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05
현대통신 본사 1층에 작은 섬이 만들어졌다. 걸리버가 소인국에 첫 발을 디뎠을 때 느꼈던 놀라움과 신비로움이 이 정도였을까? 생활에 편리한, 사용자의 마음을 세심하게 헤아린 현대통신의 홈네트워크•홈오토메이션 시스템이 총망라된 ‘HT 아일랜드’ 역시 놀라움 그 자체다. 편리함에 놀라고, 감각적인 디자인에 또 한번 놀라는 ‘HT 아일랜드’에서 유비쿼터스 홈을 만났다.
글 │ 정선미
사진 │ DV Studio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와 그대로 소파에 누웠다. 꼼짝도 하기 싫은 상태지만 어두운 거실에 불을 켜야만 한다. 하지만 스위치까지 가서 버튼을 누르기도 힘들다. 이럴 땐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에서처럼 ‘열려라 참깨!’라는 말을 하고 싶다. ‘켜져라 불!’이라고. 현대통신 본사 1층에 자리한 홈네트워크 시스템 전시관인 ‘HT 아일랜드(ISLAND)’에서는 이러한 상상 속 일들이 현실로 재현되고 있다. 영화 보기, 음악 감상, 기기제어는 물론, 택배 알림, 주차 알림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음성 명령으로 선택할 수 있다. 각각의 서비스는 지정된 명령어에 따라 제어된다. 예를 들면 ‘Imazu 영화’라고 사용자가 음성 명령을 내리면 TV는 드라마, 액션, 애니메이션 등 영화목록을 화면에 보여주고 사용자는 목록 중 원하는 영화를 선택해 감상할 수 있다. 영화 감상 시에는 조명이 꺼지고 커튼이 닫히는 등 영화 감상의 최적의 환경을 자동으로 구현한다. 욕실에서는 레이저 센서를 통해 매직미러의 정보를 다양하게 이용하고, 헬스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주방 싱크대에 설치된 RFID 리더기에 RFID 태그가 내장된 요리재료를 스캔하면 주방 TV가 스캔된 재료를 이용해 조리할 수 있는 다양한 요리 정보를 제공한다. 사용자 중심의 홈네트워크 시스템이 적용된 ‘HT 아일랜드’는 거실, 욕실, 주방, 오피스 환경 등 4가지 Zone으로 구성, 언제 어디에서나 음성, 휴대전화, 통합리모콘, 월패드 등을 통해 집안의 모든 기기를 제어하고 최적의 환경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HT 아일랜드’로 들어가기 위해선 사용자의 RFID 태그 확인이 필요하다. 기존의 방식은 RFID 리더기에 카드형태의 RFID를 가까이 하면 이를 인식해 출입이 가능토록 했지만 HT 아일랜드에서는 방문자가 몸속에 RFID를 지니면 900MHz 원거리에서도 리더기가 이를 인식할 수 있다. 입구 정면에는 ‘HT 아일랜드’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서비스가 영상으로 소개되고 있다. 시스템을 직접 체험하기 전 중앙 스크린을 통해 플래시로 먼저 ‘HT 아일랜드’를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스크린에 도우미의 위치가 표시되면 ‘Imazu 위치 확인 보기’, ‘Imazu 위치 확인 닫기’라는 음성명령을 통해 시스템 체험의 시작과 종료가 수행된다.
집안에서 가족 구성원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곳이 바로 거실이다. 때문에 거실에는 첨단 시스템 구성으로 편리함과 즐거움을 동시에 충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한다. ‘HT 아일랜드’의 거실 Zone은 TV포탈을 중심으로 다양한 서비스가 구현되고 있다. ‘Imazu 서비스’, ‘Imazu 엔터테인먼트’, ‘Imazu 컨트롤’, ‘Imazu 시큐리티’ 등 지정된 명령을 사용자가 음성으로 지시하면 TV를 통해 각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Imazu 서비스는 댁내 차량의 주차 위치, 단지내 차량 진입 여부를 알려주고, 가족의 위치 찾기 기능을 제공해 가족 구성원의 단지내 위치와 안전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더불어 상가 예약 서비스로 단골 상가, 음식점, 뷰티/패션 상가 등의 위치 및 전화번호를 확인하고 화상통화로 바로 예약할 수 있다. 인포메이션 서비스는 단지 내 공지사항, 택배 알림, 주차 알림 기능을 제공하고, 컨트롤 서비스를 통해 거실, 욕실, 주방 등의 조명, 가스 밸브, 커튼, 세탁기, 에어컨 등의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드라마, 애니메이션, 액션,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즐기거나 재즈, 클래식, 가요, 팝 등의 음악을 감상할 수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는 현재 홈네트워크 시스템 사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서비스이기도 하다. 거실에서 구현되는 모든 서비스는 월패드, 음성명령, 통합리모콘 등으로 제어가 가능하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제일 먼저 향하는 곳이 욕실이다. 하지만 이제 욕실이 단순히 청결과 생리현상을 해결하는 장소에 그치지 않는다. ‘HT 아일랜드’의 욕실 Zone에는 욕실의 기본적 기능에 헬스케어 서비스를 첨가했다. 세면대 앞 바닥에 설치된 체성분분석기에 사용자가 올라서면 몸무게, 근육량, 체지방량 등이 체크되고 이 결과가 매직미러를 통해 수치로 나타난다. 이렇게 측정된 결과는 주방TV로 전송돼 영양소를 고려한 식단을 제공한다. 욕실 매직미러는 레이저 센서에 손을 통과시키면 다음 화면으로 이동, 날씨, 오늘의 일정, 오늘의 추천의상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요리에 소질이 없는 사람, 한 가지 재료를 이용해 다양한 요리를 만들고 싶거나 건강을 생각한 건강요리에 관심이 많다면 ‘HT 아일랜드’의 주방으로 초대한다. 터치타입의 주방TV를 이용하면 누구나 요리사가 될 수 있다. 오늘의 추천요리, 체지방별 추천요리, 한식, 중식, 일식, 양식 등 원하는 요리를 손가락으로 선택만 하면 각각의 요리 레시피와 동영상을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주방 싱크대에 내장된 RFID 리더기에 RFID 태그가 내장된 재료를 스캔하면 주방TV가 스캔된 재료를 이용해 조리할 수 있는 다양한 요리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주방TV는 요리백과 기능과 TV, 라디오의 역할뿐만 아니라 홈오토메이션 기능이 가능하다.
아침 출근 시간, 집에서 급하게 나오는 바람에 가스밸브 확인을 못하고 나왔다. 게다가 전등은 껐는지, 커튼은 닫았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렇다고 집으로 다시 돌아가 확인할 수는 없는 일. 하지만 이제 휴대전화나 PC만 있으면 가스밸브의 개폐여부, 가전기기의 ON/OFF 확인은 물론, 제어까지도 가능하다. 또한 집안 내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휴대전화나 PC로 댁내상황을 실시간 영상으로 전송받아 외부에서의 침입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