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23
안소니 나크 주얼리 샵은 오스틴 번화가의 8층짜리 갈색 벽돌로 된 오피스 건물의 1층에 자리하고 있다. 도심의 이 공간은 위치상 눈에 잘 띄는 곳에 있어 최고급, 맞춤 오뜨꾸뛰르 보석을 보여주기 위해 우아하고 미니멀 한 공간으로 되어 있다.
클라이언트는 보석을 사방에서 볼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하고 ‘고급스럽지만 여성스럽지 않은’ 공간을 만들기를 원했다. 길가 코너에 위치한 이 공간을 탈바꿈 시키는데 원래 있던 창문은 큰 창문들로 대체하여 최대한의 투명성을 주었다. 곡선형 천장과 내부 벽은 원래 있던 직선형 기둥과 유리벽의 중압감을 완화해주어 더욱 친근한 공간을 만들어준다.
새로운 천장은 경사가 지고 곡선을 이루어 짧은 내부 벽으로 이어지고 이는 또 곡선을 이루어 입구 옆의 드라마틱한 벤치를 만든다. 새로 생긴 긴 내부 벽은 복잡한 곡선이며 교묘하게 틈새를 만들어 한쪽으로는 계산대를 두고 다른 한쪽으로는 스튜디오로 가는 통로를 만든다.
가벼워 보이는 불투명의 흰색 덮개는 약간 다른 소재로 되어있다. 이는 광택이 많은 상업용 비닐장판과 약간의 광택이 있는 석고보드 천장 그리고 평평하게 마감된 베네치안식 곡선형 회반죽벽으로 되어있다. 벽면이 둥글게 이어지는 이 공간은 디스플레이 되는 보석이 박물관과 같이 최소한의 방해를 받도록 했다.
대부분의 디스플레이는 외부를 둘러싸는 반복되는 철과 유리의 최첨단 벨트로 되어있다. 수족관과 같은 유리의 디스플레이 케이스가 양쪽으로 있으며, 방해 없는 면을 만들기 위해 스테인리스스틸은 기둥의 안쪽에 두었다. 인체공학적인 시선을 만들기 위해 1층으로 된 디스플레이의 벨트는 시선보다 약간 아래 두었다. 중간에는 3개의 광택이 있는 체리우드 디스플레이 ‘포드’가 하나의 스테인리스 기둥에 달려있으며 그 유리 덮개는 우아하게 세공되어 있다. 모든 케이스는 건축가가 직접 디자인하였으며, 중간에 서 있는 3개의 ‘포드(pod)’는 체리우드, 스테인리스스틸, 유리로 만들었다. 열려있을 때는 유리덮개가 보석을 놓을 수 있는 받침이 된다. 이 플래그쉽스토어는 2005 꾸뛰르 국제 보석 디자인 어워드(Couture International Jeweler Retail Design Awards)에서 대상을 받았다.
취재 임윤정 기자 bluesky@maruid.co.kr
사진 Jett Butler-Foda, Kenny Braun, M.J.Neal(엠제이닐 아키텍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