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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 리뷰

武 衣

2004-04-12


건강과 균형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피트니스 웨어와 요가 패션 등 스포츠에 패션의 영역이 확대되었다.
스포츠웨어 업체에서는 종목에 따라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하거나,
기존의 브랜드에서 별도의 라인을 늘리는 등 Engineer와 Style을 강화하여 세분화 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남미 등의 Ethnic 무술이 서양에서는 스포츠로 받아들여 지면서 새로운 피트니스 종목이 되어 각광을 받고 있다.

나라마다 유행하는 운동종목에 따라 브랜드의 테마 구축도 달리하고 있는데
최근 유럽의 경우 브라질의 Capoeira와 중국의 Wing Tchun 이라는 무술이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어 이를 소개한다.

Capoeira는 무술과 곡예, 종교적 의식을 종합해 만든 브라질의 무예이다.
춤과 격투가 함께 어우러짐으로써, 여자들이 남자들을 압도할 수 있는 파워풀한 경기 중의 하나이다.
경기는 로다(또는 호다)라고 불리는 원에서 이루어지며. 두 명의 선수들이 격투를 벌이는 동안 관중들이 음악에 맞춰 손뼉을 치며 노래를 부르는 형태로 진행이 된다.
선수들은 경쟁자라기 보다는 파트너라는 표현이 좀 더 적절한데, 상대방의 동작에 맞게 재치 있고 유연하게 대처하여 관중들의 환호에서 에너지를 얻는 모습이, 싸운다기 보다는 오히려 춤추는 것에 가깝다.
음악과 분위기에 따라 자신의 개성을 표출 할 수 있는 매우 창의적인 스포츠라 할 수 있다.

영춘권, 또는 윙챤은 수많은 중국 무술 속에서도 가장 단기간에 기술 습득이 가능하며 실전적이기 까지 한 권법으로 인기가 있다.
영춘권의 개조는 중국 권법에 있어서는 드물게도 여성이라고 한다.
때는 청 대(1644-1911) 말기. 복건성(福建省) 교외에 영춘(詠春)이라는 여성 권사가 있었다.
영춘은 어릴 적부터 복건 소림사의 권사였었던 아버지에게서 소림권을 배웠는데 여성이라는 육체적 한계를 고민하였기 때문에 그것을 고민할 필요가 없는 권법을 고안하게 되었다.
그런 즈음에, 영춘은 집 뒤에서 학이 여우(뱀이라는 설도 있다)를 제압하는 모습을 보고 영춘권을 창출하는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평온한 명상을 에너지로 승화시켜 힘의 움직임을 느끼게 하여 스스로의 감각과 자아를 깨워주는 운동이다. 기존의 요가, 싸이클링, 킥복싱, 댄싱, 카디오킥, 스트레칭 등의 종목과 함께 각광을 받고 있다.

각 브랜드에선 디자인 전개를 위해 종목별로 라인을 구축하고 의상, 장비, 악세서리, 클럽,레슨, 이벤트 등을 운영하며 자연스럽게 멀티컨셉 자체를 단일컨셉으로 정착 시키고 있다.
문화의 발달과 개방은 패션과 스포츠의 조우를 가능케 했고 확장된 패션의 영역에선 기능적형태와 기술적 모티브도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의상의 스포츠화 또는 멀티화의 개념이 아닌 멀티적 요소가 패션에 스며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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