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22
강남구 역삼동 골목길에 위치한 브런치 카페 애플 스트리트는 외부에서부터 상큼한 간판사인이 눈에 띄는 곳이다. 애플 스트리트의 B.I 컬러는 풋사과를 연상시키는 엘로우 그린 컬러로 싱그럽고 상쾌한 카페의 느낌을 엿 볼 수 있다. 또한 이름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카페 안은 골목 골목길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공간 안에 또 다른 내부와 외부가 공존한다. 벽면마다 그려진 사인들도 매장의 콘셉트를 톡톡히 살려준다.
글·사진 | 최영락 기자 ( rak0703@popsign.co.kr)
기사 제공│월간 팝사인
거리의 느낌을 살린 애플 스트리트
브런치 카페 애플 스트리트는 공간 안에 내부와 외부가 공존하는 콘셉트로 카페 내부 벽면을 마감한 적벽돌과 시멘트 돌, 벽에 걸린 간판, 바닥의 자전거 도로 표시 등으로 거리의 느낌을 살린 공간이다. 카페 대표의 막내딸이 미국의 어느 거리 이름에서 따온 애플 스트리트라는 이름과도 꼭 맞는 디자인이다.
그 밖에도 홀의 벽과 자작나무 위 메뉴, 가구 등에 엘로우 그린 컬러를 사용해 상쾌하고 싱그러운 느낌을 더했다. 또한 이 곳은 브런치 카페이지만 푸드 회사에서 운영하고 있어 파스타, 파니니, 샐러드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으며 지금도 계속 메뉴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주방은 고객들이 안을 볼 수 있는 오픈키친이며 핑크색 네온 표지판으로 꾸몄다. 홀 중앙에 설치된 커다란 어닝은 마치 노천카페에 앉아있는 듯한 느낌을 주며 어닝 사이로 떨어지는 은은한 조명은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든다.
또한 내부 어닝의 체크무늬는 애플 스트리의 B.I 패턴으로 입구의 카운터 위 스테인리스 어닝과 바깥의 어닝 모두 같은 패턴을 사용해 통일감을 주었다. 특히 벽면 마다 그려진 사인들은 애플 스트리트 이름에 꼭 맞게 꾸며졌는데 이 사인이 더욱 특별한 점은 카페 대표의 막내딸과 친구들이 실력을 뽐냈기 때문이다. 중·고등학생 친구들이 그린 화살표 모양, 사과모양 사인등은 카페의 싱그러운 이미지를 한층 높였다.
건강과 휴식을 생각한 공간
애플 스트리트는 전체적으로 밝은 엘로우 그린 컬러와 은은한 조명을 이용해 한가로이 휴식을 취하기 좋은 분위기이다. 또한 이곳의 모든 메뉴들은 신선함과 담백함을 담은 건강식으로 고객들을 생각하는 착한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메뉴에 필요한 야채와 과일들은 농장에서 직접가지고 와 신선함을 유지하며 오미자, 유자차등은 손수 담가 정성이 두 배이다. 요즘 추천하는 메뉴로는 진공 저온 조리법으로 만든 수비드 닭 가슴살 샐러드로 영양소의 파괴 없이 담백하게 즐길 수 있다. 신선하고 담백한 메뉴들과 조화롭게 어울리는 카페 내·외부의 디자인은 짧은 휴식 속 깊은 편안함을 안겨주기 충분하다.
애플 스트리트의 이숙영 사업팀장은 뉴질랜드에서 살았을 때 주말마다 가든파티를 열어 이웃들과 함께하던 문화가 너무 좋았다고. 그 기억으로 외부공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따뜻한 봄이 오면 외부에서 차 한잔, 맥주 한잔 기울이며 소소하게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길 기대 한다고 말했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상쾌한 바람을 쐬고 싶다면, 가까운 애플 스트리트로 발길을 돌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