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19
디자인 마뉴엘 오카냐 (Manuel Ocana)
위치 Madrid, Spain
완공 2006
면적 163㎡
‘극장의 대모’로 불리는 65세의 유명한 독신녀가 집에 수영장을 갖고 싶다는 꿈을 꾸어오다, 마드리드 중심가의 주택가 경계벽 사이에 있는 어두운 주택의 개축 작업을 우리에게 맡겼다. 요구사항: 저 수영장을 갖고 싶다는 욕구를 충족시킬 것, 엘리베이터가 딸린 로프트, 풍부한 자연광.
글 | 마뉴엘 오카냐
사진 | 마뉴엘 데 구즈만 (Miguel de Guzman)
에디터 | bob 이하민기자
남쪽을 바라보는 높다란 고미다락에 이 주택에서 ‘가장 좋은’ 자리가 있으니, 바로 마드리드의 역사 오랜 도심지 지붕을 내다보는 멋지고 환한 조망을 누릴 수 있는 곳이다. 주택에 자연광을 받아들일 곳은 바로 이 자리였다.
단순한 철거 작업을 통해 슬래브를 뚫어 남측을 향해 층층이 이어지도록 하여 세 개의 층에 자연광을 담뿍 받아들임으로써 중정이 수영장이 차지하는 수직의 실내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나아가 옥내에 400입방미터 정도의 프로그램과 37°의 물 20입방미터를 삽입하자면 철저한 냉난방 연구가 있어야 하고, 또 무엇보다도 배에서 생활하는 것만큼이나 다양한 옥내경험을 누리게 되리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하는 이용자의 적극적 참여가 있어야 했다.
이 주택에서는 안락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네 대의 기계를 사용하여 공간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한다. 자연식 공조는 맞통풍을 통해 해결했다. 아래층은 방수 처리했고 (바닥, 벽, 천장에 흰색 염화고무를 칠하고 계단판에는 선박용 니스를 입혔다), 덕분에 옥내 환경 속에서는 보기 드물게 예를 들면 비나 눈이 오는 동안 수영장의 따뜻한 물속에 잠기는 것과 같은 안락한 환경을 만들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