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1-20
경기 침체와 따뜻한 날씨로 올 겨울 상품 판매율이 저조해 패션업체들의 경영난이 가중될 전망이다.
업계에 의하면 패션업체들의 겨울 상품 판매율은 지난 12일 현재 6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예년에 비해 세일 기간과 세일폭이 확대된 것을 감안하면 정상 판매율은 5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판매율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10% 포인트 가량 하락한 것.
업계 관계자는 “시즌이 마감되는 2월까지 겨울 제품 판매율이 60%를 넘기 힘들 것으로 보이며 70%를 넘는 브랜드는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판매율이 크게 떨어지자 업체들은 균일가 행사와 상품권 지급 등 편법 세일 행사를 통해 매출 올리기에 나서고 있다.
복종별로 보면 여성복의 경우 49~63%의 판매율을 보였다.
대현의 ‘주크’, ‘씨씨클럽’, 신원의 ‘씨’가 가까스로 60%를 넘어섰지만 정상 판매율은 50% 정도에 그쳤다.
또 한섬의 ‘타임’, ‘마인’을 비롯해 대부분의 브랜드 판매율도 50%대에 머물고 있다.
여성커리어는 현재 40~50%대의 판매율을 보이고 있지만 정상 판매율은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빈폴레이디스’ 등 일부 브랜드만 시즌 판매율이 6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성복은 상당수의 업체들이 물량을 크게 축소했음에도 불구 판매율은 50%대에 그치고 있다.
일부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가 판매율이 다소 상승하기는 했지만 이 역시 다양한 판촉 활동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캐주얼은 판매율에서 다소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끊임없는 세일 행사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예신퍼슨스의 ‘마루’가 71%를 보였고 ‘티비제이’ 66%, ‘체이스컬트’ 60%, ‘브이네스에비뉴’ 55%, ‘유니온베이’ 57%, ‘카스피’ 49%, ‘옴파로스’ 60% 등을 기록했다.
스포츠군 역시 판매율이 50%를 넘지 못하고 있으며 시즌 상품인 스키복과 다운, 패팅 제품의 판매율은 40%대에 머물고 있다.
반면 아웃도어군은 ‘코오롱스포츠’가 74%, ‘컬럼비아’가 68%를 기록하는 등 다른 복종에 비해 판매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동복은 60%대로 예년에 비해 판매율이 줄었지만 다른 복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사제공 : 어패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