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03
기사제공 ㅣ 건축문화
위 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537-2
대지면적 : 249.10㎡
건축면적 : 121.01㎡
연 면 적 : 288.72㎡
건 폐 율 : 48.58%
용 적 율 : 79.37%
규 모 : 지하 1층, 지상 2층
구 조 : 철근콘크리트조
외부마감 : 화강석, 마천석, 백페인트 글라스
내부마감 : v.p도장
설계총괄 : 구승민
설계담당 : studio KOOSSINO (이덕종, 이재환, 이혜림, 박수진)
인테리어 : studio KOOSSINO (이덕종, 이재환, 이혜림, 박수진)
설계기간 : 2012.01 ~ 2012.03
공사기간 : 2012.05 ~ 2013.01
건 설 : Jarchiv(제이아키브)
감 리 : studio KOOSSINO
사진촬영 : Jarchiv(제이아키브), 이재성
건 축 주 : 임경의
판교 주거단지는 대지의 분별성이 인색하다. 도로와 지번으로 나뉘는 것만이 유일한 대지의 식별이다. 등 면적으로 분할되어진 대지의 구획은 디자인의 커다란 장벽barrier이었다.
주거라는 응축된 공간을 제한된 범주에서 얼마나 체계적인 용적으로 풀어낼 것인가에 대한 문제해결이 우선이었고, 그와 연계한 이웃과의 공존에 대한 물음이 끊임없이 자문되어지는 프로젝트였다.
계단의 부피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그 동선의 활용을 각 공간과 긴밀하게 대응시켜, 여분의 공간을 확보하는 것으로부터 다로헌은 출발하였다.
계단의 축을 중심으로 구축된 좌우 공간은 부부와 자녀의 공간으로 나뉘고, 상하 공간은 모임공간과 개별공간으로 구분되어진다. 그 구조의 짜임은 중앙 기중을 따라 형성된 캔틸레버 용적이다. 서측은 외부쓰임의 공간으로 동측은 내부쓰임의 공간으로 구분하였다. 주차공간과 거실공간의 확장성을 구조적 단서에서 찾고, 충분한 가용의 면적을 활용하였다.
주방과 거실로 묶어 낸 일층은 전면 창을 통해 쌈지마당과 녹지공간으로 시선이 확장도록 일체의 구조 벽을 제거하였다. 밀집된 주거단지로부터 좀 더 자유로운 파사드의 개방감을 확보할 수 있었다.
다로헌은 내외부의 긴밀성이 유지되도록 완전한 개방보다는 열어둘 수 있는 여분를 전제로 한다. 번잡한 일상에서 가끔 창 밖 들꽃을 마주하며 차 한 잔 여유로움을 곱씹을 수 있는 소소한 풍경을 담보한다.
억지스러움보다는 민망함에도 자연스럽게 서로의 시선이 조응되고, 사소한 삶의 이야기가 가끔은 새어날 수 있는 헐거워진 경계를 만드는 의지에서 비롯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