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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 리뷰

백지원의 상하이 건축 이야기

2010-02-09


연재를 시작하는 세계의 아름다운 건축은 디자이너, 건축가를 비롯한 유명인이 추천하는 세계 곳곳의 아름다운 스페이스를 소개하는 코너다. 첫 회로 얼반테이너의 백지원씨가 상해를 드나들며 마음에 담아놓았던 스페이스들을 살포시 꺼내 보인다.

글 | 백지원
에디터 | 이영진(yjlee@jungle.co.kr)

최근 상하이를 자주 드나들다 보니, 그곳의 건축에 많은 관심이 생겼습니다. 중국의 건축이 놀랍도록 발전하고 있다는 것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직관적으로 좋았던 곳 몇 군데를 디자인계의 여러분들에게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1933이 ‘핫’하게 변모한 이유는 이곳의 유래에서 기인합니다. 1933년, 이곳은 가축을 잡는 도살장으로 지어졌습니다. 당시 유럽을 제외하고는 세계에서 가장 큰 도축장이었다는 이곳은 건축가 짜오총신(Zhao Chong Xin)의 손을 거쳐 새롭게 태어나 지금은 상하이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장소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유래를 듣지 않았다면, 이보다 더 예술적일 수 없는 아주 근사한 아르데코 양식의 5층 건물이지요. 2009년부터 크리에이티브 센터로 변모한 1933의 아름다움에 반한 페라리 스토어, 옴니콤 등이 벌써부터 이곳으로 들어오려 점을 찍어뒀다는 군요. www.1933shanghai.com


상해에 몇 년 전에 생긴 이곳은 탄소중립의 개념으로 만들어진 부티끄 호텔입니다. 여기서 탄소중립이란 온실가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감소시켜 실질적인 발생량을 제로로 만들자는 실천운동입니다. 왜 이 건물이 탄소중립 프로젝트가 적용된 호텔인지는 40여 년 전에 지어진 우체국 건물을 뼈대를 그대로 이용하고 있다는 데서 알 수 있습니다. 건물의 재료들도 주변의 옛 건물들을 재개발 하면서 뜯어낸 벽돌과 나무를 재활용했다고 합니다. 나무나 식물을 많이 심어 녹지를 최대한 확보했다고 하네요. 갖가지 방법으로 에너지를 절약한 뒤 그래도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잘 정산해서 ‘감축 실적 크레딧’을 구입한다는 군요. 호텔은 AOO architecture 라는 친구들이 디자인 했습니다. 저의 클럽&파티 친구들이죠. 이 호텔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디자인 윤리도 매우 훌륭한 친구들입니다. www.urbnhotels.com


몇 달 전 오픈한 호텔입니다. 1930년대 상해는 전세계 4대 도시(뉴욕, 파리, 런던, 상해) 중에 하나로, 가장 많은 자동차가 다니던 도시였습니다. 와이탄의 페닌슐라 호텔은 중국 전통이 아닌 지금 상해의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1930년대의 화려함을 지금 간접적으로 느껴 볼 수 있는 것이죠. 그 누가 중국 건물의 마감이 안 좋다고 하던가요? 이 호텔을 보면 중국의 건축이 확실히 발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곳 1층에는 샤넬의 부티크도 자리잡고 있는데요,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상하이의 매력에 반해 대형 샤넬 부티크를 열고 공방 패션쇼도 열었다지요. 지하에는 살롱 드 닝 (salon de Ning) 닝의 방이라는 콘셉트를 가진 바가 있습니다. 살롱 드 닝은 무비(movie), 아틀리에(atelier), 인디아(India), 애쥬어(azure)라는 이름을 가진 네 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방들은 서로 다른 분위기로 꾸며져 있답니다. 그리고 제가 본 최고의 수영장도 함께 소개합니다! www.peninsu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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