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13
엘본더스타일(ELBON the style)의 팝업 매장, ‘ELBON the style BLACK’이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에 들어섰다. 엘본더스타일은 패션잡화 전문 셀렉트숍으로 다양한 명품 브랜드와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일본 등 해외 각국의 감각적인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을 직수입하여 국내에 소개한다.
에디터 | 길영화(yhkil@jungle.co.kr)
사진제공 | 이우진어소시에이트
디자이너 이우진 / ㈜이우진어소시에이트(02-544-2016)
디자인팀 손주영 + 김선영
시공 안병관 + 전재경
한지 여주한지 연구소
한지 공예 신흥대평생교육원 전통한지 공예 이선하 교수(국립민속 박물관 한지 공예 강사)
위치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515번지 3층 갤러리아 백화점 3F
용도 Flagship store
면적 63.37m2
조명 AR111, LED BAR, T5
바닥마감재 지정 TILE
벽마감재 천연한지, 오크 무늬목
천정마감재 석고보드 위 V.P도장
‘ELBON the style BLACK’은 백화점 매장으로서는 드물게 3면이 오픈되어 있는 곳에 자리한다. 이는 다른 매장에 비해 다양한 공간 연출을 모색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백화점 내 주 이동수단인 에스컬레이터가 전면에 놓여있어, 고객의 시선을 끄는데도 유리한 자리이기도 하다.
디자이너는 전체적으로 ‘Open’ 시키기보다는 가려짐 사이에서 드러나는 ‘Void’의 느낌으로 공간의 위치적 장점을 살렸다. 천연한지가 공간의 외피를 둘러싼 가운데, 디스플레이 되는 곳은 제품의 특성과 사람들의 눈높이를 고려하여 열어둔 형태다. 자연스럽게 흐르는 고객의 시선을 ‘Void’를 통해 유발되는 호기심으로 붙잡아 두려 한 것이다.
매장의 외피 역할을 하는 천연한지는 가공되지 않은 자연스러움으로 한국적 감성을 표현한다. 전통적으로 한지의 느낌이 면으로 전달되었다면, 여기에서는 켜켜이 쌓아 올려진 날 것의 선적인 요소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디자이너는 이를 한지를 익숙하지 않은 다른 모습으로 바라보고자 한 의도라고 한다. 또한 산적된 한지가 한껏 머금고 발하는 빛은 제품을 더욱 부각시켜준다. 이처럼 공간의 한국적 재료와 표현은 해외 명품 브랜드 제품과 오묘한 조화를 이루며 보다 독특한 감성으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