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14
지난 9월 15일부터 일주일동안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간 발간을 기념해 하루키 팝업 스토어가 열렸다. 국내에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작가답게 문전성시를 이룬 이번 프로모션은 기존 도서출간 프로모션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기사제공 | 팝사인
하루키를 만나는 공간, 팝업스토어
무라카미 하루키는 다양한 주제를 넘다드는 지식과 필력, 다작으로 유명한 작가다. 신간을 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오를 정도로 팬심이 두터운 작가이기도 하며, 노벨 문학상 수상자 명단에도 자주 오르내릴 정도로 명성을 가지고 있는 작가이다.
이런 하루키를 색다르게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지난 9월 15일부터 일주일에 합정역에 있는 카페 ‘허그인’에서 열렸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도서 팝업스토어인만큼 무라카미 하루키의 팬들의 반응 또한 뜨거웠다.
최근 발간 된 소설집 ‘여자 없는 남자들’ 런칭에 맞춰 시행된 이번 프로모션에서는 하루키에 관련된 다양한 키워드들을 만날 수 있으며, 관련 책자 및 소설 문구, 영상, 음악 등 하루키에 관한 모든 것을 총망라해 경험해볼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팝업스토어를 경험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여자 없는 남자들’의 책자만 가지고 가면 입장이 가능하다. 입장을 하게되면, 소정의 기념품과 음료가 제공되어 편하게 공간 내부를 속속들이 살펴볼 수 있다.
사실, 이번 팝업스토어는 홍보의 목적보다는 이벤트성에 가깝다.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작가가 워낙 폭발적인 인기를 가지고 있는 작가이다보니, 팬들에게 감사를 드리는 자리 정도로 보는 것이 적당할 듯하다.
지난 9월 18일에는 하루키의 단편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를 상영하는 이벤트도 개최해 하루키 팬들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
팬심 자극하는 다양한 POP와 사인들 돋보여
기존에 있던 공간을 활용해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다보니, 전체적인 공간을 변화시키기보다는 소품 위주로 전시하여 하루키를 경험할 수 있도록 꾸며진 공간이다.
우선 외부에는 ‘여자없는 남자들’의 펼쳐져 있는 형태로 제작된 벤치가 눈길을 끈다. 벤치라는 기능적 측면과 도서라는 디자인적인 측면이 가미한 조형물로 팝업스토어의 정체성을 드러내기에 효과적인 아이템이다.
내부 공간에는 하루키를 표현하는 다양한 소품들과 책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라는 특성상 책으로 독자들과 만나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활동이지만, 하루키라는 작가는 미디어와 뗄 수 없는 작가이다. 작가의 문체 자체가 감각적인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영상과도 잘 어울리며, 실제로 원작을 토대로 영화화가 많이 되기도 한다. 또한 실제로 작품에서 수많은 음악을 언급하고 OST가 따로 발매될 정도로 음악과도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작가이다.
팝업스토어에서는 이런 작가의 특성을 반영해, 스크린을 통해 영상을 상영하고, 음악을 통해 하루키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