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10
대지의 주변 환경은 뒤로는 산이 있고, 앞에는 바다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또 경사진 능선이 바다를 향해 열려있고, 저 멀리 한라산이 보이는 지리적 여건을 갖고 있다. 이러한 진도가 가지고 있는 배경과 대지의 환경은 땅을 해석하고, 표면(자연)에 여백(빈 공간)과 프로그램(볼륨)을 앉히는 작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많은 영향을 주었다.
기사제공 | 건축디자인신문 에이앤뉴스
자료제공 | 원양건축
설계 원양건축
건축주 문화체육관광부
위치 전라남도 진도군 임회면 상만리 산 50번지 일대
대지면적 113,251.00㎡
건축면적 8,899.63㎡
연면적 9,540.52㎡
규모 지하1층, 지상3층
우리 전통음악을 세계적 관광자원으로 활성화하고, 각종 음악축제 및 국악 교육과 연수 기능 수행을 목적으로 600여석의 실내공연장과 야외공연장, 다양한 연습실 기능의 교육연구동, 또한 연수기능 수행을 위한 숙소동 등의 물리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울러 국악마당, 소리마당, 득음의 길 등 여백(빈 공간)들은 물리적인 프로그램의 연장선상에서 사람들의 행위로 채워지는 또 하나의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
정이 넘치고, 흥겨움이 있고, 율동이 있고, 길이 있고, 사람이 있는, 살갑던 우리의 옛 마을을 떠올리며, ‘신명나는 국악마을’이라는 테마를 설정하여 축(軸), 음(音), 정중동(靜中動), 흥(興), 자연(自然)이라는 다섯 가지의 개념으로 설계를 진행했다. 축(軸) - 주축은 한라산을 바라보며, 남도소리의 맥을 이어주는 동선 연결 축으로 모든 프로그램은 이 축 선상에서 이어진다. 음(音) - 야외공연장에서 흘러나오는 공연소리와 주축을 따라 흐르는 물소리, 대나무 숲을 통한 바람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느낄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정중동(靜中動) - 주축의 좌측은 자진모리장단의 빠르고 활기참을 표현하는 실내·외 공연장을 배치하였고, 우측은 진양조의 느리고 조용함을 표현하여 숙박과 교육연구시설을 배치하였다. 흥(興) - 전통마을의 안길 구성(起, 承, 鋪, 敍, 過)율동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였다. 이는 대지의 경사진 레벨의 위계를 설정함으로써 전체 동선의 흐름이 유도될 수 있도록 의도하였다. 자연(自然) - 지형의 형국에 따른 시설물 배치로 자연 경관 및 지형을 최대한 보존하였으며, 대지 레벨차를 이용한 필로티 주차를 계획하여 합리적인 토지이용을 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