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03
2006년도 스포츠웨어 최고의 화두는 단연 월드컵이다. 월드컵 열기로 올 한해는 어느 해 보다 스포츠 의류가 많은 사랑을 받을 전망이다.이 때문에 전세계 스포츠용품 업체들의 사활을 건 마케팅 전쟁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또한 2006월드컵을 통해 브랜드 위상과 축구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들 스포츠 빅3는 각국의 축구 국가대표 유니폼을 후원하면서 그라운드 안팎에서 대리전을 치르고 있다.
빅3브랜드가 후원하는 각국의 축구 대표팀 유니폼(디자인,컬러,기능,소재)을 통해 스포츠 웨어의 최신 트렌드를 알아본다.
국가별 고유한 정서가 디자인에 응용된다. 복고적인 칼라(collar)와 율동감 있는 컬러 블록 라인이 디테일 포인트가 된다.마킹(marking)이 그래픽화 되면서 디자인 요소로 활용된다.
Nike사의 Korea 유니폼
한국의 정서와 전통이 가미돼 목선이 한복의 동정깃을 연상시키는 'V넥'으로 처리됐으며 사이드 부분에 호랑이 줄무늬가 사선 형태로 새겨졌다.
상의 밑에 ‘투혼’이라는 글자가 쓰여져 있고 등번호 서체는 한글 고유의 직각 및 직선 형태를 띠고 있다.
Nike사의 Brazil, Netherlands 유니폼
60년대 축구황제 펠레의 전성시대 유니폼을 보는듯한 복고적인 칼라(collar)로 타 브랜드와 차별화 된 디자인이다.
차이나 칼라(China collar)를 변형한 브라질 유니폼은 축구유니폼에 처음 적용한 디자인이다. 네델란드 유니폼은 2006월드컵 본선 진출국중 유일하게 레귤러 칼라(regular collar)를 사용했다. 기존의 스포츠웨어 칼라보다 와일드한 칼라 스타일이다.
Adidas사의 German, France, Spain, Japan, Argentina 유니폼
율동감 있는 곡선 줄무늬가 특징이다. 컬러 블록 처리로 날렵하고 세련된 느낌의 디자인이다. 서체 또한 직각과 직선 형태가 아닌 곡선의 부드러운 서체이다.
상의 앞면의 마킹(marking,선수번호)이 기존에 위치였던 가운데에서 오른쪽으로 변경 되었다.
Puma사의 Italy 유니폼
겹쳐 입은 레이어 효과의 넥크라인 디자인이 새롭다.
그래픽화된 마킹(marking)이 선수를 구분하는 단순기능의 표식이 아니라 디자인 요소로 활용 된다.
새로운 유니폼의 색상은 전반적으로 더욱 선명해 졌다. 각국을 대표하는 고유색이 더욱 원색에 가까워 졌으며 상의와 하의의 색상 구분이 명확하다.
한국 대표팀 유니폼의 경우 상의는 기존 '핫 레드'에서 붉은색이 더욱 선명해졌고 하의는 흰색으로 바뀌어서 상하 색상의 구분이 분명하다. 그 결과 선수들을 더 크고 스피디하게 보여지는 효과가 있다.
이번 2006월드컵을 통해 스포츠웨어는 한번 더 진화하게 된다.
경기내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니폼 기능성에 더욱 비중을 두어, 스피어 드라이(sphere dry), 클리마쿨(climacool), V1.06라인, 포모션(formotion)과 같은 새로운 섬유 기술이 유니폼에 도입 되었다.
Nike
나이키는 2년 동안의 연구 끝에 ‘스피어 드라이(Sphere dry)’ 라는 신소재를 개발해 새로운 유니폼에 적용했다. 스피어 드라이는 빠른 땀 흡수 및 건조는 물론 안쪽 표면이 입체적으로 돌기 처리돼 있어 몸에 달라붙지 않으며 옷과 피부 사이 공기 유입량이 늘어나 경기 내내 쾌적한 상태를 유지 할 수 있어 ‘숨쉬는 유니폼’으로 불리기도 한다.
Adidas
아디다스는 듀퐁사의 쿨맥스를 기능적으로 더욱 업그레이드한 클리마쿨(climacool)을 개발해 이것을 유니폼에 적용했다. 클리마 쿨은 원사의 일부에 은 코팅을 해 열전도율을 높여 체온을 빨리 떨어지며 열이 많이 발생하는 부위에는 매쉬천을 사용해 통기성을 강화하였다. 그리고 3차원 디자인 forMotion 기술을 사용해 피부와 의류의 밀착하는 면적을 줄여 땀 배출과 통기성을 높였다.
Puma
100g의 초경량 신모델v1.06라인으로 유니폼을 제작 하였다. 뛰어난 흡습성과 속건성에 스판기능이 있어 신축성과 회복성 또한 우수하다.
글_인터패션플래닝 임성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