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01
incase(이하 '인케이스)에서 매해 선보이는 'Curated by Arkitip'라인은 Arkitip(이하 '아키팁') 매거진에서 소개되었던 아티스트와 협업하여 탄생된다. 여기서 궁금한 것은 아키팁이라는 매거진이다. 알 사람은 다 안다고 하지만 그것은 아는 사람일 뿐이다. 매해 지속적으로 출범되는 인케이스의 아트웍 시리즈, 그 것의 촉매 역할을 하는 아키팁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아트&컬쳐 매거진이다.
글 | 무신사 이문지 에디터
사진 | 이재혁
디자인 | 윤시영
어시스트 | 전성수
자료협조 | 인케이스코리아
아키팁 매거진은 판매보다 '소장 가치'를 기여해 출판되고 있는 것으로 유명세를 치렀다. 매거진에서는 여러 명의 아티스트를 소개하기도 하며 단 한 명의 아티스트를 선정하여 그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소개할 때도 더러 있다. 이는 마치 전시회에서나 볼 법한 구성력이라 할 수 있다. 아키팁 초기에는 스트리트 아트나 컬쳐에 기반을 두고 기획 되었다고 여겼으나 그런 사고를 깨듯 이들은 보다 폭 넓은 구성을 알차게 꾸려나갔다. 덴마크의 디자이너 브랜드 헨릭 빕스코브(Henrik Vibskov)는 물론 그래픽 디자이너 Peter Saville, 카우즈라는 유명 그래피티 아티스트에 이르기까지 이제는 이들이 소개하고자 하는 예술의 분야를 종잡을 수 없다는 것이 사실화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아키팁을 두고 전반적인 아트와 문화를 영위하는 매거진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어쩌면 이들이 이렇게 명실상부할 수 있었던 까닭은 아키팁이라는 매거진이기 전에 아키팁이라는 뮤지엄(museum)의 형태를 고수하고 아티스트들을 예우해줬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이 가운데는 ‘예술을 후원한다’, ‘표현의 자유를 증진시킨다’, ’감당 할 수 있고 접근하기 쉬운 예술을 만든다’ 라는 이들의 뜻이 있었기 때문이다. 세월과 함께 아키팁 매거진이 쌓여감에 이들과 함께라면 어떤 일도 마다 하지 않는 아티스트들이 물밀 듯 생겨났다.
스케이트 보더를 후원하여 그를 위한 가방 라인을 만들기도 하며, 미국 아티스트들이 속해 있는 CSC 축구팀을 위한 가방을 만들기도 했던 인케이스, 어쩌면 같은 미국하늘 아래 이들이 만난 것은 당연한 일이다. 군더더기 없는 인케이스의 제품은 채워 나갈 수 있는 종이를 닮았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Curated by Arkitip'이라는 이름으로 인케이스 제품에 예술을 더한 사람은 그래픽 아티스트 ‘ROSTARR(로스타)’ 이다. 로스타를 시작으로 2008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인케이스에 예술과 컬쳐를 불어넣는 'Curated by Arkitip'에 참여한 아티스트 작품을 재조명 해보기로 했다. 이것이야 말로 'incase, Curated by Arkitip A History’라 할 수 있을 테니까.
2011 Curated by Aritip 'Rostarr'
rostarr.com
Rostarr라고 알려진 한국 태생인 Romon Kimin Yang은 브룩클린에 거주하며 화가와 영화제작자로써 활동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재능을 가진 아티스트이다. 그는 지난 15년 동안 그래픽 디자인과 예술을 넘나들며 그의 컬러풀한 추상적 다형의 페인팅, 토테믹한 아이코노 그래픽 캐릭터, 흑백의 캘리그래피로 활동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Crapysics"처럼 작품안에서 기하학적인 역동성을 가진 것의 작품 특징으로 자리잡고 있다. Rostarr는 또한 1999년도에 약 40명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창립한 "Barnstormers"의 창립멤버이기도 하다.
Rostarr의 오리지널 아트웍을 프린트한 제품은 iPhone 4용 Snap Case와 15" Macbook Pro Sleeve 그리고 iPad 2용 Book Jacket이다. 이번 아트웍은 유명한 사이클 경주인 Tour de France에서 영감을 받은 페인팅으로 자연과 개인 사이의 경쟁, 에너지, 레이스에 대한 감성, 그리고 궁극적으로 보상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2011 Curated by Aritip 'Jose Parla'
www.joseparla.com
Jose Parla는 작품 활동을 위해 여러 역할을 자청하는 예술가이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스토리 텔러로써, 역사를 기록하는 기록자로써, 독창적인 캘라그라피와 글의 일부를 지운듯한 고대문서의 느낌으로 자신의 경험을 기록하고 표현하고 있다.
역대기 같은 그의 작품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닮은 듯하거나, 일상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낡은 외관과 같은 배경을 묘사하고 있으며 수 겹의 페인트로 낙후된 도시의 벽들, 낡은 포스터 그리고 수년간 방치된 도심의 풍경을 작품의 주제로 삼고 있다. 스토리텔러로서 Parla는 시각적 대화만으로 전달할 수 있는 수수께끼 같은 라이트모티프한 이야기를 작품에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Parla의 원작들이 프린트 된 이번 제품은 iPhone 4용 Slider case와 함께 프리미엄 페블 가죽으로 제작된 15" MacBook Pro Sleeve 및 iPad용 Convertible Book Jacket이 있다.
2010 Curated by Aritip 'C.R. Stecyk lll'
C.R. Stecyk lll는 그래피티 및 스트리트 아트 장르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널리 알려진 멀티미디어 아티스트이다. 300개 이상의 국제 전시회에 참가했으며 그의 작품은 수많은 공공 소장품에 포함되어 있다. Stecyk이 만들고 칠한 서프 보드는 Smithsonian 박물관에 영구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또한 그는 Sundance 상을 수상한 다큐멘터리 영화 Dogtown and Z-Boys의 시나리오 작가이자 프로덕션 디자이너였다. Stecyk은 혁신적인 Zephyr 아틀리에를 공동 설립했으며, 이 곳에서 Miki Dora, Skip Engblom, Jay Adams, Jeff Ho, Tony Alva, Joel Tudor 같은 사람들을 위해 채색한 보드가 서핑과 스케이트보딩의 그래픽 스타일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었다. C.R. Stecyk은 현재 캘리포니아 Ocean Park에서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하였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C.R. Stecyk의 원작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해골 그래픽으로 꾸민 iPhone 3G Snap Case가 있으며, 15" MacBook Pro Sleeve에는 전설적인 스케이트보더 Jay Adams의 사진이 새겨져 있다.
2010 Curated by Aritip 'Even Hecox’
evanhecox.com
Evan Hecox는 도시 환경의 묘미를 작품에 담아내는 화가이자 디자이너이다. 도심의 일상적 환경 속에서 그냥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과 도심의 복잡함에 매료된 그는 극명한 대조와 추상적 묘사로 영화 속 한 장면같이 도시의 모습을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 슬라이드영상이나 스냅 샷 같은 Hecox의 작품은 현대의 도심을 활보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그만의 방법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만의 묘사법은 형태와 색상에 영향을 주는데 이 말인 즉 이미지를 분해하여 일부 요소는 제거하고 강조하는 증폭 프로세스 기법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은 독특하고 즉각적으로 인지되는 심미적 특성이 특징이며, 로스엔젤레스, 시드니, 런던과 동경을 비롯, 전 세계 화랑에서 전시되고 있다. Hecox는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지금도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동경, 런던과 뉴욕시에 경애를 표하는 Evan Hecox의 원작이 iPhone 3G Slider Case 및 15”MacBook Pro Sleeve에 프린트 되어 있다.
2010 Curated by Aritip 'André’
www.lovegraffiti.com
www.monsieura.com
스웨덴 웁살라 출신인 André는 1985년 파리의 벽에 그래피티를 그리기 시작한 이후 파리에서 가장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그래피티 예술가 중 한 명이 되었다. 그는 작품에 Tag name(일종의 ‘서명’)대신에 "Mr. A"라는 중절모를 쓴 봉선화(棒線畵) 캐릭터를 그래피티에 그리기 시작한 화가이기도 하다.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인 "러브 그래피티(Love Graffiti)"에서 André는 클라이언트가 선택한 장소에 버블 레터(Bubble Letter-물방울 무늬의 문자)로 애인의 이름을 크게 그리는 프로젝트 였다. 2004년 André와 그의 동료들은 폐업한 윤락업소를 개조해 르 바론(Le Baron)이라는 엘리트 마이크로 클럽을 열었습니다. André는 소위 밤 문화에 착안하여 그 자체의 예술을 계속해서 재정의해가고 있다. André는 파리와 뉴욕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파리에서 André를 유명하게 만들어 준 독특한 "Mr. A" 라는 오리지널 캐릭터를 15”MacBook Pro Sleeve와 iPhone 3G용 Slider Case에 스크린 프린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