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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하우스

2013-05-10


기사제공 | 월간 건축문화

건축가 무자피르 아키텍트(MOUSSAFIR ARCHITECTES)
위치 파리, 프랑스
용도 개인 주택, 사무실
대지면적 310㎡
건축면적 94㎡
연면적 153㎡ + 15㎡ 지붕 테라스
조경면적 216㎡
구조 기초 말뚝, 지하 콘크리트 강선, 강철 구조물
설계기간 2006. 9 ~ 2008. 12
공사기간 2009. 8 ~ 2011. 11
건축가 자크 무사파이어, 알렉시스 듀퀜나(프로젝트 매니저) , 나안
사진 에르베 아바디, 무사피르 아키텍트, 튜스나하이 베어럴
취재 이선아

맥락, 문제, 해법 크리에이티브 광고회사를 소유하고 있는 독신인 건축주는 파리 중심의 어느 안뜰에 숨겨져 있던 정원이 있는 19세기 주택 한 채를 매입했다. 수십 년간 사람이 살지 않은 이 집은 건조조건이 열악했기 때문에 거의 전부를 철거해야 했다. 예외가 있다면 북쪽과 남쪽의 파사드였는데, 이 경우 유산적인 가치가 고려되었기에 재정비를 했다.
건축할 수 있는 공간을 늘리기 위해, 새 건축주는 자신의 정면 파사드에 인접한 좁고 긴 필지를 매입했다. 하지만 대지가 위치한 곳은 홍수가 일어날 수 있는 구역이었고, 이런 곳에 신축되는 주거 공간들은 파리에서 알려진 최대 홍수높이보다 높게 들어올려 지어야 했다. 그 해법은 출입구와 지하실을 뒤로 물리고 증축 부분을 캔틸레버 구조로 지어 본래의 건축면적에 맞추는 방법에서 찾았다. 심도가 깊은 기초는 건물과 강재로 된 상부 구조를 안전하게 고정시킨다.
파티션이 없는 집 건축주는 일부 사무소 기능도 겸하는 주택을 필요로 했다. 그가 우선시한 요소들은 널찍함과 자연광, 그리고 파티션이 없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이에 대해 무자피르 아키텍츠는 수목형 구조로 응답했다. 즉, 중앙의 코어를 줄기로 하여 바닥 판들이 가지처럼 뻗어나가는 구조였다. 이 주택은 수도를 사용하는 실들이 코어에 통합되고 계단과 계단참은 생활공간 역할을 하는 거대한 계단처럼 보인다.

‘계단 하우스’에 들어가자마자 몇 계단 밟고 내려가면 지하 사무실로 향하거나 주거 부분으로 향하게 된다. 엄밀히 말해 이곳은 표준적인 층들이 9개의 기능 영역과 옥상 테라스의 유동적인 시퀀스로 대체되는 하나의 연속적인 공간이다. 주방은 식당으로 개방되고, 사적인 사무실은 거실과 여섯 계단만큼 떨어져 분리되며, 주인 침실과 욕실은 가장 높은 플랫폼을 차지한다.
중앙 코어와 바닥 및 천장들은 로커스트 우드 패널로 마감되었다. 패널 설치와 숨겨진 저장 공간, 주방 가구를 담당한 오스트리아 회사 티슐러라이 베어로이터는 강구조를 위한‘ 맞춤형 가구’의 제작을 의뢰 받았다. 목조 패널들은 10m의 건물 높이에 걸쳐 이음새가 보이지 않는 자연스러운 표면을 형성한다. 벽돌조 외벽에는 콘크리트 프레임의 창고 유닛들이 장착되었다. 주택 자체가 한 점의 목조가구를 연상시키는 반면, 이러한 실제 가구 아이템들은 오히려 건축적인 요소들로 보인다. 정면 파사드 여러 개의 볼륨이 돌출되거나 후퇴하며 군집을 이루는 남쪽 정면은 내부의 공간적인 복잡성을 드러낸다. 그 총체적인 투명성은 자연채광을 극대화하고, 두 개의 굴대는 주택의 후방으로 빛을 추가적으로 보낸다. 유리창 파사드는 레이스 같은 강재 셔터들로 보호된다. 나무의 군엽에서 영감을 받은 레이저 컷 패턴의 내비침 세공으로 여과되어 들어오는 햇빛은 그 패턴과 유사한 명암효과를 만들어낸다. ( 무자피르 아키텍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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