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13
아이들이 마음대로 뛰놀 수 있었던 것은 어느새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공공디자인의 일환으로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놀이터들이 속속 생겨나고는 있지만 세상이 흉흉한 터라 엄마들은 마음 놓고 아이들을 밖으로 내보낼 수 없었던 것. 이 마음을 어찌 알았는지 어린이 테마파크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특히 딸기 캐릭터를 이용한 ‘딸기가 좋아’는 창의적인 교육프로그램과 공간 구성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지난 9월, 그 인기를 입증하기라도 하려는 듯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2호점을 오픈했다.
에디터 | 정윤희(yhjung@jungle.co.kr)
자료제공 | DALKI
2004년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 처음 선보였던 ‘딸기가 좋아’는 딸기 캐릭터를 이용한 어린이 테마파크다. 새로운 놀이공간과 창의적인 교육프로그램 탓에 젊은 엄마들 사이에 명소로 자리잡은 지 오래. 어린이 테마파크라는 공간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파주 헤이리를 벗어나 지난 7월 서울 방이동 올림픽 공원 내에 1호점을 오픈한 바 있다. 테마파크라는 목적에 더없이 어울리는 헤이리였지만 주말에나 이용할 수 있다는 단점을 보완, 주중에도 대중 교통을 이용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려는 의도다. 도심형 키즈&카페를 표방하며 지난 9월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2호점을 열었다.
‘딸기가좋아’는 각 공간 별 사회성, 인지력, 표현력, 신체발달 등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구비하고 있다. 자신이 속한 환경에 민감하여 감성적 인지와 공간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지적 성숙을 이해하며 달성해나가는 어린이를 배려하기 위함인 것. 이에 공간 안에서 이루어지는 민감하고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경험적 지식을 얻을 수 있게 하는 것은 물론 어린이의 인지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려는 것이다. 또한 작은 가족 형태에서의 대인관계에서 좀 더 넓어진 또래 친구들과의 놀이는 자연스럽게 사회성 발달로 이어져 인지능력은 물론 친화력, 표현력을 높이고 자신감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딸기가좋아 기획팀에서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에 생기는 ‘딸기마을, 딸기가좋아’는 파주 헤이리와 올림픽공원점에서는 볼 수 없는 ‘딸기마을’이라는 새로운 컨셉을 통해 전혀 다른 세상을 표현하였고 공간마다의 캐릭터의 성격과 스토리를 부여하여 아이들의 상상력과 오감을 크게 자극하게 될 것이다” 며 오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딸기가좋아’는 다양한 어린이 책을 읽을 수 있는 ‘문학동네’, 책놀이 공간 및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는 ‘한솔교육’, 어린이 교육놀이공간, 3가지의 프랑스 교육을 1시간에 걸쳐 집중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EBS의 한불합작 에니메이션 ‘빠삐에 친구들’과 함께 빠삐에 미술학교 교육콘텐츠를 무료로 운영한다. 놀이공간들 역시 딸기의 디자이너와 유아교육 프로그래머가 직접 디자인하고 고안한 다양한 시설로 타 키즈카페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디자인과 시스템으로 아이들의 창의력을 쑥쑥 키워준다.
또한 최고의 원자재만을 선별하여 직접 반죽하고 만드는 ‘딸기가 좋아하는 빵집’은 다양한 케익류와 빵, 초콜릿, 아이스크림까지 직접 개발, 판매할 예정이며 모든 음료는 산지직송 및 로컬푸드 시스템을 통해 친환경, 유기농 원자재를 이용, 아이들의 위한 음식으로 개발하고자 가장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간 인테리어에서는 페인트 하나까지도 어린이의 건강을 생각하는 삼화페인트의 ‘아이생각’ 제품을 사용, 유해한 물질을 최대한 억제하였으며, 토들러존에는 ‘한솔교육’의 놀이교육 존을 설치, 영유아 아이들의 교육과 놀이에 대해 지속적인 콘텐츠를 보강해나가고, ‘삼보컴퓨터’의 어린이대상 컴퓨터 ‘키즈컴’이 설치로 온라인 교육까지도 함께 받아볼 수 있다. 더욱이 출판사 ‘문학동네’의 어린이도서 및 베스트셀러가 지속적으로 제공되어 언제든지 재미있는 신간 도서 무료로 빌려볼 수 있게 배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