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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 리뷰

픽스다인 오피스 PIXDINE OFFICE

2005-10-31

픽스다인은 웹 에이젼시다. 일반적인 홈페이지 구축에 끝나지 않고 웹환경에서 일어나는 모든 홍보활동을 기획, 수행하는 회사이다. 제품을 자체 생산하는 제조회사라기 보다는 우수한 기획력과 크리에이티브 인력을 바탕으로 다른 기업의 가치와 이윤을 창조해주는 서비스 사업이다. 디자인 맑음에서는 방문객을 맞이하는 회사입구에 주사위에서 모티브를 얻은 검은 대리석의 정육면체를 만들었다. 이는 결정할 수 없음에 주사위에 의지하는 것처럼 그 마음으로 픽스다인의 가치에 던져보라는 의미에서이다.

주사위 형태의 오브제 뒤에 거울을 두어 거울에 비치는 정육면체와 방문자의 모습이 하나가 되고 입체의 거울에 실제모습이 사방으로 비치도록 하였다. 출입구 뒷면의 접은 입체에 그려넣은 평면 일러스트는 보는 거리와 각도에 따라 일그러진 형태의 변화를 보여준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걸어 올라가는 동안 정 중앙의 가운데 시점에 도달할 때를 제외하고는 보이는 육면체가 정육면체임을 느낄 수 없으며 공간의 이동에 따라 일그러진 원근감을 느낄 수 있다. 평면적인 공간이 아닌 만든 입체공간에 그려넣은 일러스트는 움직이는 표정을 만들어준다.

이 입구를 들어서면 왼편에는 두개의 회의실이 자리하고 있고 오른편에는 파티션으로 가려진 업무공간이 위치한다. 대회의실은 블랙과 그린으로 나뉜다. 블랙은 단정하고 차분한 형태로 그린은 밝고 경쾌한 느낌이다. 대회의실은 바닥과 조명에 회로처럼 연결된 사각형의 이미지를 그래픽화하여 입구의 정육면체의 사각형과 이미지의 흐름을 같이 한다.

내부의 사무실에서는 각 사업부별 프라이버시를 필요로 하였다. 일반 기성 파티션과 칼라아크릴을 혼용하였다. 칼라유리가 가진 단면적인 기능과 비용의 문제로 장단점을 뒤로하고 칼라아크릴로 작업하였다. 크기와 칼라의 변화로 긴 통로의 깊이감을 자유로이 표현하였다.
각 실의 유리문의 상부에 반구를 설치하여 각실의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볼록렌즈를 형상화 하였다. 이는 관찰경과 같은 느낌을 준다. 그 아래 손잡이는 스틸파이프를 부착하여 위의 반구와 같은 크기의 원으로 제작하여 크기의 밸런스를 맞추었다.

크리에이티브를 책임지는 매니저의 자리에는 일반적인 파티션이 아닌 배관파이프의 원 지름크기별 모양의 단면을 작고 크게 수없이 잘라 쌓아서 파티션을 만들었다. 그 사이로 뒤의 파티션의 원형태 홀로그램이 보여 3차원적인 환영을 느끼게 해준다.
이 플라스틱 파이프를 자유롭게 쌓아감으로써 유기적인 형태를 보여준다. 디자이너는 공간을 만드는 소재에 대한 인식을 흐트려 놓았다. 이러한 소재는 이러한 곳에 사용되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싶었다고 한다.

사업부를 나누는 파티션에 보이는 서커스 시소를 연상되는 일러스트는 “크다고 무거울 수 있냐?”라는 의미를 전달하는 가벼운 사고전환의 일러스트라고 디자이너는 말한다. 크리에이티브관련 사업부를 위한 파티션 일러스트이다.
여기에서도 원의 모양을 변형한 결과물이다. 이처럼 내부에 들어와서는 원, 그린과 옐로우의 색상 등으로 공간의 평면적임에 원과 밝은 색상으로 깊이감과 볼륨감을 주었다. 디자인 맑음은 앞서 출입구쪽 공간에서는 이전작업보다도 더 3차원적인 공간을 추구했지만, 2차원적인 일러스트와 모든 3차원 공간을 흡수할 것 같은 검정색을 택함으로써 솟아올라 둥둥 솟구칠 것 같은 3차원의 공간을 잠재우고 싶었다고 한다.







디자인맑음은 건축을 전공한 권혁건과 서양화를 전공한 이미영이 만나 설립한 디자인 사무소이다. 이들은 각기 다른 사고로 상호보완의 과정을 거쳐 균형점을 찾는다.
권혁권 실장은 기능에 따른 형태를, 이미영 실장은 형태에 따른 기능을 주장한다. 이들은 아직 디자인 해보고 싶은 공간도 많고 사용해 보고싶은 재료도 많다. 이제 슬슬 박차가 가해졌으니 이제 속력을 낼 볼 수 있을 것 같은 디자인맑음이다.

권혁건 실장은 명지대학교 건축공학과와 도시건축대학원을 졸업하였고, 98년 건축사 획득. 아람•광장 종합건축사사무소, (주)건축이상 종합건축사사무소, (주)우일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근무하였다.

이미영 실장은 서울예고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였으며, 현재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에서 공간디자인 수료 과정에 있다. 1995년 현대에 입사하여 현대T•ZONE 종로와 강남점을 런칭하며 인테리어 실무를 익혔다.

1999년 두 사람은 <좋은디자인> 을 설립하였으며, 2005년 주식회사 디자인맑음으로 변경하였다. 주요작품으로는 Cafe Pine, Leo Sposa Wedding Boutique, D&M Technology, ULI 외국어학원, GM DAEWOO 환경개선사업, 훼미리 병원, 연세백 비뇨기과, 최형도성형외과, 플라워여성클리닉, 라끄리니정신과, 호텔리스 등이 있다.
Tel. 02-546-1140, www.hip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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