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전체보기

분야별
유형별
매체별
매체전체
무신사
월간사진
월간 POPSIGN
bob

스페이스 | 리뷰

감성적인 금융 공간

2011-02-21


하나은행이 지난 12월 17일 명동 지점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공개했다. ‘나무를 키우는 은행’이라는 콘셉트 아래 환경 보호와 사회 공헌을 추구하는 하나은행의 경영 철학과 비전을 전달하고자 하는 이 플래그십 스토어는 입구는 물론 공간 전체가 숲 속을 연상시킨다. 녹색 나뭇잎과 LED 조명등, 도자기 질감이 조화를 이루는 입면에서 전통적인 은은함과 역동적인 디지털이 동시에 느껴진다.

글 | 월간 디자인 한경아 기자
자료 제공 | 하나은행 www.hanabank.com

고객의 출입으로 나뭇잎이 흔들리듯 반응하는 요소도 흥미롭다. LED 조명등의 깜박거림과 나뭇잎의 움직임 때문에 플래그십 스토어는 마치 바람에 나부끼는 커다란 나무처럼 보인다. 고객의 호기심을 자극해 방문을 유도하기에 효과적. 내부에도 나무 캐릭터를 키울 수 있는 가상 프로그램을 선보였는데, 이를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고 환경 문제의 심각성도 확인할 수 있다. 나아가 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부 서비스도 가능하다. 방문객의 기부금은 UN 산하 환경 전문 기구인 UNEP 한국위원회를 통해 전달된다.

이렇듯 공간 콘셉트부터 매장 전략까지 일관된 이미지를 유지하는 하나은행 플래그십 스토어는 딱딱하고 경직된 금융업계에서 드물게 ‘감성적인 터치’를 보여준다. 항상 첨단을 보여줘야 하는 이동통신사나 색다른 커피 매장이라고 해도 수긍이 갈 만한 디자인이다.

“은행은 고객에게 무형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체험을 통해 오감으로 하나은행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싶었습니다. ‘숲 속의 편안함’ 역시 도시에서 즐기기 힘든 여유와 휴식을 제공하고자 도출한 콘셉트입니다”라고 하나은행 마케팅팀 관계자는 설명한다.

연말연시에 을지로 입구의 21층짜리 하나은행 본점을 통째로 리본으로 덮어버리거나 모래시계가 그려진 시트지를 싸버린 래핑 디자인을 선보였던 하나은행은 ‘예술의 가치를 아는 금융 기업’으로 다시 한 번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기술력과 감성이 조화된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는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금융권 최초로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공간 디자인은 제이이즈워킹(대표 장순각)이, 입면 디자인은 이재준 작가가 진행했다.


<기사제공>

월간 <디자인>

http://mdesign.design.co.kr
1976년에 창간된 월간 <디자인> 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디자인 전문지입니다.



facebook twitter

당신을 위한 정글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