 여러 가족의 모습과는 관계없이 그 구조 만을 추출한다고 한다면 결국, 공동체내에 있는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공동체 구조를 추출해 낼 수 있을 것이다. 하나의 공동체라는 큰 덩어리 안에 작지만 또 하나의 가족 이라는 "공동체내의 공동체"라는 구조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또한 주거라는 의미를 가지는 장치는 가족이라는 공동체와 그 상위의 공동체와 만나는 장소인 공간을 제어하는 장치가 주거라는 의미 일 것이다.

결국, "공동체내의 공동체"라고 말하는 가족에 대한 정의 그 자체가 전부 주거라는 공간이라는 부분으로부터 가족을 바라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주거라는 공간 장치가 하나의 공동체로서 그 상위의 공동체와의 만남의 장을 제어하기 위한 장치라면 그 공간장치는 그 두개의 공동체가 접속되어지거나 절단되어지는 장소를 제어 하는 기능을 가지게 될 것이다. 즉, 주거는 하나의 공동체가 외부와의 관계를 제어 하는 것이다. 지금부터 소개하는 이론은 야마모토 리켄의 집합주거에 관한 이론을 간략하게 정리, 요약한 것이다.

1. 지금 우리들의 주거는 우리들 살아나가고 있는 현실속에 가족이라는 관계를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그 각각의 개별 주거는 그 각각의 개별적인 요소에 있어서 반드시 현실의 일반적인 가족관계를 충실히 반영하고 있지 않다.

여기서는, 그 각 각의 개별적인 요소를 모두 소거 하여 현실의 가족관계를 충실히 반영하는 주거를 생각한다. 또한 현실의 가족 관계에 엄밀히 대응하는 공간 도식이 가능하다고 한다면 그 공간의 도식은 역으로 [지금의 가족의 현실]이라고 하는 도식으로 귀납될 수 있을 것이다.

2. 가족의 각각의 구성원의 행위는 구성원상호관계를 치환할 수 있다. 구성원이 어떠한 행위를 분담한다는 것은 가족 구성이라는 구조관계로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림 1
1. 시뮬레이션 - 1
가족구성원 상호간의 관계는, 가족공간 =FAMILY SPACE (F.S) 이라는 공간 속에 투영 할 수 있다. 그리고 가족내의 공간은 가족간의 유지 서비스 장치를 위한 공간이다. 이러한 전제위에 가족간의 유지 서비스 장치의 도식은 가족간의 모습을 반영한다. 즉 장치는 관계를 현재화 한다. [그림-1참조]

2. 개인의 사회적인 집합과 가족의 관계항의 성립


그림 2
개인실(INDIVIDUAL SPACE ; I.S)은 구성원의 사회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공간이다.
즉, I.S는 개인으로서 사회적으로 인지되어진 구성원을 위한 공간이다. 가족의 구성원은 그 각각의 개인으로서의 각각의 개인적인 사회적집합(ASSOCIATIONS)이라는 의미로서의 수렴되어 진다. 그러나 개인으로서 사회적집합(ASSOCIATIONS)에 속한다는 것은 가족구성원이라는 속성과 관계항이 성립하지 않는다. 즉, [그림-1]에서의 I.S 열려진 문은 ASSOCIATION을 향해 열려 있다. 그때 F.S쪽의 문은 닫혀 있는 모습으로 도식화 할 수 있다.

2. 역항의 성립


그림 3
역으로 가족 구성원이라는 것은 각개인이 사회적인 ASSOCIATION의 일원이라는 것과는 관계항이 성립하지 않는다. I.S가F.S에 향해서 물을 열려고 할 때 사회적인 ASSOCIATION으로 향해 열린 문은 닫힌다. [그림3참조] 즉, 하나의 집합을 향해 문을 열 때 다른 하나의 집합의 문은 닫혀진다.

3. 집합 주택의 성립
주부는 가족 유지 서비스 장치를 담당하는 장치이다. 즉 F.S속의 가족유지 서비스 장치 그것이 주부라는 의미로 설명되어 질 수 있다. 이 유지 서비스 장치는 외부의 ASSOCIATION와는 관계항이 성립되지 않는다. [그림2 참조] 즉 가족 유지 서비스 시스템은 사회적인 각 관계와는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지 않다. 주부의 공간 속에는 I.S라는 공간은 존재 하지 않는다.


그림 4
가족 유지 서비스 장치는 구체적으로는 가사, 육아,등의 가족의 구성원을 위한 역할을 담당 하고 있다. S.D라고 말하는 것은 F.S가 직접 외부를 향해 열려져 있는 입구이다. 이 입구는 물질이라는 의미의 모습만이 출입을 할 수 있다. [그림 4 참조]

F.S공간은 프라이버시가 다른 공간에 비해 강한 공간이며 이F.S공간 속의 가족 구성원은 무방비로 체류 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엄밀히 폐쇠되어진 F.S가 집합이라는 의미를 가지지는 않는다. 다른F.S와 상호 이격되어 지는 것으로 처음으로 집합주택이라는 의미의 발생이 시작된다.

I.S가 F.S를 향해 입구를 열 때 가족유지 서비스 장치로부터 서비스를 받는 시기 이며 이때, I.S는 F.S에수렴 된다.[그림 3 참조]

4. 외부에 대한 소통방식의 성립
I.S는 사회적인 정보와 교섭이 이루어지는 장소이다. 이 장소적인 공간은 작업의 공간이며 외부에서의 방문을 맞이할 수 있는 공간이다. F.S에 진입이 가능하기 위한 원칙은 가족 구성원이라는 의미로서 한정되어진다. 그리고 방문객은 I.S에서 대응 되어지며 방문객이 가족유지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I.S는 F.S에 포괄되어 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림 5 참조] 그러나 I.S가 목적 없이 F.S에 대해 문을 열수 없다. 문을 열 때에는 반드시 목적을 수반하여야 한다. [그림3참조]


그림 5
5. 성(性)적 공간의 성립
개인적, 현실적으로 이루어지는 개인의 성생활은 가족과는 관계항이 성립 하지 않는다. 이 성적행위 자체는 가족이라는 단위의 원인을 제공하지는 못하며 본질적인 가족이라는 의미로서도 이야기 되어지기 어렵다. 이러한 의미해서 어디로도 연결되지 않는 공간이 성립 될 수 있다.


그림 6
6. 개인공간의 독립
만약 주부가 I.S를 가지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 주부는 가족 유지 서비스 장치라는 역할로부터 해방 되어지는 것을 의미 할 것이다. 즉 이것은 가족 유지 서비스 장치가 사회화되며 때로는 개인화 되어진다라는 의미를 가질 것이다.

탁아소, 식당, 노인정, 병원, 자판기, 그리고 싱크대, 또는 부엌과 같은 설비시설, TV, 전화와 같은 정보기기는 I.S속에 포함되어 질 수 있다. 기능의 복합화가 F.S기능의 소멸을 가져오며 [그림 7참조]F.S기능의 소멸은 I.S속의 장소라는 의미를 소멸시킨다. 즉, I.S가 주거라는 독립된 단위로 성립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그림 7
이때 I.S는 외부의 ASSOCIATION를 향에 부유(浮遊)하여 나아가게 된다. 그러나 그것은 변화하는 모습을 가지고 있을 것이며 공간이라는 의미를 상실한 모습에 가까운 모습일 것이다. 또한 이 I.S의 독립이 각각의 I.S와의 연결로 인한 또 다른 조직적인 장소를 형성할 것이며 그 조직체의 부유가 도시라는 장에서 이루어 질 것이다.



HOTAKUBO HOUSING
쿠마모토 아트폴리스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계획 중의 일부분이다. 110호가 중앙 정원을 향해 배치되어 있으며 중정이 공용공간이 되고 이 공용 스페이스인 중정을 통하지 않고서는 각 주거로 들어 가지 못하는 단순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주거에서 건축가는 중정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으며 중정의 적극적인 도입을 지나 강제적인 도입을 이루어 내고 있다. 즉, 각 개인의 주호로 시작하여 다른 주호와의 연결을 중정에서 완성시키고 자신의 시뮬레이션에 의한 개인공간의 결합 또한 중정에서 이루어 내고 있다.


YAKOHAMA HOUSING
전체 124개의 주거를 밀집한 집합주거 단지이다. 기본적인 시영주택의 기본안을 충실히 지켜 나가면서 만들어긴 계획이다. 이 집합주거의 특징은 몇 개의 주거 단위를 묶어서 주거와 주거의 사이에 중정을 두고 각 주거를 통로로 이어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각 주호는 다른 주호와 기본적으로는 소통이 단절되어 있으나 각 주호의 테라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커뮤니케이션의 소통을 시도 하고 있다.


OKAYAMA HOUS
3인 가족을 위한 주택이다. 각각의 개인실을 만들고 마당을 향해 모여 있는 모습으로 설계되어진 주택이다. 현관을 들어 서면 중정과 3개의 개인실이 존재를 하고 동선은 개인실을 통과하여 중정으로 들어가게 설계되어져 있다.

중정은 가족이라는 집합을 유지하기위한 장치로서 제안되어 져 있으며 전체적인 배열은 사회↔가족↔개인이라는 도식을 역전시켜 사회↔개인↔가족이라는 도식으로 완결 지어내고 있다.

집합, 단위, 커뮤니티 이 모든 것은 우리가 사는 삶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그리고 뉴욕의 마천루를 연상시키는 대도시의 아파트 단지 속에 우리는 오늘도 개인의 공간과 상관관계를 맺은 사회로의 접촉을 시도한다. 건축의 큰테두리 안에 모든 주거는 조작되어진 삶의 모습을 반영한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러한 비난 속에서도 건축 속의 주거는 이 시대의 삶의 모습을 읽어 나아가면서 문제를 던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그러기에 다양한 문제 속에 주거는 더 다양한 집합의 모습으로 태어 날 수 수가 있는 것이다. 대안을 위한 대안이 아닌 대안 없는 대안을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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