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28
어린이날을 앞둔 지난 5월 3일, 잠실 롯데월드 지하에 뽀로로파크가 오픈했다. 이미 서울 경기 지역에 4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 뽀로로파크는 어린이 눈높이 디자인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특히 다양한 캐릭터별 색상을 활용한 어트랙션과 한눈에 아이들을 파악할 수 있는 구조로 제작되어 기존의 뽀로로파크보다 장점을 부각시킨 매장이다.
글 | 김명준 기자 (mj2279@popsign.co.kr)
사진 | 최영락 기자 (rak0703@popsign.co.kr)
장소를 강조한 색상이 포인트
뽀로로파크는 놀이를 하면서 교육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 공간이다. 어린이들이 스스로 놀이를 통한 체험을 통해 교육적 목적을 얻을 수 있는 공간으로 놀이와 교육을 동시에 진행하는 공간이다보니 어린이들의 집중력을 유지시킬 수 있는 다양한 요소가 필요한 장소다.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어린이들의 적극적 지지를 받고 있는 애니메이션 ‘뽀로로’의 캐릭터들로 꾸며진 각 어트렉션과 파크 내 시설물들이 가장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잠실점에서는 색상을 이용해 각 어트렉션이 부각되는 전략을 함께 사용해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뽀로로파크의 디자인을 맡은 전혜영 디자인 실장은 “기존의 다른 매장과는 달리 전체적으로 컬러감을 낮추고 어트렉션에 컬러를 강하게 사용했다”고 밝혔다. “배경을 파스텔톤으로 낮추면서 장소를 강조한 색상으로 자연스레 아이들의 동선을 이끌게 제작되었다”고 덧붙였다.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에 별도의 동선 사인을 제작하기 보다는 아이들이 기다리지 않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전 실장은 말했다. 뽀로로파크에 사용된 색상들은 기본적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원색 계열을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다양한 캐릭터들에 사용된 색상을 메인으로 제작되었다. 뽀로로의 푸른 계열 색상이나 패티의 핑크 색상은 각 장소에 테마로 적용되어 아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요소로 적용되었다.
전체적인 공간디자인은 기존의 뽀로로파크와 달리 점차적으로 지하로 내려가는 형태로 제작되었다. 전혜영 디자인 실장은 ‘기존의 뽀로로파크의 경우 지하에서 위로 올라가는 구조로 되어있어 부모들이 아이들을 보는 것이 어려웠던 점을 보완해 위에서 아이들 노는 모습을 내려다 볼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안전과 디자인을 고려한 사인물들
어린이들이 주요 고객이다보니 사인물을 제작하는 소재에 있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전혜영 디자인 실장은 밝혔다. 자칫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안전을 배려한 소재를 사용했다고. 기본적으로 안내사인에 사용된 재료는 목재와 압축발포PVC를 주로 사용했는데, 목재보다는 압축발포PVC 소재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압축발포PVC는 플라스틱 소재를 압축한 제품으로 가공이 쉽고 가벼워 사인물에서 많이 쓰이는 소재다. 타 소재에 비해 딱딱하지 않으면서 어느 정도의 내구성을 보장할 수 있어 뽀로로파크와 같이 어린이가 주요 고객이 장소에서 사인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 소재다.
각 장소를 알리는 사인은 면발광을 사용해서 제작되었다. 파스텔톤의 색상을 표현하는데 장점을 가진 에폭시 면발광 채널은 각 장소별로 캐릭터를 상징하는 색상을 표현하고 있다. 사용된 폰트도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귀여운 글씨체를 사용해서 친근감을 높였다. 뽀로로파크측은 “소방법에 따라 내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재가 많이 제한적이라 선택의 폭이 그렇게 넓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잠실점 뿐만 아니라 다른 매장에서도 에폭시 면발광 채널이 공히 사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뽀로로파크 내에는 다양한 프랜차이즈 매장이 입점해 먹거리를 판매중이다. 특이한 점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매장 이름이 아닌, 뽀로로 애니메이션의 캐릭터 이름을 따서 네이밍되었다는 것이다. 입점 매장인 뚜레주르 ‘루피의 케익하우스’로 명명되는 식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브랜드 네임으로 홍보와 관심을 끄는 전략이다.
국산 브랜드 유통할 수 있는 장난감나라도 오픈
이번에 오픈한 뽀로로파크에는 국산 장난감을 유통할 수 있는 장난감 나라도 함께 입점되어 있다. 일산 킨텍스와 잠실점에 입점되어 있는 장난감 나라는 국산 캐릭터 유통 진흥사업의 일환으로 콘텐트진흥원의 지원사업으로 진행되었다. 장난감 나라에서는 뽀로로 외에도 다양한 국산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다. 차후에는 뽀로로파크와 별도로 장난감 나라만 있는 오프라인 매장도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