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04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4일까지 대학로에 위치한 남서울대학교 아트센터 ‘갤러리 이앙’에서 열린 ‘LOVE & PEACE 展’을 위해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그래픽디자이너 40인이 뭉쳤다. 이번 전시는 ‘사랑과 평화’라는 주제를 마흔 색깔 개성으로 해석한 유려한 포스터들을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였다.
에디터 | 이상현(shlee@jungle.co.kr), 자료제공 | 갤러리 이앙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그래픽디자이너들의 그룹전시 'LOVE & PEACE 展'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찾아왔다. ‘사랑과 평화’라는 주제를 40인의 디자이너들이 각자의 디자인 언어를 통해 포스터로 현현하는 이번 전시는, 먼저 화려한 참여 작가진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601비상의 박금준 대표와 정종인 실장, 강병인캘리그라피연구소 술통의 강병인 대표, 203스튜디오 장성환대표, 충남대학교 오치규 교수, 남서울대 김상학 교수 등 이미 국내 디자인 학계와 업계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40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자리였던 것. 뿐만 아니라 일본(12인), 중국(5인), 타이완(2인), 홍콩(2인), 싱가포르(1인) 등 주목할만한 아시아작가들이 뜻을 함께 함으로써 아시아 그래픽디자인의 가장 뚜렷한 현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데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작년 전시에 이어 개최되는 두 번째 행사임에도 불구, 그 규모와 의미를 이렇듯 확대해 가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수준 있는 그래픽디자이너들의 참여를 통해 ‘사랑과 평화’라는 보편적이고 다소 평범한 주제가 어떻게 디자인 언어로 개성 있게 현현하는지, 포스터를 통해 관람객과 커뮤니케이션 하는지에 대한 모범 사례를 보는 듯 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계속될 이들의 그룹전시를 기대케 했다. 전시 오프닝 행사장에서 이번 전시의 디렉팅을 맡은 충남대 오치규 교수는 “이 전시가 그래픽디자인 및 디자이너에게 폭넓은 교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면서 “앞으로 전시는 계속 지속될 것이며 매년 전시작가와 전시참여 나라도 넓혀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전시 주제는 ‘LOVE & PEACE’로 이어갈지, 매년 달라질지 미정이지만 이 모임을 브랜딩하겠다”는 포부를 제시했다. 안타깝게 올해 전시를 놓친 디자이너들이 있다면, 내년에는 꼭 두 눈으로 확인하길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