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속담에 ‘fighting fire with fire’이라고 해서 우리나라 ‘이에는 이 눈에는 눈’과 같은 말이 런던패션 마케팅 산업에서 경쟁 용어로 적절하게 비유되고 있다. 이는 런던 high street 패션에서 스타 마케팅 경쟁의 치열함을 말한다.

매 달 high street 패션 산업은 유명 디자이너와의 협력과 자연소재와 칼라 등의 컬렉션을 선보이거나 기발한 아이디어의 디자인으로 여러 가지 마케팅 경쟁을 하여왔다.
지금까지 각 브랜드마다 다른 마케팅으로 경쟁을 한 반면에 이번 2007년 3월부터는 주요 high street 브랜드에서 치열한 스타마케팅으로 불 꽃 튀는 경쟁을 시작했다.

H&M은 지금까지 Stella McCartney나 Victor & Rolf와 같은 유명 디자이너들과의 협력으로 디자이너 브랜드의 독창성과 high street 패션의 대량생산을 이끌어 소비자에게 고품질의 중저가 상품을 선보임으로써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을 보여주었다.

V&R - H&M 마케팅을 선보인 후 neutral과 blue 계열의 루즈한 셔츠와 튤립 모양의 드레스를 중심으로 한 Organic cotton range의 봄 컬렉션으로 잠시 휴식을 가졌다. 이 후 Madonna를 앞 세운 새로운 마케팅을 시작하였다.

스타일 아이콘으로써 그녀만의 스타일을 전세계적으로 유행시켰던 Madonna가 디자인에 참여하였으며 지금까지의 Madonna 스타일을 그녀의 사인이 들어간 uniform-high waisted pencil skirts와 shirts 그리고 grown-up dressing을 위한 trench coat로 제안한다. Grown-up dressing이라고 하는 것은 H&M에서 이번에 새롭게 시도하는 전략으로 지금까지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까지의 소비자층을 높여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까지의 소비자를 겨냥하는 것을 취지로 한다. 이는 다소 높은 나이의 Madonna를 앞세워 자연스럽게 up-market으로 유도하는 것으로 적절한 마케팅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이 Grown-up dressing 스타일은 미니멀리즘과 Zara 특유의 스타일을 바탕으로 하는데, 지금까지의 H&M 스타일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H&M의 Madonna를 시작으로 한 스타마케팅은 올 11월까지 계속될 전망이며 올 여름에는 H&M loves Kylie beachwear 라인을 선보여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_www.hm.com

Topshop은 작년부터 런던의 패션 스타일 아이콘인 Kate Moss를 디자이너로 내세워 Kate Moss Line을 선보일 것이라는 뉴스로 런던의 패셔니스트들의 기대를 부풀게 했다.
오랫동안 기다려 온 만큼 Topshop의 Kate Moss Line은 high street 패션 마케팅 중에서 가장 성공적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4월 UK Vogue를 통해 조금씩 증명되고 있다.

아직 Topshop 매장에는 디스플레이 되지 않았으나, Vogue지는 대대적으로 Topshop에서 그녀가 직접 디자인한 옷을 입은 Kate Moss를 모델로 한 화보를 많은 페이지에 걸쳐 할애하고 있다.

사진작가 Nick Knight에 의해 촬영된 이번 화보에서는 Kate의 ‘Greatest Hits’ 룩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더욱 극대화시켜 Kate Moss Line이 입고되는 날 Oxford Circus에 만은 인파가 몰릴 것이다.

출처_www.topshop.co.uk

New Look은 3월 넷째 주에 Drew Barrymore의 사진을 빌딩 전면에 광고하면서‘Gold’ by Giles를 런칭했다. Giles Deacon에 의해 디자인 된 이번 컬렉션 스타일은 다양한 칼라와 길이, 소재 등의 사용으로 선택의 폭이 넓다. Drew Barrymore 뿐 아니라, British pop의 Bad-girl로 불리는 Lily Allen도 그녀의 vintage urban 스타일을 바탕으로 한 ‘Lily Loves’을 선보일 예정이다.

출처_www.nevlookco.uk

국내 패션산업에서도 스타 마케팅은 가장 흔한 전략이다.
그러나 국내 스타 마케팅은 그저 그 시기에 가장 인기 있는 연예인 몇 명이 돌아가며 패션 관련산업 모든 분야에 이미지 광고를 하여 제품에 대한 광고보다는 이미지로 승부하는 경우가 많아 수박 겉핥기 식이라고 볼 수 있다.

스타에 맞춰 제품을 생산하기 보다는 이미 만들어진 제품에 맞는 이미지를 가진 스타를 기용하는 것이 국내 패션의 스타 마케팅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국제적인 스타 마케팅이 성공하는 이유는 오랜 기간을 거쳐 스타의 이미지에 맞는 제품을 구성하고 제작함으로써 그 제품만의 독창성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게 되어 그 영향이 투자만큼의 가치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다양성이 없는 스타에게만 의존하는 무분별한 스타 마케팅은 현실적인 소비자들에게 외면 당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