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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벨트, 너의 기능은 무엇이냐

2011-01-06


‘벨트(belt)’에는 바지를 입을 때 허리에 착용해 바지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기능이 있다. ‘벨트’는 두 개의 바퀴에 걸어 동력을 전하는 띠 모양의 물건을 지칭하는 말이기도 하며 ‘그린밸트’처럼 특정한 지역을 보호하고 구분할 때 붙여지기도 한다. ‘벨트’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판화, 사진작가 공모전이 있다. 어떤 기능을 무엇을 추구하며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 그 의미가 쏙쏙 들어온다.

에디터 | 최유진(yjchoi@jungle.co.kr)


한국판화사진진흥협회는 ‘BELT’라는 제목으로 판화, 사진작가 공모전을 개최해왔으며 올해로 15회를 맞았다. 판화, 사진 장르가 가질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소통 방법과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행사는 참신하고 역량있는 젊은 판화와 사진작가를 발굴하는 행사이다.

벨트라는 제목에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벨트의 의미처럼 인사동과 청담동 지역을 하나의 띠로 묶는다는 취지가 담겨있다. 매년 5명의 판화 작가와 5명의 사진 작가를 선정해 인사동과 청담동에서 번갈아가며 개인전을 개최하는데 올 해는 청담동 지역에 위치한 갤러리 여러 곳에서 전시가 진행된다.


현대미술에서 장르의 큰 의미는 사라졌지만 젊은 판화와 사진작가를 통해 그것이 지닌 고유의 특성을 확인하고 판화와 사진이 갖는 다양한 형태의 소통방법과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 ‘벨트’의 목적이다. 크로스오버되고 하나되는 아트의 흐름 속에서 판화와 사진을 ‘벨트’로 묶고, 고유의 기능과 특성을 재확인하여 더 큰 가능성을 찾아내자는 것이다.


올해 ‘BELT’로 묶이는 화랑들은 갤러리 PICI, 청화랑, 갤러리 2, 갤러리 EM, GYMProject, 조현화랑, 갤러리 원, 유아트스페이스 등 총 8곳으로 문제호, 이승종, 손해진, 이승아, 이지선(판화)과 이건영, 이일석, 이지연, 홍성용, 박재영(사진)이 선정, 참여한다.

전시장에서 뿐 아니라 더 다양한 방식으로 대중과 소통하고자 하는 목적을 실행하기 위해 벨트는 소셜 네트워킹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페이스 북과 트위터를 통해 작가들의 전시소식을 알려 인터넷 상에서 하나의 플랫폼을 만들고자 한다. 벨트는 판화와 사진부문에서 각각 1인을 선정하여 국제아트페어 ‘ART EDITION’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BELT 2011은 청담동 8개 갤러리에서 1월 11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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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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