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2-26
기사제공 | 월간 건축문화
건축가 비젼디비젼(visiondivision)
위치 100 에이커, 인디애나폴리스, 미국
건축가 앤더스 버렌슨 & 어프 메이어그렌, 비젼디비젼
지역 건축가 도나 싱크
건축주 인디애나폴리스 예술 박물관
큐레이터 리사 프라맨 & 사라 그린
구조엔지니어링 데이브 슈타이너
계약자 헤이맨 그룹
벌목꾼 데이브 앤드 데이브
이미지 에릭 루브릭(IMA), 도나 싱크, 비젼디비젼
이 디자인은 뭔가 새로운 걸 만들려면 무언가를 희생할 필요가 있다는 보편적인 개념에 기초한다. 핸드폰이건, 자동차건, 석재바닥이건, 목재보드건 간에 모든 제품은 다양한 성격의 단편들이 모인 합성물이다. 그것들은 모두 모종의 방식으로 획득된 것들이다. 이 프로젝트는 우리가 획득하는 것의 원료가 순수하고, 교육적이며, 정중한 방식으로, 즉 그 원료 자체와 건물의 방문객 모두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표현되도록 무언가를 가능한 한 신사적으로 획득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우리가 고른 원료는 인디애나 주의 주목(州木)인 100피트(30m)의 노란 포플러나무이며, 이 나무는 아름답고 크기가 적당한데다, 하드우드로서의 속성이 좋은 걸로 유명하다. 우리는 인디애나 주 앤더슨 교외의 한 숲에 서있던 훌륭한 표본을 발견했다. 우리의 목적은 이 특수한 포플러나무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으로서, 그것을 베어내어 현재 미국에서 가장 훌륭한 예술공원 가운데 하나인 유용한 건물로 변형시키는 전반적인 과정을 거쳤다. 프로젝트가 진행될수록, 우리는 나무 한 그루를 하나의 건물로 정제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드러난 그 모든 놀라운 특징들에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목세공인들의 장인정신과 수목전문가들의 지식뿐만이 아니라, 나무 그 자체도 감격의 대상이었다.
이 나무는 공원부지로 이송된 다음 공중에 매달린 수평보라는 새로운 구조가 되었고, 이는 거의 그 나무 자체로만 이루어진 구조였다. 나무 껍질은 사람들에게 떨어지지 않도록 벗겨내었는데, 수분함량이 줄어들수록 나무가 수축되면서 껍질이 접착력을 잃고 자연스럽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장인들은 줄기에서 원통형의 모든 껍질들을 떼어낸 다음 평탄하게 만들고 표준적인 슁글 길이로 재단했다. 재단된 슁글들은 세심하게 적층하고 말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압력을 가했다. 그리고나서 적층재들은 적절한 수분함량을 갖도록 가마에서 건조시키고, 살균 처리한 후 기후제어보관용기에 넣어 사용할 준비가 될 때까지 유지시켰다. 나무껍질로 만든 슁글은 매우 내구적이어서 80년까지 오래 지속되며 유지보수가 필요 없다.
껍질을 벗긴 다음에는 매달린 나무에서 나무 조각들을 추출해내어 매점의 각 부재들, 구조용 지지대, 기둥과 샛기둥, 아이들을 위한 나무 밑의 그네, 나무의 머리부분 밑에 놓을 의자와 탁자들을 만들었고, 머리부분에는 나무껍질조각들로 만든 특수조명들을 매달았다. 많은 취학아동들이 이곳을 방문하기 때문에 그 아이들을 염두에 두고 나무에 그네를 매달기로 결정했다. 보다 작은 스케일로 나무의 다른 부분들을 매점에 사용할 방법들도 모색했는데, 나무에서 떼어낸 잎사귀와 꽃들을 압착하여 매점의 전방 유리에 장식으로 활용한 게 그것이다. 또한 나무껍질의 추출액으로 만든 노란 포플러 시럽이 매점에서 판매될 것이다. 이것은 방문객이 건물의 일부를 실제로 먹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매우 어려웠던 과제는 튼튼한 매점을 짓기 위한 일정량의 나무를 얻고 나무 자체의 하중을 견뎌내게 한다는 목적과 매달린 나무를 잘라내는 과정에서 나무가 약해질 위험 간의 미묘한 균형을 맞추는 일이었다. 구조의 최적화를 위해 컴퓨터 모델로 다양한 절단 유형을 시도하면서 구조엔지니어와 많은 시간을 소요했다. 나무에서 실제로 절단할 필요가 있는 모든 조각들을 조립할 수 있어야 했기 때문에, 나무에서 잘라내는 모든 조각의 도면을 그려야 했다. 또한 매점은 매달린 나무줄기의 많은 중량을 부담할 것이기에 그 크기와 구조를 최적화할 필요도 있었다. 엔지니어들의 응력 다이어그램 작성프로그램의 많은 도식들을 활용하여 벽이 나무 끝에 더 가까워질수록 더 많은 하중을 부담할 거라는 결론을 얻었고, 이에 따라 그 벽에 쓸 두 나무조각의 크기를 키웠다. 이 모든 변경이 보다 균형적인 비례의 세련된 디자인을 만들어 실제로 더 아름다운 건물을 얻게 되었다. (글 | 비젼디비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