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27
사진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시키고 그것을 미래에 전달한다. 우리가 사진에서 역사뿐 아니라 추억까지도 찾을 수 있는 건 ‘모습’뿐 아니라 감정까지 담아내는 사진의 특수성 때문이다. 개인적인 나의 추억은 언젠가 과거를 추측케 하는 역사적인 기록이 될 것이다.
에디터 | 최유진(yjchoi@jungle.co.kr)
서울의 어제와 오늘을 기록한 사진. 그 안에는 많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서울의 모습, 서울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들의 노고와 기쁨 등 서울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서울에서 살아온 이들의 이야기 안에서 우리는 ‘서울을 살아온’ 이야기를 듣는다.
서울의 어제와 오늘을 담은 700여 점의 사진들을 전시하는 2010 서울사진축제는 우리의 삶과 함께 한 서울을 재조명한다. 사진기록을 통해 서울을 들여다보고 서울에서 살아온, 서울을 만들어온 사람들의 모습을 본다. ‘서울에게 서울을 되돌려주다’가 주제이다. 사진을 통해 전해지는 서울의 모습은 개발, 팽창되어 왔으며 진화되어온 모습이다. 이러한 서울의 모습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서울’을 생각해보는 시간이다. 다큐멘터리성 사진전인 이번 전시의 주인공은 시민들 모두이다.
2010 서울사진축제는 총 네 가지 섹션으로 진행된다.
‘지상의 서울과 지하의 서울’은 서울의 도시 모습을 지상과 지하로 나누어 담아 과거부터 현재까지 서울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 분관에서 열리며 총 120 여점의 사진을 선보인다. 그 안에는 서울역사박물관과 국가기록원의 사진 아카이브, 각 일보사 보유 기록사진들도 포함되어 있다.
근대부터 현대까지 시민들의 삶의 모습을 기록한 ‘삶을 기억하라’전은 서울시립미술과 남서울분관에서 열린다. 총 600여 점의 사진은 사진을 통해 어떻게 일상을 기록하는지를 보여준다. 결혼, 군대, 졸업 등 일상을 통해 기록된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사진들은 일반 시민들의 앨범 속에, 책장에 꽂혀있던 사진들이다. 찡한 감동을 주는 이 사진들에는 관람자 개개인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이밖에도 ‘사진책 도서관’과 ‘사진 강좌 워크숍’이 마련돼 있다. 천여 권의 사진책을 한 자리에 모은 ‘사진책 도서관’은 경희궁분관에서, 전문가들의 강의와 출사 등 사진을 즐길 수 있는 ‘사진 강좌 워크숍’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진행된다.
‘서울사진축제’는 올해 처음 개최되었으며 내년 1월 31일까지 열린다.
www.seoulphotograph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