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2-17
이름만으로도 설레이는 발렌타인데이. 그 아름다운 날을 위하여 뉴욕의 샵들은 얼마나 아름다운 인테리어를 하고 있을까?
달콤한 초코렛들, 붉은색의 화려한 장미꽃과 저마다 멋들어지게 장식한 상점의 데코레이션들이 발렌타인데이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없던 사랑도 마구 솟아날 것만 같은 분위기.. ^^
미국의 발렌타인데이는 여자가 남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자리잡은 한국과는 조금 다르게 꼭 연인간의 사랑이 아니더라도 친구 또는 가족간에 마음을 전하는 따뜻하고 훈훈한 날이다.
고로 미국에는 화이트데이가 없다! 그 사실은 필자는 며칠전에 알았다. @.@
그렇다면 이곳 뉴욕은 어떠한 분위기로 발렌타인데이를 준비하고 있을까?
곳 곳에서 찾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또 때론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뉴욕의
발렌타인데이 분위기 속으로 맘껏…사랑의 여행을 떠나보자~.
처음 찾아간 곳은 소호에서 가장 큰 종이 전문점인 '케이트'
기하학적인 모양의 종이들로 꾸며진 하얀 천장에서 떨어지는 분홍색 패턴의 구와 하트는 마치 하얀 밀크위에 스트로베리 아이스크림같이 달콤한 느낌을 연출한다.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하트모양의 장식대가 세워져 있고, 핑크색 끈으로 깔끔하게 포장된 선물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바디용품샵답게 하트모양의 귀여운 비누들이 장식의 주를 이루고 있다.
coach에서는 수많은 핑크빛 꽃으로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디스플레이 된 핑크색과 연두색의 가방이 무척이나 돋보인다. 화려한 색상의 제품과 은은한 장식은 보는 자체로도 눈이 즐겁다.
하트모양의 옷걸이를 반복하여 걸어 멋진 형태의 조각이 탄생하였다. 재치있 는 카피가 옷걸이에 옷을 입혔다.
바나나 리퍼블릭에서는 양쪽의 쇼윈도에 스토리를 넣었다. 첫번째 쇼윈도에는 둘 사이의 긴장감이 느껴진다. 배경도 안정된 배열이 아닌 먼가 진행되고 있는 듯이 다이나믹하게 꾸몄다. 두번째 쇼윈도에는 안정된 배경의 처리와 남녀의 옷차림과 포즈가 둘 사이에 결실(?)을 맺은 듯이 보인다. 여자의 고백이 성공한 것일까? 남녀가 만나서 사랑을 이룬 둘만의 스토리를 단 두컷에 마침표를 찍은 바나나 리퍼블릭의 디스플레이는 마치 하나의 퍼포먼스를 본 듯 머리 속에 오래 남았다.
라코스테는 종이 조각들을 모아 큰 하트를 만들었다. 단조로운 하트 모양을 재미있는 텍스쳐로 풀어냈다.
섹시한 여성속옷샵인 빅토리아 시크릿에서는 매혹적인 모델과 함께 직접 쓴 듯한 러프한 필체로 보는 이들을 유혹한다.
여성복샵들만이 발렌타인데이 프로모션을 하는 것은 아니다.
제냐에서는 남자 마네킹에 과감하게 빨간색 스웨터를 입혀 해피 발렌타인데이를 외친다.
발렌타인데이는 아이들도 즐긴다!
디즈니에서는 '키스'를 키워드로 캐릭터들이 사람보다도 더 수줍은 표정으로 발렌타인데이의 설레임을 표현하였다.
필자는 이제 고급스러운 발렌타인 분위기를 찾으러 5th Ave로 향했다.
역시 기대한대로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데코레이션들이 '역시..'라는 감탄사를 자아내게 하였다.
발렌타인데이는 뭐니 뭐니해도 초코렛과 꽃을 빼놓을 수 없다.
고급스러운 초코렛 전문샵의 너무나 사랑스러운 초코렛과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들을 감상해 보자.
이름만 들어도 기분 좋은 명품샵들은 어떻게 꾸몄을지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다.
세계 최고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듯한 고급 디스플레이를 만나보자
'Love' 글자로 입체적으로, 다양하게 배열하여 멋있는 타이포그래픽이 탄생하였다.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루이비통은 새로 오픈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쇼윈도에 세면에 걸친 큰 스크린으로 다양한 그래픽과 화려한 색상의 동영상을 보여준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듯한 프로모션이 머릿 속에 신선함을 던져준다.
샵들마다 각자의 성격에 걸맞는 독특한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며 다양한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
사람마다 사랑하는 방식이 다르듯, 우리 디자이너들도 자기만의 독특함, 자기만의 디자인 솔루션을 찾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작업을 한다. 멋진 작품의 탄생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