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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디자인, 찾고 생각하고 즐겨라!

2013-11-14


불필요한 것에 대한 탐은 더 많이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과 만나, 점점 여유 없는 삶의 연장선으로 우리를 붙든다. 내가 필요로 하는 것, 주어진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것들에 대한 분별력 있는 작은 마음가짐이 디자인으로 완성될 때 우리는 비로소 이 모든 것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에디터 ㅣ 김미주 (mjkim@jungle.co.kr)

북유럽의 디자인이 국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나서 그동안 우리의 실생활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지리적 위치와 환경은 다르지만 그 영향력 아래 이들의 디자인을 마음 깊이 이해하고 우리의 상황에 맞는 변화를 모색한 결과는 과연 무엇일까. 무늬만 북유럽 디자인을 모습을 복습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북유럽 디자인의 속내를 속속들이 파헤치는 자리, 이들의 건축과 디자인의 산실을 보다 명확히 살필 수 있는 자리가 서울시립미술관에 마련됐다. 국내에서는 이미 북유럽 전도사로 자리잡은 소노안(Sonoan)의 대표이자 아트디렉터 안애경이 서울시립미술관과 손잡고 제법 큰 규모로 북유럽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모든 디자인에 해답이 없듯 북유럽 디자인이 우리 디자인의 그리고 삶의 나침반이 될 수는 없다. 허나 분명한 것은 어린 시절부터 디자인에 대한 관심과 디자인의 본질에 대한 학습의 결과는 분명 성장해서는 무서운 속도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사실이다.

국내에 불어 닥친 산업 전반의 디자인에 대한 초미의 관심들은 이제, 문화예술교육과 공공예술, 창의교육 등의 타이틀로 전반적인 ‘예술교육’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이를 고민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문화와 예술의 학습이라는 것이 단발성 혹은 일회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듯 점차 오랜 기간 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하는 것이 숙제일 것이다.
이 같은 이유에서 <노르딕 패션, 북유럽 디자인과 건축> 의 의미는 새삼 고무적이다. 기존 북유럽의 이벤트들이 단순히 그들의 디자인을 보고 즐기는데 그쳤다면, 이제는 한국의 다음세대(Future Generation)에게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는 자리기도 하다.

오랜 기간 북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각국의 디자인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한 안애경 아트디렉터는 국제교류프로그램 형태의 이번 전시를 통해 븍유럽에 대한 열정을 다시금 드러냈다. 북유럽을 대표하는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5개 국가의 교육기관과 건축가, 디자인, 아티스트가 직접 참여해 어느 전시보다 활발한 교류활동을 보여주는 다이내믹한 광경을 연출한다. 특히 북유럽에서 현재 실시하고 있는 가정과 사회가 융합되는 교육환경의 공간을 전시장에 그대로 오픈하고 재현해 두 눈으로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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