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선보였던 08 SS 캣워크를 비롯하여 각종 브랜드에서는 아이들의 게임이나 장난감에서 영감을 받은 액세서리 들을 선보이고 있다. 미니어쳐로 만든 인형의 집이나 레고(Lego)와 같이 원색적인 컬러로 된 액세서리 들을 최근 마켓에서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으며 2008년도 봄, 여름 시즌에 젊은이들을 위한 핫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Inspiration

우리 사회에 키덜트족(kid-adult)이란 용어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익숙해졌으며 실제로 주변에서 바비인형이나 플라스틱 관절 인형인 피규어를 수집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패션을 리드하는 유명 디자이너들 사이에는 자신의 아이콘을 인형으로 만들거나 만화 캐릭터화 하는 경향이 커져가고 있으며, 인형 라인까지 영역을 넓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 하겠다.
이런 경향은 즐겁고 재미를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의 감성이 유년기 때 놀았던 게임이나 놀이 등의 레트로 감성과 어우러져 나타난다.

Color

이런 플레이풀(playful) 트렌드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컬러는 바로 원색적인 브라이트 컬러일 것이다.
1970년대 포스트 모던의 새로운 감성을 불러일으킨 이탈리아 디자인 그룹인 멤피스(Memphis)는 칼 라커펠트(Karl Lagerfeld), 몬테카를로(Monte Carlo), 마이클 그레이브스(Michael Graves)등 패션디자이너 뿐만 아니라 가구, 건축 디자이너 등 모든 디자이너에게 영감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런던, 로스엔젤레스, 도쿄, 샌프란시스코 등 여러 도시에서 큰 전시회가 개최되어 다시금 그의 작품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멤피스의 디자인에는 선명한 색채를 바탕으로 형태가 기능을 따르지 않는 다원론적이고 절충적인 형태, 플라스틱 박판에 프린트되어 있는 기하학 패턴 등이 쾌락적, 유희적인 감성으로 지금의 펀 트렌드와 가장 잘 어울리는 경향이라 하겠다.

브랜드들은 테디베어나 베어브릭에 자신의 제품을 이미지화 시켜 핸드폰이나 가방에 부착시키는 것이 가장 대중화되어 있을 것이다.
여기에 인형의 집과 같은 미니어쳐에서 만들어온 액세서리와 풍경, 어린 시절 때 했던 놀이나 직접 만든 주얼리 등을 포함하여 어린이의 게임에서 온 레트로 감성의 키치한 모티브가 유스풀한 DIY 감성으로 다가간다.
샹들리에, 촛대, 권총, 포켓 시계, 아주 작은 신발, 아이스크림 등 다양하며, 섬세한 장난감 디테일이 원색적인 컬러로 된 플라스틱과 합성수지의 피스로 만들어졌다.

08 SS Collection

08 SS 캣워크 에서도 많은 유쾌한 컬러와 형태가 선보여졌다.
앞서 보았던 핸드백에 인형과 같은 장식을 부착하는 것과는 다른 아이들의 장난감을 직접 가지고 와서 착용한듯한 직접적이고 대담한 액세서리가 특징이다.

매니쉬 아로라(Manish Arora)의 커프스에 자질구레한 물건과 작은 장난감을 단 의상을, 마르니(Marni)는 놀이시간에 갖가지 색동 찰흙으로 만들어 놓은 것과 같은 덩어리감 있는 액세서리들을 보여주었고, 칼 라커펠트(Karl Lagerfeld)는 투명한 레고를 연상시키는 캔디 컬러의 플라스틱 덩어리를 액세서리로 선보였다.

Lego-Inspired

어린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많은 장난감 중에 단연 레고가 많은 디자이너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레고에서 영감을 받은 물건이나 건축물 등이 주목 받고 있으며 아주 친숙한 느낌과 함께 브라이트 컬러는 예기치 않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08 ss 컬렉션에서 패셔너들의 이목을 끈 것은 바로 Marc by Marc Jacobs의 쇼였다.
가장 사랑받는 디자이너 이며 끊임없는 화재거리를 제공해주는 마크제이콥스(Marc Jacobs)는 이번 08 SS 컬렉션에서 뉴욕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인 디앤리키(Dee and Ricky)와의 컬레보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스타일과 액세서리를 선보였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레고 벨트를 맨즈 스타일에 적용시키고 우먼을 위해서는 머리띠와 브로치를 만들었다.

이미 마켓에서는 레고에서 영감을 받은 신선하고 새로운 액세서리가 보여졌고, 그 영역은 디자이너와의 다양한 콜레보레이션을 통해 액세서리를 넘어 블럭화된 3D 패턴으로도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